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tir

299 화

Autor: 용용자
주승희는 아이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아이의 피부는 하얗고 눈동자는 검고 또렷했다. 비록 세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크면 분명 잘생길 것 같았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낯익은 느낌이 들었다.

주승희는 자연스럽게 시선을 홍운학에게 돌렸다.

홍운학은 그녀를 바라보며 검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뭘 봐?”

주승희는 미소를 지었다.

“그냥 이 아이와 당신이 어디 닮았는지 보려고요.”

홍운학은 입술을 피식 올렸다.

“이렇게 어린데 아직 모르지 않나?”

주승희는 눈치껏 똑똑하게 답했다.

“눈매가 닮았어요.”

“다들 그렇게 말하긴 해.”

홍운학은
Continúa leyendo este libro gratis
Escanea el código para descargar la App
Capítulo bloqueado

Último capítulo

  • 이별은 나의 시작   1544 화

    “지금 와서 알아차리기엔 좀 늦었지.”위준하는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촛불로 불을 붙였다.입에 물고 몇 모금 천천히 피운 뒤, 긴 손가락으로 담배를 집어 자신이 방금 마셨던 와인잔에 재를 털었다.희미한 연기 속에서 그의 잘생긴 얼굴은 음산하게 가라앉아 있었다.“엄유미, 9년 전엔 내가 한순간 마음이 약해져서 네가 나를 물어뜯을 기회를 줬지. 같은 실수를 두 번은 안 해.”“9년 전엔 네가 권력으로 나를 쫓아낸 거야! 너야말로 비열하고 음험해! 그때 내가 운이 좋지 않았다면, 넌 이미 나를 죽인 장본인이었어! 지금도

  • 이별은 나의 시작   1543 화

    전우빈은 할 말을 찾지 못했다.“전 비서님.”심윤영이 단호하게 말했다.“지금 전 비서님이 할 수 있는 건 하나예요. 위준하랑 궁신아가 여기 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말하는 거예요.”전우빈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더니 깊게 한숨을 쉬었다.“말하겠습니다... 전부 말씀드리겠습니다...”이야기는 위준하가 궁신아를 데리고 출국한 날부터 시작됐다.위준하는 궁신아를 F국으로 데려가 치료하겠다는 계획을 미리 궁씨 가문 쪽과 상의했었다.궁신아의 아버지는 궁신아가 그렇게 위준하를 따라가는 게 못내 아쉬

  • 이별은 나의 시작   1542 화

    주치의가 떠난 뒤, 전우빈은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이제 가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이쪽도 별다른 진전이 없어.”전화기 너머 남자의 목소리는 힘이 빠져 있었다.“너한테 부탁한 대로 해.”“네.”전우빈은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그는 안방 쪽을 한 번 바라보고 깊게 한숨을 내쉰 뒤 문을 닫았다.막 돌아서서 내려가려는 순간, 밖에서 차 소리가 들렸다.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경호원이 급히 뛰어 올라왔다.“전 비서님, 사, 사모님이 오셨습니다!”전우빈은 매우 놀랐다.“누구라고?”경호원은 식은땀을 흘리며 말

  • 이별은 나의 시작   1541 화

    그 말 없는 위로에 위민정은 더욱 얼굴을 들 수 없었다.아들이 이런 짓을 저질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었다.그리고 손주를 보러 와서 오히려 피해를 본 사돈에게 위로를 받는 처지가 너무나도 부끄러웠다.변영준은 한쪽 소파에 앉아 두 어른에게 예의 있게 인사를 건넸다.“오셨어요?”함명우는 은우를 안은 채 가볍게 답했다.위민정이 변영준을 보며 말했다.“집사람이 오늘 윤영이 일이 있어서 네가 아이들 데리러 갔다고 하더라. 고생 많았어.”“그런 말씀 마세요. 저는 아이들 외삼촌이에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그 말

  • 이별은 나의 시작   1540 화

    “버리면 말라지!”은우는 화난 듯 말했다.“엄마를 몰래 울게 하는 나쁜 아빠, 나도 필요 없어!”변영준은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두 조카의 대화를 들으며 마음이 복잡해졌다.사실 위준하에게 가장 큰 복수는 아이들이 그를 외면하고, 미워하게 만드는 것이다.하지만 아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아직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의 문제 때문에 상처받아서는 안 된다.아이들에게 어른의 행동은 곧 세상 전부다.어른이 보여주는 것이 곧 그들의 세계가 된다.건강하고 밝은 아이가 되려면 편안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야 한다.변영준은 입

  • 이별은 나의 시작   1539 화

    위준하와 궁신아가 떠난 뒤 3일 동안, 심윤영과 두 아들은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이 3일 동안 쌍둥이는 매일 밤 갑자기 울며 깨곤 했고, 온 가족이 번갈아 가며 달래야 했다.병에서 막 회복된 심윤영은 아이들 때문에 이틀이나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고, 3일째에는 다시 미열까지 생겼다.진태현이 직접 의사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진찰했다.폐 상태는 괜찮았지만, 몸이 너무 약해진 데다 감정이 쌓여 미열이 난 것이었다.체력은 회복할 수 있지만, 감정 문제는 결국 심윤영 스스로 조절해야 했다.그런데 정작 심윤영이 자신은

  • 이별은 나의 시작   109 화

    고은미는 뒤쪽으로 가서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더니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다.“당신이 그렇게 말하면 내가 믿을 줄 알았어?”변승현이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그녀를 쳐다보았다.“지우야, 너는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 네가 어떻게 우리 아이를...”그는 갑자기 쿨럭이더니 피를 토했다.“변승현!”깜짝 놀란 진태현이 달려와서 비틀거리는 변승현을 부축했다.“얼른 응급실로 데려가요.”그는 간호사와 함께 변승현을 이동식 침대에 눕힌 후 응급실로 들어갔다. 변승현이 의식을 되찾기 전에 심지우는 재빨리 손을 써야만 했다.고은미는 카톡으로

  • 이별은 나의 시작   97 화

    그 여자아이는 두 살 정도 되어 보였다. 머리를 양 갈래로 땋았고 핑크색 한복을 입고 있었다. 웃을 때마다 눈이 반달처럼 휘어져서 귀여웠다.“엄마, 공이.”그 옆에 엄마로 보이는 한 여자가 미소를 지으면서 부드럽게 말했다.“공이 아니라 콩이야. 이 강아지의 이름은 콩이란다.”“공이, 공이!”한창 말을 배울 때여서 그런지 더 귀엽게 느껴졌다. 온주원은 여자아이가 웃는 모습을 보고는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역시 딸이 더 예쁜 것 같아요. 아들은 사고만 치고 다녀서 골치 아프잖아요.”심지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온

  • 이별은 나의 시작   80 화

    강미란은 주승희를 보자마자 순간 멍해졌다. 예전에 이 여자를 변승현의 아내로 대했던 자신이 떠올라 가슴 깊이 후회가 밀려왔다. ‘딸이 온갖 악성 댓글에 시달릴 때 나는 이 여자에게 사과까지 했었다니!’ 과거의 기억들이 뚜렷하게 되살아나는 순간, 강미란은 들고 있던 설 선물의 손잡이를 꽉 움켜쥐었다. 강미란은 원래 강한 성격이 아니지만 심지우의 결혼을 망친 제3자를 마주하자 분노가 치밀었다. “저랑 주승희 씨는 서로 잘 모릅니다. 앞으로는 강 아주머니가 아니라 그냥 강 여사라고 부르시죠.” 강미란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 이별은 나의 시작   106 화

    이때 수술용 칼이 바닥에 떨어졌다. 마취제를 투입하려던 의사가 동작을 멈추더니 고개를 들었다.정 교수가 미간을 찌푸린 채 조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왜 그래요?”조수는 억울한 듯이 말했다.“교수님, 제가 그런 게 아니라...”마취과 의사가 침을 빼면서 높은 소리로 말했다.“지진이에요!”심지우는 두 눈을 뜨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조명이 번쩍였고 수술 침대가 흔들리고 있었다.병원 안에 비상등이 켜지더니 경보음이 울려 퍼졌다.“수술을 중단하고 바로 비상계단으로 대피해요!”고은미와 마취과 의사는 어리둥절해 있는 심지우를

Más capítulos
Explora y lee buenas novelas gratis
Acceso gratuito a una gran cantidad de buenas novelas en la app GoodNovel. Descarga los libros que te gusten y léelos donde y cuando quieras.
Lee libros gratis en la app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