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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 화

용용자
위민정은 휠체어를 밀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위우진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집사도 그들을 뒤따랐다.

“도련님, 방은 예전 그대로입니다. 제가 미리 사람들을 시켜서 깨끗이 치워두었습니다.”

집사가 방문을 열자 익숙한 방의 전경을 마주한 위우진은 잠시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이내 웃으며 말했다.

“모든 게 너무 익숙해서 고작 하루 자고 일어난 기분이 드네요.”

그러자 위민정이 농담을 하며 그를 놀렸다.

“오빠, 거울 좀 봐. 8년이야, 8년. 오빠 눈가에 벌써 주름이 생겼다고.”

위우진은 올해로 서른여덟 살이다.

곧 불혹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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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별은 나의 시작   1698 화

    “너!” 계정음은 분노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지만 곧 무언가를 떠올린 듯 차갑게 비웃었다.“네가 은하에 들어갔다고 해서 운명이 바뀔 것 같아?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넌 재수 없는 인간이고, 너랑 엮이는 사람들은 전부 불행해질 거라는 걸!”어민경은 계정음에게서 자신이 재수 없는 인간이라는 말을 들은 것도 처음이 아니었고,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저주하는 말을 들은 것도 처음이 아니었다.예전 같았으면 분명 달려들어 한바탕 싸웠을 것이다. 어차피 관계는 이미 최악까지 망가진 상태였으니 더 나빠질 것도 없었다.하지만 지

  • 이별은 나의 시작   169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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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해경은 유난히 엄숙한 표정으로 한 사람씩 짚어가며 평가하고 질책했다.“애초 너희 매니저들이 하나같이 잘하겠다고 장담했기에 내가 예외적으로 받아준 거야. 그런데 오늘은 다들 이런 상태로 나를 상대하겠다는 거냐? 계정음, 네 대사가 고작 다섯 줄이고 동작도 몇 개 안 되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 하겠어?”계정음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선생님,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더 잘하겠습니다...”“방금 무대에서 어민경 뺨을 제대로 후려쳤지. 우리가 못 봤을 거로 생각했어?”계정음은 움찔하더니 곧바로 눈시울이 붉어졌다.“죄송해요.

  • 이별은 나의 시작   169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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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은 함께 신생아 중환자실로 향했다.가는 길에 온주원이 물었다.“고 선생님 기억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죠?”“아직이요.”진태현은 잠시 뜸을 들인 뒤 덧붙였다.“하지만 어젯밤 악몽을 꿨대요. 피를 많이 흘리는 사람이 보였다고 했어요. 그 사람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 너무 무서워서 깼다더라고요. 깬 후엔 계속 가슴이 아프다고 했고요.”온주원은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고 선생님이랑 지우 씨는 자매처럼 친했잖아요. 기억은 없어도 잠재의식 속엔 여전히 지우 씨에 대한 정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지금 와서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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