LOGIN“안 막을게. 하지만 의사 선생님도 갓난아기를 너무 자주 안아 주면 안 된다고 했잖아. 아이들이 혼자 잘 누워 있을 때는 그대로 두는 게 좋아. 계속 안아 주는 데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누가 안아 주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어민경은 잠시 말이 없었다. 변영준의 가슴에 엎드린 채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웅얼거렸다.“그럼 제 옆에 눕혀 놓기만 할게요. 안지 않고 조용히 보고만 있을게요.”“그래.”변영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인제 그만 울고 눈물 닦자. 아이들 보러 가야지. 응?”“네.”어민경은 고개를 들더니
어민경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변영준은 그녀를 안아 욕실로 데려간 뒤, 욕실 온풍기를 켜고 소매를 걷어 올렸다.욕실에는 커다란 보온통이 놓여 있었다. 그 안에는 생강과 쑥을 푹 달인 물이 담겨 있었다. 산후조리 중인 어민경의 몸을 닦아 주려고 준비해 둔 물이었다.변영준은 그 물을 조금 덜어 수건을 적신 뒤 물기를 꼭 짜서 직접 어민경의 몸을 닦아 주었다.산후조리 기간 변영준은 거의 매일 이렇게 해 주었다.처음에는 부끄러워하던 어민경도 이제는 익숙해졌다.변영준은 어민경의 몸을 깨끗이 닦아 주고 산뜻한 잠옷으로 갈아입힌 뒤
출산 후 어민경은 병원에 일주일 동안 입원했다. 그동안 변영준뿐 아니라 변씨 집안의 다른 가족들도 매일 찾아와 그녀와 두 아이를 돌봤다.어민경의 몸은 쌍둥이를 품는 동안 큰 부담을 견뎌야 했다. 원래도 체격이 작아 한 아이만 임신해도 힘든 편인데 쌍둥이였으니, 이번 출산으로 몸이 크게 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앞으로 세심하게 몸을 돌보고 충분히 회복해야 예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었다.보통 제왕절개는 일주일 정도면 퇴원할 수 있었지만, 변영준은 어민경이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회복하길 바라 병원에 14일이나 머물게 했다.1
변영준이 다시 들어왔을 때 어민경은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무척 지쳐 보였다.변영준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마음이 아팠다.“물어봤는데 분유만 먹여도 아기들은 아주 건강하게 클 수 있대.”변영준은 그녀의 곁에 앉아 휴지를 몇 장 뽑아 이마의 땀을 닦아 주었다.어민경은 천천히 눈을 뜨고 그를 바라봤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변영준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전에 출산하고 네 몸이 넉 달 정도 회복되면 학교 다니러 갈 거라고 했잖아. 그럴 거면 차라리 모유 수유는 처음부터 안 하는 게
“민경아, 어디 아파?”어민경이 눈을 뜨자 가장 먼저 변영준이 보였다.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하지만 어민경은 선뜻 말하기가 난감했다.“왜 그래?”그녀가 말하지 않자 변영준이 초조하게 물었다.“불편한 데 있으면 말해야 해. 걱정하지 마. 우리 다 여기 있어.”“간호사 좀 불러 줘요.”그 말을 듣자 변영준은 곧바로 호출 버튼을 눌러 의료진을 불렀다.의사가 들어오자 어민경은 변영준에게 밖으로 나가 달라고 했지만, 그는 걱정돼서 움직이지 않았다.“나가 있어요.”어민경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왼쪽에는 동생, 오른쪽에는 누나가 누웠다.어민경은 양팔로 두 아이를 품에 안았다. 그 순간, 그녀의 인생은 마침내 빈틈없이 채워진 듯했다.어민경은 눈시울을 붉히며 변영준을 바라봤다.“여보, 봐요. 우리 아기들이에요.”변영준은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숙여 어민경의 입가에 입을 맞췄다. 낮고 깊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민경아, 고생했어.”“안 힘들었어요.”어민경의 목소리가 울먹였다.“저 자는 동안 아빠 꿈 꿨어요.”변영준이 멈칫하며 그녀를 바라봤다.어민경이 옅게 웃었다.“아빠가 저한테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