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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조은서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이미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그는 그녀의 턱을 잡은 채 귓가에 입술을 대고 위험하게 물었다,

“몸이라도 팔겠다는 거야?”

조은서의 몸이 떨렸다.

그녀는 부정하지 않았다.

유선우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마치 연인 사이에 속삭이는 것처럼 그녀에게 가까이 몸을 기울였다.

“누구한테 팔려고, 이곳 B시에서 네가 유선우 아내라는 걸 모두 알고 있는데 감히 누가 널 건드리겠어? 게다가 다른 사람이 널 만지는 걸 네가 참을 수 있다고? 남자가 여자를 산다는 건 아무런 전희도 없이 바로 하겠다는 거야. 우리 첫날 밤처럼... 아팠던 건 벌써 잊었나 봐?”

조은서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어떻게 그녀가 잊을 수 있을까? 첫날 밤 유선우는 그녀에게 복수하기 위해 많이 거칠게 대했다.

그날 밤, 조은서는 그에게 거의 죽을 뻔했다.

유선우는 적당히 겁먹은 그녀를 보고 그만했다. 그는 그녀를 놓아주고 부드럽게 그녀의 얼굴을 만졌다.

“돌아와서 유선우의 아내로 살아. 우리는 예전과 같을 거야.”

조은서의 가느다란 목선이 긴장해서 굳었다.

갑자기 그녀는 맞은편 책장에 놓여 있는 반짝이는 새 바이올린을 발견했다.

YS그룹 대표가 좋아하는 여자의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거금 40억을 들여 바이올린을 샀다는 가십 기사를 조은서는 기억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그...

조은서는 웃었다.

‘예전과 같다고?’

예전처럼 그의 잠자리 상대로, 매일 그의 비위를 맞추고 챙겨주면서도 조금의 관심과 존경도 받지 못하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걸까. 심지어 그의 비서도 그녀를 함부로 대했다. 예전처럼... 다른 여자와 남편을 공유해야 하나.

그런 과거 그런 남자 그녀는 모두 원하지 않았다.

조은서의 미소는 점점 희미해졌고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말했다.

“그런 유선우의 아내라면 다른 사람 찾아봐요.”

그녀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

다음 순간, 그녀를 껴안았다.

유선우는 그녀의 얇은 허리를 안고 잘생긴 얼굴을 그녀의 귀 주위로 가져갔다. 은은하게 풍기는 셰이빙폼 향에서 남성미가 뿜어져 나왔고 여심을 사로잡았다.

조은서의 몸이 살짝 움찔했다.

유선우는 비웃으며 큰 손으로 그녀의 얇은 몸을 유영했다. 몇 번의 자극으로 그녀의 철벽을 무너뜨렸다.

조은서는 고개를 살짝 들었다. 하이힐을 신은 날씬한 흰 다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유선우는 그녀의 몸을 잘 알고 있었다. 평소에 그가 기분이 좋을 때 일부러 그녀를 갖고 놀면 그녀는 예민하게 반응했고 마치 샘물처럼 젖어 들었다.

꼭 지금처럼.

유선우는 그녀의 여린 등허리를 쓰다듬었다. 그의 손은 매혹적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입술도 쉬지 않았다.

“이혼? 이혼하면 누가 널 만족시켜 줘 너같이 음란한 여자가 평범한 남자로 쉽게 만족할 수 있겠어... 응?”

조은서는 그 말을 듣고 부끄러워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다른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하지만 3년 동안 유선우의 아내로 산 그녀는 아주 잘 알고 있다. 유선우는 겉으로는 온화한 사업가처럼 행동하지만, 침대에서는 무자비하게 거칠었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그녀를 울리고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 것이었다. 때때로 조은서는 그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여자를 학대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다.

유선우는 점점 더 심해졌다.

조은서는 마침내 참지 못하고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때렸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그녀가 처음으로 그에게 손을 댄 것이었다. 고귀하신 유 대표님도 처음으로 여자에게 뺨을 맞았다. 그것도 그의 가장 온화했던 아내에게 말이다.

유선우는 화가 났고 바로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방금 뜨겁게 불타오르던 순간은 마치 환상이었던 것처럼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그는 그녀의 턱을 붙잡고 가까이 다가갔다. 그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공기까지 얼려버릴 것 같았다.

“많이 컸네? 사람도 때릴 줄 알고?”

“정말 나하고 이혼하겠다는 거야?”

“조은서, 3년 전에는 별의별 궁리를 다 해서 나와 결혼하고 싶어 하더니 지금은 또 별짓을 다 해서 날 떠나려고? 유씨 집안 대문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네가 이렇게 마음대로 구는 걸 보니 그동안 내가 너무 착하게 굴었네.”

조은서는 깜짝 놀라며 온몸이 차갑게 식었다.

마침내 유선우는 진심을 말했다.

그는 그녀 조은서도 원망하고 조씨 가문도 싫어했다. 따라서 조은혁도 미웠을 것이다.

그는 뜻밖의 사고로 인해 그녀와 결혼하게 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혼하고 나서 그녀를 침대에서 무자비하게 괴롭혔다. 전희도 거의 하지 않았고 그가 제일 즐긴 것은 그녀가 망가진 모습으로 우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조씨 가문이 망하게 되었을 때 유선우는 충분히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손 놓고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았다.

조은서는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더 해명하지 않았다.

그녀는 입술을 떨며 말했다.

“유선우 씨, 내가 사리 분별을 못해서 당신을 좋아했어요.”

‘이제는 아니에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흐트러진 옷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실크 셔츠의 단추 몇 개가 뜯겨 나갔고, 스커트 밑단이 허벅지까지 올라와 있었다. 살색의 얇은 스타킹은 무릎까지 내려와 있었다...

심하게 음란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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