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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ผู้เขียน: 도도화
“하지만 내가 정말 예상 못 한 건, 서율 씨가 나를 구하려고 몸을 던졌다는 거야. 그걸 본 순간, 난 확신했어. 서율 씨는 박지안이 말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너, 임서율 안 지 며칠이나 됐다고 그래? 그 여자의 가식에 속지 마!”

박지안은 다급하게 외쳤고 얼굴엔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지금의 성이안은 누구보다 정신이 또렷했다.

“그래, 처음엔 나도 흔들렸어. 네가 모든 책임을 내 탓으로 돌릴 때까지만 해도 서율 씨를 의심했어. 하지만 이젠 확실해.”

“서율 씨는 좋은 사람이야. 반대로 넌 처음부터 나를 친구로 생각한 적이 없었지. 그저 이용했을 뿐이야.”

사실이었다.

박지안에게 성이안은 처음부터 임서율을 무너뜨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도구마저도 이제 제 기능을 잃고 말았다.

지금은 이 상황에서 서둘러 벗어나야 했다.

박지안은 재빨리 하도원을 보며 애원했다.

“오빠, 제발 믿어줘. 난 정말 몰랐어. 성이안이 임서율을 질투해서 그랬던 거야. 난 그저 너무 불쌍해서 도와준 것뿐이고. 그 사람을 소개해준 것까진 내가 했지만 그다음 일들은 전부...”

“입 다물어. 이미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이제부터는 경찰이 처리하겠지. 네가 둘러댄다고 달라질 건 없어.”

“진명진도 지금 미친 듯이 진짜 배후를 찾고 있어. 그래야 동생이 나올 테니까.”

그의 단호한 선언에 임서율도 순간 놀랐다. 그녀는 복잡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곧 평정심을 되찾았다.

사실 그녀가 직접 신고해도 됐었다.

하지만 굳이 하도원을 불렀던 건 그와 박지안 사이의 지난 인연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박지안의 어머니가 하도원을 여러 번 도왔던 것도 그녀는 알고 있었다.

혹시라도 그가 마음의 빚 때문에 망설일까 봐 선택권을 그에게 넘긴 것이다.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임서율은 그걸 존중하려 했다.

그건 그가 자신을 위해 재호 그룹까지 포기했던 그 선택에 대한 답례이기도 했다.

물론 그녀도 완전히 이타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하도원이 지금껏 힘들게 세워온 커리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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