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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화

Aвтор: 영이
영준은 정말로 윤영이를 좋아하는 눈치였다.

말은 여전히 많지 않았지만 윤영이가 무슨 질문을 해도 성실히 대답했다.

하지만 매번 짤막한 몇 마디로만 끝났다.

장은희와 온주원, 석문호 세 사람은 두 아이가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며 절로 미소가 번졌다.

그 장면은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따스하고 힐링 되는 모습이었다.

“정말 신기하네요. 저 아이를 맡은 지 벌써 2년이 넘었지만 저희 회장님 말고는 처음이에요. 이렇게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간 게요.”

“우리 딸이 너무 귀여워서 그런 거 아닐까요?”

온주원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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