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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화

Author: 용용자
화장실에서 나온 위민정은 세면대 앞으로 걸어갔고 수도꼭지를 틀었다.

이내 물 흐르는 소리가 등 뒤에서 문 열리는 소리를 덮어버렸다.

화장실 문밖에는 누군가 ‘공사 중’이라고 표시판을 세워두었다.

남자는 문을 닫고 잠갔다.

위민정은 순간 멈칫하더니 거울을 올려다보았다.

거울 속에는 문에 기대서서 팔짱을 낀 채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함명우가 있었다.

위민정은 곧바로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함명우, 작작 좀 해!”

함명우는 깊고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신서진이랑 무슨 얘기를 그렇게 즐겁게 하는 거야?”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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