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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作者: 소경절
“맞습니다. 회장님!”

비서가 문 너머로 보고했다.

“서 대표님이 심 대표님과 같이 경시 전체를 뒤집어엎을 정도로 찾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전부 큰아가씨를 찾고 계십니다. 업계 관계자들도 어느 정도 다 알고 있어요. 서 대표님은 지금 경찰서로 가고 계십니다. 일이 아주 심각한 모양이에요.”

몸을 뒤척이며 침대 끝에 앉은 박영주는 임성호가 풀어헤친 옷깃을 여몄다. 마음속으로는 화가 났지만 겉으로는 일부러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빠, 시원이가 어떻게 실종될 수가 있어? 설마 뭔가 오해가 있는 건 아니겠지...”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즉시 침대에서 내려온 임성호는 잠옷을 벗으며 지시했다.

“나갈 옷 좀 빨리 준비해 줘. 나랑 같이 경찰서에 한번 가보자!”

“시원이 혼자 산 지도 꽤 오래됐잖아. 일 년 내내 집에 전화 한 통 없었고. 멀쩡히 잘 지내던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실종될 수가 있어?”

두 사람의 좋은 시간이 방해를 받자 박영주는 얼굴에 불만이 가득했다.

“내 생각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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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523화

    배기훈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고나은과 오대호는 조사해 봤는데 조상까지 올라가도 전혀 관련이 없었어. 그런데 고나은이 훔친 자료가 어떻게 흰 마스크의 손을 거쳐 오대호에게 전달될 수 있었을까? 게다가 임지민을 지목한 행동을 보면...”“흰 마스크가 임지민과 아는 사이라고요?!”배기훈이 검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비록 최대한 자제는 하고 있었지만 눈빛에는 이 여자에 대한 호감이 그대로 드러났다.“한 번은 우연일지 몰라도, 두 번은 절대 그럴 수 없어.”온몸이 딱딱하게 굳은 강시원은 몸을 휘청하며 차가운 벽에 기댔다.지난번에 임지민은 다른 사람을 시켜 강시원을 죽이려고 했다. 이번에는 또 같은 수법을 쓰려고 배명욱을 시켜 그녀를 성추행하게 하고 언론과 결탁해 그녀와 배명욱의 스캔들을 폭로해 그녀를 몰락시킴으로써 박해순이 실망하게 하고 서정혁이 어쩔 수 없이 그녀와 이혼하게 만들어 자신이 화려하게 자리 잡으려는 속셈이었다.만약 배명욱과 진짜로 관계를 가졌다면 임지민은 통쾌해 꿈에서도 웃을 것이 분명했다.이건 강시원을 그냥 죽이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가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뼛속부터 완전히 강시원을 무너뜨리고 임성호가 그녀의 어머니를 미치게 만든 것처럼 그녀도 미치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재미를 보는 것일 거다.너무 화가 난 강시원은 오히려 웃음이 났다. 눈빛에는 날카로운 분노의 빛이 번뜩였다.사실 임지민은 그렇게 조급해할 필요가 없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두 달도 정도만 기다리면 강시원과 서정혁은 완전히 이혼하게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임지민은 별로 힘을 안 들여도 서씨 가문의 작은 사모님이 될 것이다.하지만 너무나 참을성이 없었다. 강시원을 해치려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니 말이다.임지민이 이렇게까지 한다면... 강시원도 더는 참을 수 없었다.“배 대표님, 조금 전 흰 마스크에 대한 단서가 있다고 하셨죠? 신원을 알아냈나요?”강시원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배기훈이 잔뜩 굳은 얼굴로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아직. 그 남자가 어찌나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522화

    이 말은 강시원의 귀에는 다소 비꼬는 듯하게 들렸다. 그래서 마음이 더욱 불편해졌다.물론 배기훈의 외모가 꽤 괜찮다고 생각한 것은 맞다. 심지어 그의 반쯤 벗은 몸을 보고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뛰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남자와의 원나잇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강시원의 인생에서 남자는 오직 서정혁뿐, 이 남자에게만 미친 듯이 빠져들고 미친 듯이 설레었다. 한때 서정혁이 자신의 인생에서 마지막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서정혁이라는 인간에게 시집갔으니 다른 남자들을 보면 안 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 같은 건 없었다.그저 사랑과 결혼에 충실했을 뿐이었으며 그것이 강시원의 윤이 기준이었다.비록 그것이 강시원 혼자만의 사랑이고 결혼생활에 대한 충실함일지라도 적어도 서정혁과 완전히 이혼하기 전까지는 이 윤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강시원은 차가운 눈빛으로 배기훈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배 대표님 말씀이 맞아요. 유부녀긴 하지만 있었던 일을 없었던 것처럼 하며 살지는 못해요. 배 대표님한테 남녀 간의 정사나 여자와 잠자리를 하는 것이 대수롭지 않을지 몰라도 저는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어요. 물론 배 대표님과 첫날밤을 가진 것도 아니니까 책임지란 말도 안 할 테니 걱정 마세요.”어둠 속, 배기훈의 긴 속눈썹이 살짝 떨렸다. 몸 옆에 늘어뜨린 큰 손은 어느새 조금씩 움켜쥐어졌다.강시원은 짙고 뜨거운 남자의 시선을 마주하며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하지만 저한테는 매우 심각한 일이에요. 그날 밤 이후 저와 배 대표님의 관계가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배 대표님처럼 그런 일로 농담을 하거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배 대표님을 대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할 말 있으면 얼른 하세요. 저 아직 할 일이 많아요.”강시원은 시선을 살짝 내린 채 더 이상 배기훈을 바라보지 않았다.대화도 거부하는 태도였다.눈가에 핏발이 선 배기훈은 가슴 속이 꽉 막힌 듯 답답해 숨이 안 쉬어질 지경이었다.이 고집 센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521화

    실루엣만으로도 강시원은 단번에 배기훈인 걸 알아챘다.“배 대표님.”황근우가 배기훈이 오는 걸 보고 곧바로 공손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배 대표님?”그 호칭을 듣자마자 순간 배명욱이 떠오른 윤슬은 두피가 저렸다.‘아이고 배 씨는 왜 이렇게 많은 거야?!’“윤슬 씨?”담담하게 강시원의 얼굴에서 시선을 거둔 배기훈은 자연스럽게 윤슬의 넋 나간 얼굴을 바라봤다.“네...”‘헐! 이분이 더 잘생겼잖아! 서 대표님과 겨뤄도 될 정도로 잘생겼어!’윤슬은 피부가 살짝 선팅한 듯한 스타일을 더 좋아했다. 하지만 배기훈의 피부가 너무 하얀 탓에 빛이 났기에 여전히 황근우가 더 자기 취향에 맞는다고 생각했다.배기훈의 복숭아꽃 같은 눈으로 다정하게 눈웃음을 지었다.“몸은 좀 괜찮아요?”윤슬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다행이네요.”말을 마친 배기훈은 눈 속의 온화함을 거두고 차갑게 황근우를 흘깃 보았다.“너도 뭔가 말해야 하는 거 아니야?”입술을 깨물던 황근우는 고개를 돌려 윤슬에게 깊이 고개를 숙였다.“윤슬 씨, 그날 밤 있었던 일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황근우가 갑자기 자신에게 태도를 바꾸자 윤슬은 순간 당황스러워졌다.“윤슬 씨.”윤슬 곁으로 재빨리 다가온 강시원은 배기훈의 깊은 시선을 일부러 피하며 무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잡아끌었다.“치료받으러 가야 해. 가자.”윤슬은 배기훈과 강시원 사이의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뭐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어 그냥 순순히 강시원을 따라갔다.강시원이 남자와 스치듯 지나가는 그 찰나, 정면을 바라보던 배기훈이 갑자기 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을 붙잡았다. 그러더니 다섯 손가락을 꽉 조였다.“시원 씨, 잠시만. 얘기 좀 하지.”‘잠시라도 안 돼!’강시원은 지금 배기훈만 보면 그날 밤 일이 떠올랐다. 그들이 육체적 관계를 맺었고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켰다.마인드 컨트롤을 아무리 잘하는 강시원이라 해도 이 남자와 잠자리를 한 이상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할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520화

    윤슬은 정말 조금만 기억이 났다. 아주 단편적이고도 희미한 장면만...하지만 단편적인 그 장면만으로도 윤슬은 땅속으로 숨어 도망치고 싶을 정도였다.“그런데 왜, 왜 여기까지 온 거예요? 설마 호텔값을 받으려고 온 거예요?”부끄러워 얼굴이 새빨개진 윤슬은 허둥지둥 휴대폰을 꺼냈다.“계좌번호 불러요. 바로 송금해 드릴 테니.”윤슬의 반응을 보자 황근우의 표정이 더욱 굳어졌다.‘내가 이런 몇 푼에 목숨 거는 사람으로 보였나?’“아니에요. 얼마 하지도 않아요.”“아니요. 남의 신세 지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요. 확실하게 해야...”윤슬은 얼굴이 빨개졌지만 한사코 고집을 피웠다.순수하면서도 원칙을 고수하는 윤슬의 모습에 황근우는 마음이 더욱 복잡해졌다.한편, 비상구에서 강시원은 유재윤과 통화하며 윤슬에게 일어난 일을 알렸지만 자신의 상황은 숨겼다.“정말 짐승 같은 놈이네, 젊은 여자에게 그런 짓을 하다니!”유재윤은 감정을 가라앉혔다.“신고하는 건 나도 찬성이야. 추후에 고소하거나 증거를 찾을 일이 있으면 나도 윤슬 씨를 최대한 도울게. 그런데 문제는 이틀이나 지났다는 거야. 그놈이 아마 증거를 완전히 없앴을 거야. 게다가 너도 방금 말했듯이 그 남자가 윤슬 씨를 스치기만 했는데 주사한 건 순식간이었다며? 그렇다면 수법이 뛰어나고 전문적인 데다 자신이 잡히지 않을 거라는 충분한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야. 아마 상습범일 가능성이 높아. 그날 밤 호텔에서 만찬이 열렸기 때문에 사람들이 붐볐어. 그 남자가 저질렀다고 말해도 증거가 없잖아? 그 인간을 잡아도 아마 인정하지 않을 거야.”눈동자에는 분노가 일렁인 강시원은 너무 화가 나 주먹으로 벽을 내리쳤다. 윤슬 생각뿐이라 통증조차 느껴지지 않았다.“선배, 그러니까 그 인간이 한 짓을 알아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뜻이야? 신고해도 소용없다는 거야?”“시원아, 너희가 신고하면 어떤 상황에 직면할지 말해준 것뿐이야. 하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신고는 해야 해, 지금으로서는 신고가 최선이니까.”유재윤이 다시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519화

    그 말에 강시원은 가볍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그 사람이 나에게 책임질 의무는 없어요, 그럴 필요도 없고요.”신우민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어머? 싸웠어요?”강시원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싸우지 않는 커플이 어디 있겠어요. 화해만 하면 되죠.”신우민은 마치 그들 사이의 애매한 관계를 꿰뚫어 본 듯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었다.“기훈이 그 자식이 고집을 부리면 시원 씨, 바로 나한테 말해요. 내가 그 자식 나쁜 버릇을 톡톡히 고쳐줄 테니.”안색이 확 어두워진 강시원은 마치 할 말을 잃은 표정이었다. 신우민의 입을 정말 당장이라도 틀어막고 싶었다.신우민의 사무실에서 나온 뒤, 강시원은 여전히 부드러운 목소리로 윤슬을 달랬다.“윤슬 씨, 무서워하지 마. 신 선생님은 실력이 아주 뛰어나니까 걱정하지 마. 신 선생님 말한 대로 치료를 잘 받아서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해. 비용 걱정은 하지 말고.”말을 하면서도 강시원은 목이 메었다.“모든 일이 다 나 때문에 벌어진 거니까 내가 끝까지 책임질게. 윤슬 씨 건강, 내가 끝까지 챙길 거야. 그리고 배후의 그놈도 반드시 잡아낼 거야!”“언니, 언니 탓이 아니에요. 제가 너무 부주의했을 뿐이에요...”윤슬은 코를 훌쩍이며 시큰하게 부은 눈을 비볐다.“내가 너무 멍청해서 언니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나 자신도 보호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더 무서운 건, 내 몸이 망가져서 앞으로 어떻게 언니를 도와줄 수 있을까,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언니한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착한 윤슬은 그렇게 위험한 일을 겪고도 오롯이 강시원만 생각했다. 자기 자신을 위하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강시원은 더욱 마음이 아파 죄책감이 들었다.“윤슬 씨,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줘. 전화 한 통 하고 금방 돌아올게.”강시원은 유재윤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급히 자리를 떴다.강시원이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차갑고 무거운 구두 소리가 멀리서 점점 가까워지더니 윤슬 앞에서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제518화

    윤슬은 누군가에게 약물을 주사 당한 일을 부모님께 말씀드릴 수 없었다. 강시원 또한 함부로 뭘 할 수 없어 일단 경시 제원 종합병원으로 데리고 가 검사를 받기로 했다.어쨌든 신씨 가문 산하의 경시 제원 종합병원은 경시에서 손꼽히는 권위 있는 병원으로, 신우민이 자리 잡고 있어 그녀도 마음이 좀 놓였다.주임 의사 사무실에서 검사 보고서를 넘기는 신우민은 표정이 아주 무거웠다.잠시 후, 강시원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신 선생님, 문제라도 있는 건가요?”신우민은 보고서를 덮으며 인상을 찌푸렸다.“윤슬 씨의 혈액에서 세 가지 마약 성분이 검출되었어요.”“네? 마약이라고요?!”강시원은 그 순간 온몸이 얼어붙은 듯했다. 뼛속까지 시린 느낌에 목소리마저 얼어붙었다.윤슬도 너무 놀라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신우민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네, 그리고 윤슬 씨의 혈액 샘플에서 세 가지 마약 성분을 검출했는데 그중에는... 필로폰 성분도 포함되어 있어요.”이 말에 겁에 질린 윤슬은 정신이 나가 큰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윤슬 씨, 무서워하지 마, 괜찮아.”강시원이 서둘러 윤슬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강시원도 너무 불안해 목이 멜 정도였다.“신 선생님, 이 친구에게 도대체 어떤 약물이 주사된 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어떻게 이런 약물이 있을 수 있죠?”“의사 생활을 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제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저도 매우 의문입니다. 도대체 어떤 약물에 세 가지 마약 성분이 함유될 수 있는지, 해외의 금지 약물이라 해도 이렇게까지 사악하지는 않을 텐데요.”신우민은 손가락으로 턱을 괸 채 잠시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윤슬 씨의 몸속에 주사된 것이, 전에 없던 신종 마약이 아닐까 싶군요. 만약 신종 마약이라면 그 안에 어떤 기이한 성분이 들어있든 모두 설명이 되겠죠.”강시원은 순간 둔기로 뒤통수를 맞은 듯, 눈앞이 캄캄해졌다.도대체 누가 이렇게 악독하게, 아무 잘못 없는 젊은 여자의 몸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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