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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 화

Author: 용용자
심지우는 오늘 일찍 퇴근해서 다섯 시도 되기 전에 집에 도착했다.

그녀는 마당에 서 있는 마이바흐를 보고 잠시 멈칫했다.

‘변승현이 왔구나.’

집에 들어서자 변승현이 현관을 등지고 쪼그려 앉아 있었고 두 아이는 그의 곁에 붙어 있었다.

한여름 오후, 석양이 대문으로 비쳐 들어와 아버지와 세 아이의 몸 위에 내려앉았다.

그 장면은 따뜻하고 마음이 치유되는 듯했다.

변승현의 하얀 셔츠 아래로 곧게 뻗은 등허리가 드러났다. 어쩌면 예전보다 많이 말랐는지 셔츠 사이로 희미하게 날개뼈의 윤곽이 비쳤다.

심지우는 발걸음을 멈췄다. 그녀는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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