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27화

유선우가 급히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조은서의 핸드폰은 계속 통화 중이었다...

불길한 예감은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유선우는 서둘러 차 키를 가지러 돌아가 다른 차를 몰고 쫓아가지만 그가 별장을 빠져나갈 때는 조은서가 몰던 그 검은 벤틀리는 이미 행방을 감춘 뒤였다.

차 안에 비친 유선우의 얼굴 근육은 경련에 가까웠다.

그는 즉시 다시 유치원에 전화를 걸어 유치원 선생님에게 이안이를 보러 가라고 당부했다.

5분이 지난 후, 선생님의 목소리는 당황해서 거의 울 것 같았다.

“대표님, 이안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방금... 이안이는 분명히 낮잠을 자고 있었단 말이에요.”

유선우는 하마터면 힘이 풀려 휴대폰을 잡지 못 할 뻔했다.

그는 허문혜가 이안이를 납치해 갔다는 것을 거의 확신했다.

지난번에도 그는 허문혜를 의심했지만 허문혜가 시차를 만드는 바람에 유선우는 줄곧 그녀가 도쿄에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허문혜가 도쿄에 있었던 것 역시 사실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세상에 ‘허문혜'가 한 명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매화 무늬가 바로 그녀들의 트레이드마크인 것이다.

도쿄에 있는 허문혜는 단지 몸매가 비슷하고 화장이 비슷할 뿐인데 유선우는 쉽게 그녀의 수법에 속아 넘어가고 말았다... 사실 진짜 허문혜, 즉 그의 이모는 줄곧 B시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녀가 바로 주 의사를 죽인 범인이고 유문호의 약을 바꾼 사람이다.

20여 년 동안 그녀는 마치 뱀과 전갈처럼 유문호를 따라다녔고 지금은 이안이와 조은서를 잡아갔으니 도대체 그녀의 속셈은 무엇이란 말인가?

10분 후, 가장 가까운 교통국.

사건 처리 요원은 B시의 교통 모니터링을 모두 해제하여 조은서의 현재 움직임을 찾았지만 허문혜의 수법이 매우 교활하고 조은서의 경로를 교란하는 바람에 추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렇게 약 40분 만에 드디어 단서를 찾아냈다.

“사모님께서는 현재 방산으로 가고 계십니다.”

그 말을 들은 유선우는 두 손을 꼭 잡고 밖으로 향했다.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꼭 제때 알려주세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