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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화

작가: 용용자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온 가족이 둘러앉아 북적였지만 백연희의 마음은 늘 심지우에게 가 있었다.

그녀는 심지우의 친어머니가 아니었지만 지금만큼은 강미란보다 훨씬 더 심지우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었다.

강미란은 여전히 작은 아이 같은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심지우에게 기대는 건 맞지만 기억이 온전히 돌아오지 않은 탓에 마음가짐은 아직 철이 덜 든 듯했다.

이미 아이 둘의 엄마가 된 심지우를 두고는 정작 별로 근심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밤이 깊어지자 가족들은 하나둘 방으로 흩어졌고 심지우는 두 아이를 재운 뒤,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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