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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4 화

Author: 용용자
어민경은 고개를 돌려 변영준을 바라봤다.

원래라면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어 자신은 감히 닿을 수도 없다고 여겼던 남자가 지금은 그녀의 손을 잡은 채 묘비 앞에 무릎을 꿇고 모든 체면을 내려놓은 채 가장 진중한 맹세를 하고 있었다.

어민경은 예전엔 자주 생각했다.

‘내가 무슨 복이 있어서 변영준 같은 사람을 만났을까?’

하지만 한때 그녀를 괴롭히던 그런 열등감은 변영준의 차분하고 확고한 사랑 속에서 조금씩 사라져 갔다.

지금도 그녀는 변영준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들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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