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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8화 마음을 짓밟다

남자의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고, 안에서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엔디, 어때, 성공했어?”

알고 보니 이 사람은 엔디였다.

그는 이전에 성혜인을 암살했다가 한 번 실패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아주 잘 위장했다.

워낙 상위권 킬러라 누군가를 죽이려 할 때 상대는 좀처럼 피하지 못한다.

"성공했습니다, 아가씨.”

설인아의 눈에 희열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고 흥분하여 하마터면 뛸 뻔하였다.

"방금 우리 오빠가 떠났는데, 위장해서 성혜인을 데리고 들어와, 내가 그녀를 죽게 할 거야!내가 직접 그녀를 괴롭힐 거야! 엔디, 그녀의 행방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마. 그년을 이곳에 가두고 천천히 괴롭힐 거니까.”

엔디가 눈을 내리깔았다.

"알겠습니다.”

그는 운전대를 잡고 설인아가 있는 별장으로 차를 몰았다.

성혜인의 휴대전화는 진작에 버렸기 때문에 아무도 그녀의 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

볼품없는 자동차는 별장으로 들어갔다.

엔디는 사람을 그 어두컴컴한 지하실로 보냈다.

설기웅 본인도 이 지하실의 존재를 몰랐고 1년에 두 번 제원에 오는 정도였다.

별장이 이렇게 큰데도 그는 방까지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다.

지하실은 지하 2층인데 조명도 별로 안 좋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데 당장 환기를 시켜야 되는 냄새였다.

성혜인이 벽에 머리를 박고 소리를 냈다. 하지만 엔디는 그녀에게 전혀 연민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서둘러 자신의 현재 치장을 정리하고 설인아를 만나러 갔다.

설인아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지금 당장 그녀를 보러 갈 거야, 죽여버릴 거야!”

엔디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팔을 잡았다.

"아가씨, 조심해요, 여기 계단이 있어요.”

설인아는 치맛자락을 들고 곧장 그 지하실로 갔다.

성혜인이 잠이 든 것을 보고는 입꼬리를 굽혀 발을 들어 머리를 걷어찼다.

머리는 사람의 가장 약한 곳인데 하물며 뒤통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곳이다.

성혜인은 지금 혼수상태인데 심한 통증을 느꼈고 그 고통은 그녀를 깨웠다.

그녀는 눈을 들어 한눈에 설인아를 보았다.

설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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