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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Penulis: 탄산요정
“고은희!”

남우가 처음으로 노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 여자 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

‘자기 친딸을 두고 이렇게 심한 말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네.’

“네 딸이야. 네가 미친 것도 아니고 어떻게 아이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해?!”

남우는 은희와 더 말싸움하고 싶지 않았다. 딸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도 않았다.

남우는 그녀를 스쳐 지나 계단으로 향했다.

막 옆을 지나가려던 때, 주머니 속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자 남우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영은아, 무슨 일이야?”

전화기 너머에서 여자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미안함과 조심스러움이 섞여 있었다.

[집에 갔어? 미안해. 맑음이 일어나서 아빠 안 보인다고 계속 울어서...]

[아빠, 아빠가 해 준 계란찜 먹고 싶어. 약속했잖아.]

아이의 말랑한 투정이 죽은 듯 고요한 거실을 가로질렀다.

행복하고 달콤한 그 목소리가 은희의 심장을 베었다.

“맑음아, 아빠는 오늘 보미 언니랑 있기로 했잖아. 엄마가 국수 끓여 줄까?”

소영은이 부드럽게 달랬다.

맑음은 더 조르지 않고 작게 ‘응’하고 대답했다.

그 짧은 대답 속에도 실망이 가득했다.

남우는 굳은 얼굴로 서 있는 은희를 차갑게 한 번 바라보았다.

그러나 전화기 속 목소리를 대하는 그의 음성은 솜털처럼 부드러웠다.

“맑음이 먹고 싶은 거 먹어. 아빠 곧 갈게.”

전화를 끊은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현관으로 향했다.

잠시 뒤, 지하주차장 쪽에서 자동차 시동 소리가 들렸다.

외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할 만큼 급한 걸음이었다.

맑음에게 계란찜을 해 주러 가기 위해서.

은희는 가슴을 움켜쥐었다. 숨을 쉬는 것조차 버거웠다.

그런 아버지의 사랑을... 딸 보미는 단 한 자락도 받아 보지 못했다.

소영은이 딸 소맑음을 데리고 귀국한 뒤, 남우는 보미와 말 한마디 제대로 섞지 않았다.

보미도 분명 남우의 친딸인데...

은희는 비틀거리며 주방으로 갔다.

자신은 아직 쓰러질 수 없었다. 해야 할 일이 많았다.

꿀물을 한 잔 타 마셨을 때, 가사도우미가 문을 두드렸다. 손에는 검사 결과지가 몇 장 들려 있었다.

“사모님, 드라이클리닝 맡기려고 대표님 코트 주머니를 확인하다가 나온 서류입니다. 보관해 두셔야 할 것 같아서요.”

은희는 받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검사 결과지 한가운데 형광펜으로 표시된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조혈모세포 공여 부적합’이라는 문구.

은희는 서류를 낚아채듯 받아 하나씩 펼쳤다.

2분쯤 뒤, 가사도우미가 놀라 바라보는 가운데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집을 뛰쳐나갔다.

...

새빛대병원 장기이식센터.

남우는 검사를 마친 맑음을 안고 VIP 병동으로 들어왔다.

“날짜는 정해졌어. 걱정하지 마. 해외 자문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될 거야. 문제없어.”

딸을 눕힌 뒤, 영은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공여자 수술받으면 네 몸에도 무리가 가잖아. 정말 방법이 없지 않았다면 나와 맑음이는...”

말끝에 눈물이 떨어졌다.

원래도 여린 인상에 눈물까지 맺히니, 보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 만했다.

남우는 휴지를 건넸다.

“맑음이는 내 딸이야. 내 간 일부쯤, 그걸로 살릴 수 있다면 아깝지 않아.”

맑음은 남우 품으로 달려들었다.

“아빠, 의사 선생님이 그러는데 이제 맑음이는 아빠 간을 나눠 받는 거래. 그럼 우리 영원히 안 헤어지는 거지?”

“그래. 영원히 헤어지지 않아.”

남우는 다정하게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잠깐 쉬고 있어. 간호사실에 처방 확인하고 올게. 검사 끝나면 집에 데려다줄게.”

영은은 병실 문밖까지 따라 나왔다. 문이 닫히자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맑음이한테 간 이식하려고 공여자 검사도 받고 수술 준비도 다 했잖아. 그러면 보미 쪽 조혈모세포 공여 일정에는 지장 없을까? 은희 씨가 화내지 않을까?”

집에서 본 은희의 태도가 떠오르자 남우의 얼굴이 가라앉았다.

피아노 레슨 한 번 못 갔다고 저렇게 난리를 치는 걸 보면, 보미의 몸 상태도 은희가 말한 것만큼 나쁜 것은 아닐 터였다.

‘또 관심을 끌기 위해 아이를 이용하는 거겠지.’

“급한 건 그쪽이 아니야. 맑음이는 기다릴 수 없어. 수술 끝나면 다시 일정 잡지, 뭐.”

그가 자리를 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은희가 비상계단 쪽에서 뛰쳐나와 맑음의 주치의 진료실 문을 밀고 들어갔다.

“누구십니까? 누가 들어오라고 했습니까?”

은희는 검사 결과지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붉게 충혈된 눈으로 의사를 바라보았다.

“소맑음 환아 상태가 정말 하루도 미룰 수 없을 만큼 위중합니까?”

의사는 당황한 듯했다.

그는 방금 맑음의 검사 결과를 확인한 참이었다.

간 수치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었고, 병변도 더 커지지 않았다.

의사는 곧 은희가 가져온 서류를 확인했다. 읽고 난 뒤,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환자와 어떤 관계십니까? 하남우 대표님의 공여자 검사 결과지를 어떻게 가지고 계시죠?”

은희는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차분하게 말했다.

“민영순 회장님 측 위임을 받고 확인하러 왔습니다.”

그제야 의사는 경계를 조금 누그러뜨렸다.

“보호자분께 이미 설명해 드린 범위 안에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하 대표님은 간 일부를 공여하시는 거라, 검사 결과상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아이도 현재 병변이 커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다만, 하 대표님이 아이가 약을 먹고 주사를 맞는 걸 차마 지켜보기 힘들어하셔서, 수술을 서두르시는 겁니다.”

“게다가 해외 최고 권위의 교수님들에게도 자문을 구해 둔 상태라, 성공률은 거의 100%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은희의 손끝이 떨렸다. 다리에도 힘이 풀릴 뻔했다.

결국 가까스로 책상 모서리를 붙잡았다.

“그럼 지금 당장 이식을 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태는 아니라는 뜻인가요?”

의사의 대답은 조심스러웠지만 분명했다.

“네... 현재 검사 결과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 말은 은희를 바닥없는 지옥으로 밀어 넣었다.

‘하남우!!! 네가 우리 보미의 목숨과 소맑음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 사이에서...’

‘어떻게 자기 친딸을 포기할 수 있어?’

처음 검사지를 봤을 때, 은희는 맑음도 죽어 가는 줄 알았다.

두 아이의 목숨.

깊이 사랑했던 첫사랑의 딸과... 이미 미워하게 된 아내의 딸.

은희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해 보미까지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진실은 더 잔인했다.

남우는 애초에 보미를 살릴 생각이 없었다.

...

은희는 복도를 떠도는 혼처럼 걸었다. 모퉁이를 돌던 순간, 누군가와 부딪혔다.

“죄송합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상대를 붙잡으려 했다.

그러나 다리에 힘이 풀린 탓에 몸이 앞으로 기울었고, 손끝이 아이의 목 덜미께를 스쳤다.

“은희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익숙한 여자의 비명이 은희를 현실로 끌어왔다.

정신을 가다듬자, 영은이 바닥에 넘어진 맑음을 일으켜 품에 안고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이렇게 살아 숨 쉬는 두 사람을 보니, 병실에서 홀로 흰 천에 덮였던 딸이 떠올랐다.

분노와 증오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간신히 붙잡고 있던 신경이 끊어질 것 같았다.

그때 맑음이 갑자기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저 아줌마가 맑음이 목 졸랐어. 너무 무서워.”

영은의 눈에 잠깐 낯선 빛이 스쳤다. 곧 맑음을 뒤로 감싸더니, 은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은희 씨, 저희 모녀는 어쩔 수 없이 돌아왔어요. 제 딸을 죽게 둘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지 않았다면 남우와 은희 씨 사이에 끼어들 생각도 없었어요. 제발 우리 좀 놔주세요.”

“고은희!”

뒤에서 터진 분노 어린 목소리가 은희의 머리를 세게 내리쳤다.

몽롱하던 정신이 조금씩 돌아왔다.

은희는 남우가 자신을 밀치듯 지나가 영은을 일으켜 세우고, 우는 맑음을 안아 다정히 달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장면은 셀 수 없이 보아 온 것이었다.

남우의 눈에... 은희와 보미의 존재는 바둑판에서 잘못 둔 수였다.

이 모녀가 아무리 허술한 연극을 해도, 남우는 믿고 감쌌다.

“아빠, 보미 언니 엄마가 나 죽이려고 했어. 오늘 아빠가 언니한테 가서 그런 거야?”

맑음은 남우의 목을 감고 억울한 듯 일렀다.

영은은 옆에서 서럽게 눈물을 훔쳤다.

“은희 씨, 화가 나면 저한테 풀어주세요. 제발 제 딸은 건드리지 말고요.”

은희는 서늘한 눈으로 영은을 보았다.

“좋아. 그럼 목숨값은 목숨으로 갚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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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제114화

    남우는 영은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미간을 찌푸린 채 영은의 품에 안긴 맑음에게 다가갔다.“맑음이 나한테 줘. 애 상태가 왜 이런지 내가 직접 볼 거야.”영은은 맑음을 더 세게 안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억지로 만들던 미소도 점점 굳었다. 이대로 계속 버티다가는 결국 숨긴 일이 드러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더는 물러날 데가 없었다. 영은은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했다.필요하면 맑음을 앞세워 남우를 막을 생각까지 했다.그때 남우의 핸드폰이 울렸다.화면을 확인하니 효찬이었다.남우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 효찬의 목소리는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큰일 났어! 은희 씨가 미행하던 사람한테 습격당했어. 지금 병원으로 실려 갔고!]그 말을 듣자 남우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분명 은희 곁에 여러 사람을 붙여 두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남우는 영은과 더 이야기할 생각도 못 한 채 문 쪽으로 몸을 돌려 달려 나갔다.지금은 다른 것을 따질 여유가 없었다. 은희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먼저였다.남우가 그대로 나가 버릴 줄은 영은도 예상하지 못했다. 꽉 조여 있던 가슴이 조금 풀리며 숨이 나왔다.영은은 졸음에 겨워하는 맑음을 안은 채 급히 방으로 들어갔다. 아이를 침대에 조심스럽게 눕힌 뒤 부드럽게 달랬다.“맑음아, 이제 푹 자. 엄마가 옆에 있을게.”조금 전 맑음은 영은이 시킨 대로 얌전히 있었다. 남우에게 다른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아이가 말을 잘 들은 덕분에 은희가 빠져나갈 마지막 기회도 막을 수 있었다.‘고은희, 네 딸이 정말 네 구세주이긴 하네.’‘그런데 지금은 내 말을 훨씬 잘 듣잖아.’‘그러니까 거기서 천천히 무너져 봐.’맑음이 완전히 잠든 걸 확인한 영은은 어린이용 핸드폰을 열어 은희의 결백을 증명할 영상을 삭제했다.이어 기기 초기화까지 진행해 쉽게 원래 자료를 되살릴 수 없도록 만들었다.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영은은 집 안 보안 영상이 저장되는 관리실로 가서 자기 행동이 드러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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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당신을 버릴 차례   제110화

    며칠 뒤 영은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저장되지 않은 발신 번호였다.전화받자 음성을 변조한 목소리가 들렸다. [소영은 씨, 고은희를 없애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제가 도와드리죠.]누군가 자신을 도와주겠다고 했다.영은의 머릿속에는 곧바로 그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을 돕겠다는 사람이 있을 리 없었다.“누구예요? 왜 저를 도와주겠다는 거죠?”상대는 그런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가볍게 웃었다.[제가 누군지는 신경 쓰지 말아요. 은희가 쓴 악보가 표절이라는 증거를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누구든 은희를 표절 작곡가라고 믿게 만들 정도로요.]가만히 있는데 이런 기회가 저절로 손에 굴러들어 왔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영은은 거의 고민하지 않고 답했다. “좋아요. 가능하면 재기하지 못할 정도로 만들어 주세요.”은희는 영은에게 너무나 거슬리는 존재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걸림돌이 되어 결국 영은의 계획을 망쳤다.다만 은희를 싫어하는 사람이 영은 한 명만은 아닌 모양이었다.전화를 끊은 영은은 얼굴에 나타난 만족스러운 표정을 숨길 생각도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가 조작된 증거를 보내왔다. 준비가 치밀해,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은희가 다른 사람의 곡을 베꼈다고 믿기 충분했다.먼저 연락해 온 것부터 이미 상대가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는 뜻이었다.영은은 여러 경로로 은희의 표절을 의심하는 자료를 퍼뜨렸다. 일부 온라인 매체와 계정에는 돈까지 써 가며 기사를 내게 했다.자료가 공개되자 여론은 빠르게 들끓었다.은희의 표절 의혹은 짧은 시간 안에 큰 논란으로 번졌다.강씨 집안이 운영하는 회사 강양그룹도 은희와 협업 관계에 있었고, 그 여파는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그룹의 주가가 빠르게 떨어졌다.이 정도 상황이면 회사로서는 은희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계약을 끊으려 할 가능성이 컸다.강양그룹 쪽 주주들도 더는 가만있지 않았다. 긴급회의를 열어 은희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했다.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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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에는 은희가 남우의 등을 마사지하고, 쓰러진 남우를 부축해 병원으로 옮기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은희가 이 영상을 남우에게 보내기만 하면 됐다.그러면 영은은 적어도 남우에게 차가운 시선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컸다.예전의 은희였다면 틀림없이 그렇게 했을 것이다. 진실을 밝히며 기뻐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은희는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됐어요. 이제 상관없어요. 어차피 하남우랑 저는 이혼할 거예요. 이런 일까지 일일이 따질 필요 없어요.”은희는 알지 못했다. 남우가 오랫동안 영은에게 빚진 마음을 품고 특별히 대해 온 가장 큰 이유가, 과거 자신을 구한 사람이 영은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수년 전 남우가 사고로 크게 다쳤을 때, 영은은 우연히 은희가 남우를 구하는 모습을 목격했다.은희는 남우를 병원으로 데려간 뒤에도 계속 곁에서 돌봤다. 은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영은은 남우가 은희에게 준 비취 펜던트를 훔쳤고, 처음에는 비싼 값에 팔 생각이었다.그러다 병상에 누운 남자가 하진그룹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영은에게는 다시 오기 힘든 기회였다.그래서 영은은 거짓말을 꾸며 자신이 남우를 구했다고 믿게 속였다.그 뒤로 남우는 줄곧 영은을 남다르게 대했다.정작 은희는 그런 과거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이 영상이 남우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없었다.이섭은 은희가 정말 더는 이 일에 관여할 마음이 없다는 걸 알고 억지로 설득하지 않았다.“영상은 제가 계속 보관하겠습니다. 필요해지면 언제든 말씀하세요.”이섭은 더 권하지 않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었다....그날 이후 이섭은 과거 은희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을 추적하던 중, 몇몇 단서가 서서히 강씨 집안 쪽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하지만 아직 은희에게 말할 생각은 없었다. 더 확실하게 진실을 확인한 뒤 알려 주려 했다.지금은 의심에 불과했다. 섣불리 말해 은희와의 협력 관계까지 망치고 싶지 않았다.은희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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