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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털어놓은 거 있어?

”나 멀쩡해. 내일 퇴원할 거고 간병인도 필요 없어. 그러니까 돌아가.”

지금쯤 온 병원에 박태준이 그녀를 위해 생리대를 훔쳤다는 것이 소문났을 것이다. 신은지는 제대로 얼굴을 들고 다닐 수도 없었다. 그녀는 자심이 박태준의 유치함을 과소평가했음을 깨달았다.

“은지야….”

“왕 부사장이 구치소에 있다고 안심하면 안 돼.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상 분명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야. 여기서 내 간병할 시간에 가서 조사나 제대로 해. 안 그러면 또 누가 치고 들어올지도 몰라. 그때 가서 후회해 봤자, 쓸모 없어.”

“곽 변호가 이미 갔을 거야.”

왕지석은 현재 구금중이라 공식적으로 변호사 외에 그 누구의 면회도 허용되지 않았다. 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모두 곽동건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리고 면회는 안 되지만, 다른 루트로 사람을 시켜 그를 감시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대답에도 신은지는 문을 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 지금 대외적으로 유산한 상태야. 당신도 여기에 있으면 안 돼. 이러다가 괜한 오해받게 하지 말고, 얼른 돌아가.”

사립병원은 환자의 개인 생황을 중요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워낙 입들이 많으니 다 관리하기는 힘들 것이다. 거기에 박태준이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않은 탓에 사진까지 찍혔다. 온 병원이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 당연히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그가 여기에 오래 머무는 건 서로 좋을 게 없었다. 그리고 지금 박태준에겐 밀린 일도 많았다. 그는 신은지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한 뒤, 자리를 떠났다.

병원을 나선 박태준은 곧바로 고연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전화 너머 화가 잔뜩 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너 도대체 뭐하고 다니는 거야?”

“좀 일이 있었어.”

그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왕 부사장이 뭔가 털어놓은 거 있어?”

“아니, 죽어도 입을 안 열려고 하고 있어. 그냥 돈에 눈이 멀어서 위에서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래. 실제로 그 증거로 채팅기록도 있고 순순히 죄를 인정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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