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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Author: 락희
손끝에서 느껴지는 젖은 감촉에 온채아는 잠시 멍해졌고 눈 속에 깊은 혼란과 당혹감이 스쳤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설령 온채아가 과거의 그 여자 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한들 지금처럼 오바하는 건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녀는 급하게 손을 빼려 했지만 주율천은 그대로 움직이지 않은 채 조용히 상처를 핥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손을 놓은 주율천은 천천히 일어나 온채아를 세면대로 끌어갔다. 물로 상처를 씻긴 후 다시 거실로 데려가더니 약을 꺼내 소독했다.

온채아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괜찮다니까요? 그 사이에 벌써 다 나았어요.”

“그래도 약은 발라야지.”

주율천은 온채아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길고 짙은 속눈썹이 드리운 얼굴로 조심스럽게 그녀의 상처를 닦아냈다.

섬세한 손놀림은 행여나 온채아를 조금이라도 아프게 할까 두려운 사람처럼 보였다.

온채아는 움직이지 않고 그를 바라보았다.

‘정말 정신을 차린 건가? 아니면 약을 잘못 먹었나? 갑자기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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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11화

    하도연은 그제야 문득 떠올랐다.그때 구민호가 며칠 전부터 시간을 반복해서 확인했었다.이유는 다름 아닌, 구씨 집안 다른 사람들은 시간이 없었고, 구정훈조차 임시로 북영시 출장을 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금씨 가문과 중요한 프로젝트를 논의한다는 소문이었다.전화 목소리가 서운해 보이자, 하도연은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어 일정을 조정했다.그래서 이 사진이 남게 된 것이다.다만 최근 2년 동안 그녀는 승승장구하며 각종 업무가 많고 복잡해졌고, 게다가 집안일도 연이어 터져 여유가 없었다.구민호가 재작년에 이미 석사 학위를 받았다는 사실은 그녀의 머릿속에서 잊혀 있었다.늘 어떤 일이든 여유롭게 해내던 하도연은 어색하게 웃으며 통화 버튼을 눌렀다.“그러면 앞으로 무슨 계획이야? 해성에 남을 거야? 아니면 북영시로 갈 거야?”“음...”하도연의 전화에 구민호의 기분은 금방 풀렸다. 무언가를 생각했는지 그의 목소리는 온화해졌다.“누나는 나중에 다시 해성으로 돌아올 거야?”“나?”하도연은 잠시 생각했다.“갓 경성으로 발령받았으니, 이변이 없는 한 향후 2년은 여기 있을 것 같아.”성유준은 당분간 경성을 떠날 가능성이 없고, 막내의 생활과 업무 중심도 모두 이곳에 있다.그녀가 경성에 머물러야 막내가 무슨 일을 만났을 때 더 의지할 수 있을 테니까.“아...”구민호는 감정을 알 수 없는 대답을 하며 입술을 깨물었다.“나도 아마 해성에 남지 않을 것 같아. 외할아버지가 계속 회사 경영을 빨리 맡으라고 하시거든.”사실 그는 작년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북영시에서 보냈다.다만 무엇 때문에 망설였는지, 외할아버지로부터 금씨 그룹을 넘겨받는 것을 좀처럼 답하지 못하고 있었다.구씨와 금씨의 집안일에 관한 것이니, 곧 이혼하게 될 하도연이 섣불리 조언하기는 어려웠다.“좋네.”“뭐가 좋아?”구민호는 아이처럼 투덜거렸다.“누나, 내가 북영시로 가면 앞으로 밥 한번 사달라고 할 수도 없잖아.”해성과 경성은 그리 멀지 않았다.200킬로, 차로 두 시간 남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10화

    하지훈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심심해서 방금 CCTV나 좀 훑어봤지.”웃긴 건, 하씨 가문 사람 중에 휴대폰에 집안 보안 시스템을 연동해 놓은 사람은 유독 그뿐이라는 거였다. 그 이유 또한 지극히 당당했다. 막내가 언제 집에 돌아왔는지 제때 알려주지 못할까 봐 미리 대비한 것이라고.하지만 그날은 하도연이 집에 없었기에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 설명을 듣고서야 하도연의 얼굴빛이 조금 누그러졌다.“나도 나서기 힘든 판에, 너는 더더욱 안돼. 자칫 힘 있는 자가 약자를 괴롭힌다는 말거리나 잡힐 수 있어.”하지훈의 평소 평판으로 봐서, 남들이 괜한 트집을 잡기엔 너무나 좋은 먹잇감이기는 했다.하지만 하지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나는 원래부터...”“원래부터 뭐?”하도연이 그의 말을 막아서며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일렀다.“지훈아, 지금 너의 언행 하나하나가 한화 그룹을 대표하는 거야. 예전처럼 행동해서는 안 돼.”“알았어.”하지훈은 성의 없이 대답하며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누나한테까지 덤비는 놈이 있는데 혼내줄 수도 없으니, 한화 그룹 부대표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마음에 둔 사람을 아내로 맞이할 때가 되면 의미가 있게 될 거야.”하도연이 드물게 그를 놀리며 받아쳤다.“됐어, 샤워하고 올게. 무슨 일이든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해.”하지훈이 대답하기도 전에 통화는 끊겨버렸다.그는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산더미처럼 쌓인 자료와 서류들을 바라보다가, 해외에 출장 중인 하희민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괴롭혔다.하희민은 오늘 아침 일찍 F국으로 출장을 떠났다....샤워를 마치고 나온 하도연은 순백색 목욕 가운 하나만 걸친 채였다.그녀는 슬리퍼를 질질 끌며 창가로 다가갔다. 앞마당을 비추는 희미한 노란 불빛이 눈에 들어왔다. 테라스로 나가서 고개만 살짝 숙이면, 황아림이 정말 떠났는지 확인할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그녀는 미닫이 유리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너무 추웠으니까.그 여자가 떠나든 말든, 그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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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이 황씨 라고요?”하도연이 되묻자 가정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오라고 하세요.”구정훈, 아니 구씨 가문이 저질러 놓은 난장판을 수습해 줄 의무는 없었다. 조용히 저녁 식사를 마치는 게 훨씬 중요했다.가정부가 멀어지는 것을 보자 강미진이 물었다.“정훈이 그 비서니?”“네.”어머니 앞이라 숨길 것도 없었다.“정훈 씨랑 비서 사이의 일을 할아버지께 말씀드렸거든요.”하용건 회장에게 알렸다는 건 곧 구씨 가문 어른들이 다 알게 됐다는 뜻이다.완벽한 혼사를 구정훈이 망쳐놓았으니 그 화살은 당연히 황아림을 향했을 것이다. 다만 그녀가 이곳까지 찾아올 줄은 몰랐다.강미진은 언짢은 기색을 내비쳤다.“이런 시국에 널 찾아오다니, 보통 눈치 없는 여자가 아니구나. 안 나가는 게 맞아. 얼른 밥 먹으렴.”그녀는 딸의 접시에 반찬을 얹어주었다. 모녀가 몇 마디 나누기도 전에 가정부가 다시 들어왔다.이번엔 아주 난처한 표정이었다.“아가씨, 그 황아림 씨가 대문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가씨를 기다릴 테니 볼일 다 보시고 만나주시면 된다고 합니다.”“가서 내 휴대폰 좀 가져와요.”강미진이 거실 쪽을 가리키며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무릎을 꿇으려면 구씨 가문 본가에 가서 꿇을 일이지 우리 집 대문 앞은 왜 찾아와서 저 난리야? 우리가 언제 구박이라도 했어?”가정부가 움직이려 하자 하도연이 제지했다. 오히려 여유롭게 어머니를 달랬다.“무릎 꿇고 있는 건 그 여자인데 엄마가 왜 화를 내세요?”그러고는 가정부에게 지시했다.“뒤쪽으로 가서 서진이 좀 불러와요.”서진은 영문도 모른 채 어리둥절한 얼굴로 나타났다.“아가씨, 그 황 비서가 왜 우리 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겁니까?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 하던데요.”“신경 쓰지 마.”하도연의 입가에 차가운 기운이 서렸다.“너는 오늘 밤부터 언론 쪽 동향만 잘 살펴. 누가 이 일을 빌미로 기사를 크게 터뜨리지 못하게 말이야.”설령 황아림에게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08화

    하지만 하도연은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이혼하는 마당에 굳이 스스로 걸림돌을 놓을 생각은 없었다.구씨 가문의 후계자 자리가 가진 무게가 너무 무거웠으니까.아무리 구정훈이 겉으로는 태연한 척해도 그 자리를 쉽게 내려놓을 사람은 아니었다.“당신의 어리석음을 가려줄 의무 나한테 없다는 거예요.”말을 마친 하도연은 가차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그렇다. 이건 어리석은 짓이었다.‘구정훈은 대체 무엇을 믿고 자신이 참고 넘어갈 거로 생각한 걸까?’그가 이혼 사실을 하용건 회장에게 찔렀다면 자신은 이혼 사유를 구씨 가문에 알리는 것이야말로 공평한 것이다.그는 아직 하도연에게 희생을 요구할 자격이 없었다.침실로 들어온 하도연은 소파 위로 휴대폰을 던지려다 전화를 끊기 전 구민호가 할 말이 있었던 것 같아 슬쩍 카톡을 확인했다.쌓여 있는 안 읽은 문자 중에 그의 것은 없었다. 딱히 중요한 용건은 아니었던 모양이다.어제 주식 양도 문제로 밤을 거의 꼬박 새우다시피 했다. 하용건이나 하선호 쪽 모두 쇠뿔도 단김에 빼듯 몰아붙여야 했다.그렇지 않으면 언제 마음이 바뀌어 막내가 거액의 지분을 놓치게 될지 모를 일이었다. 지금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온채아가 결혼하기 전에 최대한 혼전 자산을 챙겨주는 것, 그다음이 이혼이었다.다행히 두 가지 일 모두 순조롭게 풀려가고 있었다.하도연은 가볍게 샤워를 마친 뒤 침대에 눕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도시의 불빛이 창밖을 수놓고 있었다.그녀는 잠귀가 밝고 잠이 짧은 편이라 아무리 피곤해도 서너 시간 정도면 충분했다.똑똑.가정부가 노크 후 문을 아주 살짝 열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아가씨, 깨셨어요? 사모님께서 아가씨가 위장병 도질까 봐 걱정하시며 저녁 식사를 방으로 올리라고 하셨습니다.”강미진 역시 딸이 피곤하다는 걸 알기에 따로 깨우지 않은 것이다.다만 가정부에게 방안 기척을 잘 살피다 깨는 대로 식사를 챙겨주라고 일러두었다. 불이 켜진 것을 확인한 가정부가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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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와서 빌어? 나 임신했어!   제7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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