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548 화

Author: 용용자
“어떻게 알았어요?”

고은미는 당연히 진태현에게 심지우가 변승현이 피를 토하는 장면을 봤다는 사실을 말할 만큼 바보가 아니었다.

그녀는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설마 스피커폰 안 켰다고 해서 전화에서 하는 말 못 들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죠?”

진태현은 할 말을 잃었다.

“완전히 다 듣진 못했지만, 뒤에 몇 번의 통화에서 상대방이 피를 토했다고 했죠. 진태현 씨가 매번 응급이라고 말했는데 시간도 딱 맞더라고요. 진태현 씨, 저 병원에서 일해본 적 있잖아요. 기억이 안 돌아왔을 때는 그럴 수 있다 쳐도 지금 기억이 돌아왔는데도 날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이별은 나의 시작   1520 화

    심윤영은 그 여자를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여기...”여자는 자신의 오른쪽 허리 쪽을 가리켰다.“신장 하나가 없어. 그 좋은 아버지께 드렸거든.”심윤영은 멍해졌다.그 반응이 마음에 드는지, 여자는 웃었다.“그 사람은 완전 이득이지. 신장 하나 받아서 10년, 20년은 더 살게 됐고, 덤으로 딸도 하나 더 생겼잖아.”“이제 나는 엄유미가 아니야. 궁신아야.”“그 사람 말로는 내가 감사해야 한대. 자기가 나를 찾지 않았으면 그날 비행기를 타고 사고로 죽었을 거라고. 그러니까 평생 고마워하며 살라고. 그리고

  • 이별은 나의 시작   1519 화

    심윤영은 한 걸음씩 다가가 찻상 앞에 멈춰 섰다.눈앞의 낯선 얼굴을 바라보며, 창백한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다만 코트 주머니 속으로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앉지 않을래?”여자가 고개를 들며 말했다.“차 괜찮은 거야. 위준하 씨가 직접 고르고 보내준 거거든. 나, 외국에서 다도 배웠어. 한 번 마셔볼래?”따뜻한 김이 올라오는 찻잔이 심윤영 앞에 놓였다.심윤영은 잠시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앉았다.차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그녀도 차를 조금 아는 편이라, 좋은 차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여자의 차 내리는 솜씨는

  • 이별은 나의 시작   1518 화

    병원에서 CCTV를 확인한 결과, 심윤영은 스스로 병원을 나간 것이 확인됐다.병원 정문 앞에서 택시를 잡아탄 모습이었다.위준하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는 연결되었으나 심윤영은 받지 않았다.‘불과 30분도 안 된 시간, 아직 몸도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왜 혼자 병원을 떠난 걸까?’분명 점심까지만 해도 괜찮았다.재판에서 이긴 뒤로 눈에 띄게 기분도 좋아졌고, 병원에 돌아와서도 상태가 한결 나아 보였다.도무지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없었다.눈꺼풀이 계속 떨리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빨리 찾

  • 이별은 나의 시작   1517 화

    “네, 괜찮아요.”심윤영은 고개도 들지 않고 집중하고 있었다.위준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발바닥을 살짝 문질렀다.간질거림에 심윤영이 움찔하며 피하려 했지만 그의 손에 다시 잡혔다.“가만있어.”심윤영은 자료를 내려놓고 그를 바라봤다.“간지러워요...”“참아.”위준하는 눈썹을 살짝 올리며 말했다.심윤영은 그가 일부러 그러는 걸 알았다.‘발바닥이 약한 걸 뻔히 알면서!’“계속 그러면 물 튀겨버릴 거예요!”실제로 그런 적도 있었다.처음 발을 씻겨줄 때, 위준하가 무심코 발바닥을 건드리자 심윤영이 매우 놀라 발을 움직이

  • 이별은 나의 시작   1516 화

    어느새 날은 완전히 어두워졌다.위준하가 병원에 돌아왔을 때, 심윤영은 막 수액을 다 맞고 있었고 간호사가 바늘을 정리하고 있었다.“위 대표님 오셨네요.”간호사가 웃으며 말했다.위준하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물었다.“제 아내 상태는 어땠나요?”“괜찮아요. 방금 항생제 한 병 다 맞았고, 저녁에 수액 하나 더 있어요. 저녁 식사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별말씀을요.”간호사는 정리하고 병실을 나갔다.문이 닫혔다.위준하는 심윤영 곁에 앉아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살짝 만졌다.“미안해, 내가

  • 이별은 나의 시작   1515 화

    그 말을 듣고 위준하는 웃으며 말했다.“네 말 들으니까 정말 로맨틱하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라는 게 가끔은 이렇게 신기한 법이지.”심윤영은 두 아이가 집에서 어른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한결 마음이 놓였다.치료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도, 모레 있을 재판을 잊지 않았다.점심 무렵, 위준하는 심윤영에게 죽과 약을 먹여주고 그녀가 잠든 것을 확인한 뒤에야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는 급하게 나갔고, 전우빈의 차는 이미 아래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심윤영은 오래 자지 못하고 깨어났는데, 병실은 텅 비어 있었다.위준하는 쪽

  • 이별은 나의 시작   166 화

    심지우는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고 아직 아무 말도 꺼내기 전에 고은미와 온주원이 먼저 발끈했다.“변승현 씨는 진짜 양심도 없어요? 한쪽에선 주승희랑 결혼 준비하면서 한쪽에선 우리 지우랑 한방 쓰자고요? 도대체 뭐가 그리 대단하길래 이렇게 뻔뻔한 거죠?”고은미가 목소리를 높이자 온주원도 한술 더 떴다.“진짜 같은 남자로서 부끄럽네요.”하지만 변승현은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프런트 직원을 향해 무심하게 말했다.“여기 가족실은 어떤 구성인지 한번 설명해 주시겠어요?”프런트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했다.“네, 저희 가족실은 독립된

  • 이별은 나의 시작   151 화

    돌아오는 길에 심지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온주원은 몇 번이나 그녀를 힐끔 돌아봤지만 그녀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작업실 건물 앞에 도착한 후 그는 차를 세우고 시동을 껐다. “다 왔어요.” 온주원이 조용히 말했다. 심지우는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안전벨트를 풀었다. 차 문을 열려는 순간, 온주원이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변승현이 지우 씨한테 무슨 말 했어요?” 심지우는 돌아보며 살짝 미소 지었다. “협의서가 수정됐어요. 아직 자세히 보진 못했고 집에 가서 천천히 볼 생각이에요.” “

  • 이별은 나의 시작   146 화

    고은미는 오늘 휴가를 내고 심지우의 임신 정기 검진에 동행했다. 새로 옮긴 곳은 공립 병원이었다. 정 교수의 대학 동창이 그 병원의 산부인과에서 일하고 있었고 정 교수가 미리 연락을 해두었다. 공복 상태에서 피를 뽑아야 했고 첫 검사라 한 번에 여덟 통이나 채혈했다. 피를 다 뽑고 나자 심지우는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워 얼굴이 창백해졌다 못해 푸르딩딩해질 지경이었다. 고은미가 황급히 그녀를 부축해 한쪽에 앉혔다. “물 좀 마셔. 네가 너무 마른 편이라 공복에 피 뽑으면 이런 반응 오는 거 당연해.” 심지우는 물을 몇 모금

  • 이별은 나의 시작   176 화

    “이렇게 한다고 해서 지우가 승현 씨를 용서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요!”고은미는 손수건을 받아 눈물을 닦으며 옆에 서 있는 변승현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아무리 기술이 발달했어도 지우가 이모를 잃은 상처는 지워지지 않아요. 이 풍성한 밥상이 아무리 진짜 같아도... 결국 가짜일 뿐이니깐요!”진태현은 입을 꾹 다물고 한숨을 내쉬었다.고은미의 말이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죽은 사람은 다시 돌아올 수 없기에 지금 변승현이 해줄 수 있는 건 이것뿐이라고 생각했다.진태현은 조용히 변승현 쪽을 바라보았고 변승현은 관찰실에 들어온 순간부터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