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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당신이 몰랐던 나

Author: seven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1-03 04:40:11
한도윤은 소파에 앉았다.

정은채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잠깐 나갔다 올게.”

서진이 그녀를 봤다.

“왜 갑자기?”

“커피도 떨어졌고. 두 사람 얘기할 것도 있잖아.”

은채는 최영석을 바라봤다.

“같이 가실래요?”

최영석이 시계를 확인했다.

“저는 자료만 조금 더 설명드리고 가겠습니다.”

“그럼 먼저 나갈게요.”

은채가 문을 닫고 나갔다.

거실에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도윤은 테이블 위 자료를 다시 봤다.

“일 시작했어?”

“응.”

“무슨 일?”

“예전에 하던 일.”

“윤성?”

서진의 시선이 그에게 향했다.

“어떻게 알았어?”

도윤은 잠시 말을 골랐다.

“관련 자료를 봤어.”

“왜?”

그 질문에 도윤이 멈칫했다.

“네가 이혼한다고 하니까.”

“그래서 내 재산을 알아본 거야?”

“그런 뜻이 아니야.”

서진은 잠시 그를 바라봤다.

“그럼?”

도윤은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자신도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웠다.

처음에는 서진이 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지 궁금했다.

그러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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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재벌 남편이 무릎 꿇었다   제60화. 보이지 않던 표식

    윤서진은 최영석이 보내온 자료를 열었다.최초 수거품 식별 기록.사고 현장에서 물품을 수거할 당시 작성된 문서였다.그녀는 관리번호를 먼저 확인했다.이전 사진과 같은 번호였다.“별도 식별 표시가 있다고 하셨죠?”— 네. 기록에는 장식 뒷면에 작은 표식이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어떤 표식인가요?”— 문자처럼 보이는 흔적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서진은 목걸이를 꺼냈다.장식 뒷면을 살폈다.오랫동안 착용했던 물건이었다.하지만 뒷면을 자세히 본 적은 거의 없었다.작은 홈이 있었다.문자인지 단순한 제작 흔적인지는 알 수 없었다.“전무님, 제 목걸이에도 비슷한 흔적이 있어요.”— 그렇다면 더더욱 조심해서 확인해야 합니다.“네.”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직접 판단하지 않고, 비교 가능한 자료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최초 촬영 기록과 물품 설명서를 함께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부탁드려요.”전화를 끊은 그녀는 목걸이를 부드러운 천 위에 놓았다.사진 속 파편과 자신의 목걸이가 같은 물건인지 확인하려면 전문적인 비교가 필요할 수도 있었다.그녀는 함부로 닦거나 손대지 않기로 했다.한성그룹 본사.한도윤은 김 실장에게서 원본 촬영 기록의 일부를 받았다.“사진에 보이지 않던 표식이 문서에 남아 있습니다.”도윤이 고개를 들었다.“내용은?”“장식 뒷면에 식별 가능한 흔적이 있다는 설명입니다.”“구체적인 모양은?”“현재 제공된 자료에는 없습니다.”도윤은 서류를 넘겼다.“추가 사진은?”“접사 촬영 파일이 별도로 등록돼 있습니다.”도윤의 손이 멈췄다.“그 파일도 열람 요청해.”“알겠습니다.”김 실장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부회장님, 당시 한성에서 이 표식을 확인했는지도 조사할까요?”“그래.”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다만 표식이 있었다는 사실과 한성이 그 의미를 알았다는 건 구분해야 해.”“네.”“그리고 당시 사진을 본 직원의 후속 보고서도 확인해.”김 실장이 나간 뒤 도윤은 서류를 다시 펼쳤다.한성은 사

  • 이혼 후, 재벌 남편이 무릎 꿇었다   제59화. 사진 속의 작은 흠집

    윤서진은 목걸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꽃잎 모양 장식의 가장자리에는 작은 흠집이 있었다.어릴 때부터 있었던 것인지, 나중에 생긴 것인지 기억나지 않았다.그녀는 사고 현장 사진을 다시 확대했다.금속 파편의 한쪽이 흐릿하게 보였다.그러나 흠집까지 구분하기는 어려웠다.서진은 사진을 내려놓았다.비슷하다고 해서 같은 물건은 아니었다.그녀는 최영석에게 전화를 걸었다.“사진 원본의 해상도가 더 높은지 확인할 수 있을까요?”— 보관 기관에 문의해 보겠습니다.“그리고 촬영 당시 물품 크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도요.”— 알겠습니다.서진은 목걸이를 다시 상자에 넣었다.감정이 앞설수록 확인할 것은 더 많아졌다.한성그룹.한도윤은 김 실장에게서 새로운 보고를 받았다.“사고 현장 사진 열람 당시 사용된 파일 목록을 확인했습니다.”“원본 파일도 남아 있나?”“보관 목록에는 있습니다. 다만 접근 가능 여부는 별도 검토 중입니다.”“사진 외에 다른 자료는?”“물품 크기를 표시한 촬영 기록이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도윤이 고개를 들었다.“그 자료도 확인해.”“네.”김 실장이 잠시 머뭇거렸다.“부회장님, 서진 씨가 가진 목걸이와 대조하려는 겁니까?”도윤은 고개를 저었다.“먼저 사진 속 물건이 무엇인지 확인해야지.”“알겠습니다.”“서진의 물건을 가져오라고 할 생각도 없어.”도윤은 서류를 내려놓았다.“그 사람이 원한다면 정식 절차를 통해 비교할 방법을 알아보면 돼.”김 실장은 고개를 숙였다.도윤은 잠시 생각했다.과거의 자신이었다면 서진에게 목걸이를 가져오라고 말했을지도 몰랐다.그녀가 왜 거절할 수 있는지조차 생각하지 않은 채.지금은 달랐다.무엇을 확인할지 결정할 권리는 서진에게 있었다.오후.서진은 정은채와 함께 오래된 사진을 정리했다.“이 사진은 언제 찍은 거야?”은채가 물었다.“초등학교 때인 것 같아.”“목걸이 하고 있네.”“응.”서진은 사진을 가까이 들여다봤다.작은 꽃잎 장식.그때도 이미 그녀의

  • 이혼 후, 재벌 남편이 무릎 꿇었다   제58화. 꽃잎이라는 단어

    윤서진은 사유서 사본을 받아 들었다.서류는 오래됐지만 글씨는 비교적 선명했다.소유 관계 확인 불가 사유서.그녀는 외형 설명 항목부터 읽었다.소형 금속 장식. 곡선 형태의 장식 일부 및 체인 파편.서진의 손이 멈췄다.꽃잎이라는 표현은 없었다.하지만 곡선 형태라는 설명은 자신이 가진 목걸이와 닮아 있었다.“이걸로 같은 물건인지 알 수 있을까요?”최영석이 고개를 저었다.“아직 어렵습니다. 크기와 재질도 정확하게 적혀 있지 않습니다.”“그렇겠죠.”서진은 다시 문서를 읽었다.소유 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던 이유는 간단했다.식별 가능한 표식 부족.그녀는 문서 아래쪽을 살폈다.“이 기록을 작성한 사람은 물건을 직접 봤을까요?”“확인서에는 사진 자료를 참고했다는 표시가 있습니다.”“실물을 본 건 아니군요.”“적어도 이 문서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서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사진 속 금속 장식.그 사진을 보고 작성된 외형 설명.그리고 판단 보류.기록이 서로를 참조하고 있을 뿐, 물건의 실제 소유자를 확인한 자료는 아직 없었다.“그럼 최초 수거 당시 기록을 확인해야겠네요.”“네. 가장 중요한 건 최초 기록일 겁니다.”한성그룹 본사.김 실장이 한도윤에게 새로운 자료를 보고했다.“사고 현장 사진 열람 이후 작성된 후속 보고서의 추가 부분을 확인했습니다.”“내용은?”“사진만으로는 수거품의 소유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입니다.”도윤은 서류를 넘겼다.추가 확인 자료 필요.그 아래에는 확인 방법이 적혀 있었다.관련자 진술 및 물품 인계 기록 대조.“관련자 진술?”“당시 사고 처리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의 설명을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실제로 진술을 받았나?”“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도윤은 서류를 내려놓았다.“그럼 그 부분부터 찾아.”김 실장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한미숙 여사님께서 연락하셨습니다.”도윤이 고개를 들었다.“무슨 일이지?”“2014년 회장실 보고와 관련해 기억나는 내용을

  • 이혼 후, 재벌 남편이 무릎 꿇었다   제57화. 확인서에 남은 서명

    장신구 소유 관계 확인서의 사본이 도착한 것은 이틀 뒤였다.윤서진은 최영석이 보내온 파일을 열었다.문서에는 사고 당시 수거품의 관리번호가 적혀 있었다.사진에서 확인했던 번호와 같았다.서진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같은 번호네요.”— 네. 동일한 관리번호를 참조한 문서로 확인됩니다.“그럼 제가 가진 목걸이와도 관련이 있는 걸까요?”— 그 부분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서류를 계속 읽었다.소유자 확인 대상: 윤재현 관련 소지품.확인 결과: 판단 보류.그 아래에는 담당자 서명이 있었다.“이 사람은 누구인가요?”— 당시 윤성 총무팀에서 사고 수습 업무를 맡았던 직원입니다.“전에 질문서를 보냈던 분과 같은 사람인가요?”— 아닙니다. 다른 담당자입니다.서진은 서명 옆의 날짜를 확인했다.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뒤였다.“판단 보류 사유는 없나요?”— 별도 첨부 문서가 표시돼 있습니다.“제목은요?”— 소유 관계 확인 불가 사유서입니다.서진은 잠시 말을 잃었다.확인하려 했지만 확인하지 못한 물건.그 이유를 적은 서류가 따로 남아 있었다.“그것도 열람 신청해 주세요.”— 네. 다만 보관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한성그룹.한도윤은 김 실장에게서 회신 문서의 일부를 받았다.“수거품 소유 관계 확인 요청에 대한 회신입니다.”“내용은?”“당시 확인 가능한 자료만으로는 소유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답변입니다.”도윤은 문서를 넘겼다.소유자 확인 불가.짧은 문장이었다.그 아래에는 추가 자료 요청 여부를 검토한다는 메모가 있었다.“추가 요청은 실제로 진행됐나?”“등록 이력을 확인 중입니다.”“한성이 이 물건의 소유자를 알아야 했던 이유는?”“그 부분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도윤은 서류를 내려놓았다.“그럼 담당자가 작성한 후속 보고서를 찾아.”“알겠습니다.”김 실장이 잠시 머뭇거렸다.“부회장님, 윤서진 씨께 이 내용을 전달하시겠습니까?”“확인된 사실만 정리해서 보낼 거야.”

  • 이혼 후, 재벌 남편이 무릎 꿇었다   제56화. 아버지의 이름으로 남은 물건

    윤서진은 서류에 적힌 이름을 한참 바라봤다.윤재현 관련 소지품.아버지의 이름이었다.그 아래에는 금속 장식이 포함된 개인 장신구의 소유자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남아 있었다.서진은 최영석에게 다시 물었다.“이게 아버지 물건이었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윤재현 대표님과 관련된 소지품이라는 분류일 수도 있습니다.“그럼 누가 소유자 확인을 요청했는지는요?”— 당시 윤성 총무팀에서 접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초 요청자가 누구인지는 확인 중입니다.서진은 종이를 내려놓았다.어머니가 남겼다고 생각했던 목걸이.그런데 아버지의 이름이 등장했다.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아버지는 늘 바빴지만, 집에 돌아올 때면 서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어느 날 작은 상자를 건네며 웃었던 기억도 있었다.하지만 그 상자 안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선명하지 않았다.기억은 사실을 확인하는 출발점일 수 있어도 증거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전무님, 이 요청서에 첨부된 자료가 있나요?”— 한 건 있습니다. 아직 제목만 확인됐습니다.“뭔데요?”— 장신구 소유 관계 확인서입니다.서진의 손끝이 굳었다.“그 서류를 볼 수 있을까요?”— 제공 가능한 범위를 확인해 보겠습니다.“부탁드립니다.”전화를 끊은 서진은 목걸이를 꺼냈다.꽃잎 모양의 작은 장식.어릴 때부터 자신의 곁에 있었던 물건이었다.그녀는 처음으로 다른 가능성을 생각했다.어머니가 직접 고른 목걸이가 아니라, 아버지가 준비한 선물이었을 수도 있었다.그렇다면 사고 현장의 금속 장식은 무엇이었을까.같은 형태의 다른 장신구였을까.아니면 자신이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물건이었을까.한성그룹 본사.김 실장이 한도윤에게 보고서를 건넸다.“사고 현장 수거품 관련 후속 확인 요청의 등록 정보를 찾았습니다.”“요청 기관은?”“당시 한성 전략기획실입니다.”“무엇을 확인하려 했지?”“물품의 소유 관계와 사고 현장 수거 목록의 일치 여부입니다.”도윤이 고개를 들었다.“소유 관계?”

  • 이혼 후, 재벌 남편이 무릎 꿇었다   제55화. 돌아온 물건

    윤서진은 병원에 다시 연락했다.“2014년 퇴원 당시 개인 소지품을 인계한 기록이 남아 있을까요?”담당자는 잠시 확인한 뒤 대답했다.— 해당 시기의 기록은 보존 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퇴원 기록과 물품 관리 기록은 별도로 보관됐을 수 있습니다.“정식으로 열람 신청할 수 있나요?”— 네.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서진은 필요한 절차를 안내받았다.전화를 끊은 뒤 은채가 보내 준 사진을 다시 펼쳤다.사진 속 어린 자신은 종이봉투를 꼭 쥐고 있었다.그 안에 목걸이가 있었을까.아니면 전혀 다른 물건이었을까.그녀는 알 수 없었다.다만 지금까지 찾은 기록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질문이 생겼다.한성그룹 본사.한도윤은 김 실장에게서 후속 보고서의 일부를 전달받았다.“사고 현장 사진 열람 이후 작성된 보고서입니다.”도윤은 첫 장을 넘겼다.사고 관련 자료 확인 결과.본문의 일부는 가려져 있었다.그러나 제공된 범위에는 짧은 문장이 남아 있었다.현장 수거품 관련 추가 확인 필요.도윤의 시선이 멈췄다.“추가 확인이라.”“네. 다만 어떤 물품인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는 않습니다.”“그럼 사진 속 금속 장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군.”“그렇습니다.”도윤은 다음 장을 넘겼다.보고서 끝에는 후속 조치 항목이 있었다.관계 기관 확인 요청.“요청이 실제로 이루어졌나?”“현재는 후속 문서의 등록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도윤은 서류를 내려놓았다.“그 기록부터 찾아.”“알겠습니다.”김 실장이 나간 뒤 도윤은 한동안 혼자 앉아 있었다.서진이 목걸이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자신이 가진 자료가 그녀의 물건과 관련 있다는 확신은 없었다.그는 확인된 문장만 정리해 메시지를 보냈다.한성의 사고 현장 사진 열람 후속 보고서에 수거품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있어. 어떤 물품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서진의 답장은 곧 도착했다.저도 당시 개인 소지품 인계 기록을 확인하고 있어요.도윤은 짧게 답했다.알겠어.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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