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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Author: 도도보
“내가 완벽한 가정주부이자 잠자리 상대라서?”

그 말에 유시진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저 이를 악물었다.

그 표현들은 모두 과거에 유시진이 지나윤에게 씌워 놓았던 낙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자신을 향해 꽂히는 칼이 되어 버렸다.

한때 자신을 깊이 사랑했던 지나윤이 자신에게서 그런 평가를 듣고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분명 지금 자신이 느끼는 고통보다 훨씬 더 아팠을 것이었다.

유시진이 한동안 침묵에 빠져 있자 지나윤은 힘껏 남자의 팔을 뿌리쳤다.

“유시진, 우리 이미 이혼했어. 남은 건 시스템이 아직 업데이트 안 된 것뿐이야.”

지나윤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시스템이 업데이트되지 않았으면 우리는 아직 이혼 안 한 거야.”

유시진은 태연하게 다시 강조하자 지나윤은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새로 이사 온 이웃에게 인사하려는 것뿐이야.”

“뭐?”

지나윤은 유시진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유시진은 갑자기 미소를 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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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33화

    유시진의 간단명료한 소개 한마디는 순식간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의 기억을 빅토리아 로열 크루즈 자선 경매장으로 이끌었다.그 자선 경매장에서도 유시진은 지나윤을 전처가 아닌 자신의 아내라고 소개했다.그리고 옆에서 계속 해명하며 말을 덧붙인 사람은 유태산과 양화영이었다.사실 이원호는 그때 유시진이 왜 거짓말을 했는지 따져 물을 생각이었다.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유시진은 그때 거짓말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처음부터 끝까지 유시진은 이원호 앞에서 지나윤을 소개할 때 항상 아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오늘 밤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점 죄송해요. 저는 이원호 장관님과의 약속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 제 아내와 데이트하러 온 거예요.”유시진은 미소를 띠고 당당하게 말했다.그리고 예의 바르게 ‘모두 식사 즐겁게 하세요.’ 라는 말로 인사를 마친 뒤 곧바로 지나윤의 손을 잡고 예약해 둔 자리로 가서 앉았다.이런 상황에 유태산과 양화영의 얼굴은 완전히 굳어 버렸다.두 사람은 한참 동안 더듬거리며 말을 이어 보려 했지만 지금 상황을 이씨 집안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하지만 이원호와 채윤화는 서로 눈을 마주 봤고, 두 사람의 얼굴에는 동시에 이해했다는 듯한 미소가 번졌다.이안영은 우아하게 식사를 이어 가고 있었다.얼굴에는 미소가 떠 있었고 마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그리고 가끔 이안영의 시선이 옆 테이블의 지나윤과 유시진에게 향했다.그때마다 얼굴에 떠 있던 미소의 가면이 잠깐씩 흔들렸다.운천더힐 안에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지나윤은 한 손으로 턱을 괴고 깨끗한 유리창 너머로 화려한 야경을 바라보고 있었다.“기분 좋아 보이네?”유시진의 목소리에 지나윤은 창밖에서 시선을 거두었다.“응...”이원호 그리고 채윤화와 함께 억지로 식사하지 않아도 되니 지나윤은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이원호 장관님이랑 채윤화 사모님을 꽤 싫어하는 것 같네?”“어.”지나윤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32화

    그 모습을 본 유태산은 순식간에 얼굴이 굳어졌다.그래서 왜 운천더힐에서 유시진을 보게 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유시진은 지나윤과 데이트하러 온 것이었다.양화영 역시 유시진과 지나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자 표정이 유태산보다 나을 것이 없었다.두 사람은 유시진의 부모였지만 유시진과 지나윤이 사실상 이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이 일은 결국 웃음거리가 되는 일이었다.또한 결혼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이혼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를 농담처럼 말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원래 양화영이든 유태산이든 지나윤을 특별히 아낀다고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며느리로서 만족하고 있었다.그 전제는 지나윤이 얌전히 집에 있으면서 전업주부로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었다.하지만 지금의 지나윤은 마치 재계 사교계 인물처럼 행동하고 있었고 유태산과 양화영은 이미 며느리로 여기지 않고 있었다.그런데도 유시진과 지나윤은 아직 이혼하지 않았다니.사실 그날 이사회에서 유태산은 유시진이 그렇게 말한 것이 단지 시간을 벌기 위한 방책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후 직접 본인에게 물어본 결과 돌아온 대답은 두 사람이 애초에 이혼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그 말이 기가 찬 유태산은 그 자리에서 기절할 뻔했다.유시진이 이혼하지 않았다는 것은 곧 유시진이 결혼한 상태에서 이씨 집안의 딸 이안영과 맞선을 본 것과 같았다.이 일이 이씨 집안 사람들 귀에 들어간다면 혼사는 물론이고 사업 거래조차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새 에너지 철도 국제 협력 프로젝트만 해도 유태산이 아는 것만 해도 십여 개가 넘는 대기업이 이씨 집안과 접촉하고 있었다.그 가운데에는 늘 유씨 집안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준혁의 집안도 포함되어 있었다.유태산은 유시진과 지나윤 사이가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새에너지 철도 프로젝트만큼은 반드시 따내야 했다.그리고 오늘 이 식사는 바로 이씨 집안을 끌어들이기 위해 유태산이 일부러 마련한 자리였다.원래 유태산은 유시진이 직접 이원호에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31화

    운천더힐에 들어가기 전에 유시진은 먼저 지나윤을 위해 객실 하나를 잡아 주었다.그리고 객실 문 앞에 서 있는 지나윤의 얼굴에는 경계심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걱정하지 마. 옷 갈아입으라고 준비한 거야. 다른 뜻은 없어. 나도 안 들어갈게.”유시진은 객실 카드키를 지나윤에게 건네고 자신은 옆방으로 갔다.그리고 유시진의 큰 키가 옆방 두꺼운 문 안으로 사라지고 나서야 지나윤은 한숨을 내쉬었다.지나윤은 카드키로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는데 첫눈에 들어온 것은 활짝 열려 있는 옷장이었다.옷장 안에는 각종 드레스가 가득 걸려 있었다.색깔도 다양했고 디자인도 여러 가지였다.모든 드레스는 명품 브랜드의 최신 시즌 오트쿠튀르였다.또한 옷장 왼쪽에는 유럽풍 화장대가 놓여 있었다.화장대 위에는 온갖 화장품이 진열되어 있었고 수많은 주얼리가 반짝이며 빛나고 있었다.옷장 오른쪽에는 신발장이 있었고 그 안에는 당연히 하이엔드 브랜드 신발들이 가득했다.그러나 지나윤을 놀라게 한 것은 그 신발들이 전부 하이힐이 아니라는 점이었고, 세련된 디자인의 플랫슈즈도 꽤 있었다.이에 지나윤은 팔짱을 끼고 피식 웃었다.“유시진, 이게 무슨 뜻이야?”‘본인 스타일 감각 시험이라도 보려는 건가?’벽에 걸린 앤티크 시계는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묵묵히 알리고 있었다.지나윤이 옷을 갈아입고 문을 열자 문 앞에 문지기처럼 서 있는 유시진이 보였다.유시진 역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검은 새틴 턱시도는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풍기며 유시진의 품격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지나윤이 유시진을 훑어보는 동안 남자 역시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왜? 실망했어?”지나윤이 먼저 물었다.자신이 고른 이 옷차림은 화려하지 않았고 유시진 눈에는 다소 밋밋하게 보일 수도 있었다.또한 지나윤이 입은 것은 옷장 안에서 가장 단정하고 보수적인 드레스였다.순수한 검은색에 장식은 전혀 없었지만 매끈한 재단과 완벽한 실루엣만으로도 수많은 드레스 사이에서 눈에 띄었다.주얼리도 과하지 않았고 그저 호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30화

    그곳은 답답한 분위기의 교실이었다.그들은 학생이라고 불렸지만 사실상 죄수나 다름없었다.유시진이 처음 이쁜이를 봤을 때 분명 몇 번 더 바라봤는데 그 이쁜이가 꽤 특별했기 때문이었다.회색빛이 도는 긴 웨이브 머리를 하고 있었고 치아 교정기를 끼고 있었으며 눈썹 사이에는 반항적인 기운이 가득했다.분명 이목구비는 또렷했지만 얼굴에는 눈에 띄는 주근깨가 있었다.그래서 유시진은 처음에는 이쁜이가 그렇게까지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유시진은 지나윤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다가 이상하게도 그 얼굴을 예전에 보았던 이쁜이의 얼굴과 겹쳐 보았다.“아니...”유시진은 눈을 살짝 감고 고개를 세게 저으며 이미 더 이상 이쁜이를 찾지 않기로 했다.예전에 이쁜이와 다시 만나는 일을 너무 기대하고 조급해했던 탓에 피아노 소리를 듣자마자 채연서를 이쁜이라고 단정해 버렸다.그날 밤 유시진은 소년원 앞에서 밤새 비를 맞았고, 그것은 과거의 자신과 작별하기 위한 밤이었다.또한 유시진은 이미 앞으로 나아가기로 선택했다.과거에 유시진은 그 첫사랑을 진지하게 대했고 지금의 남자는 이 관계 역시 진지하게 대하고 있었다.곧 유시진은 천천히 지나윤에게 몸을 가까이 기울였다.지나윤의 잠든 얼굴은 마치 어떤 마력이 있는 것처럼 남자를 끌어당겼다.유시진의 시선은 살짝 벌어져 고르게 숨을 쉬고 있는 붉은 입술 위에 멈췄다.어딘가에서 은은한 과일 향이 나는 것 같다고 느꼈다.지나윤이 어떤 립글로스를 발랐는지 아니면 원래 입술이 그렇게 달콤한 향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유시진은 강하게 뛰는 심장박동을 느꼈다.그래서 몸을 더 가까이 기울이며 자신의 입술을 지나윤의 입술에 포개려 했다.하지만 입술이 막 닿으려는 순간 지나윤은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렸다.유시진은 미간을 찌푸렸는데 약간 불만스러우면서도 아쉬웠다.지나윤은 깨어나지 않았고 여전히 깊이 잠들어 있었다.이에 유시진은 한숨을 내쉬었다.사실 마음만 먹으면 지나윤의 얼굴을 다시 돌려 키스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지나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29화

    지나윤은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돌려 걸어갔다.유시진은 아무리 설득해도 지나윤이 결국 스스로 차에 탈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국 유시진은 지나윤이 자신의 눈앞에서 그대로 떠나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유시진의 눈빛이 순식간에 음산하고 위험하게 변했고, 지나윤은 뒤에서 급하게 달려오는 발소리를 들었다.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몸이 갑자기 번쩍 들렸는데 유시진이 지나윤을 어깨에 메어 들었던 것이다.“유시진 너 뭐 하는 거야?”대낮이었고 그것도 번화한 상업 지대였다.또한 지나윤은 유시진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내려놔!”지나윤은 유시진의 어깨 위에서 발버둥 쳤지만 남자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지나윤이 등을 두드리고 머리를 잡아당겨도 유시진은 그대로 지나윤을 어깨에 들처 업은 채 자신의 차 앞으로 돌아갔다.그리고 지나윤을 억지로 조수석에 밀어 넣었다.블루 벤틀리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는 흰색 BMW 3시리즈만 남았다.분명 점심을 먹으러 간다고 했지만 유시진은 차를 고속도로로 몰았다.지나윤은 조수석에 앉아 무료한 표정이었다.“이 고속도로 자주 타봤어? 전에 한 번 전면 보수 공사 했다던데.”“어디로 데려가서 밥 먹일지 맞혀 볼래?”“저기 스크린 광고 새로 개봉한 영화 같은데. 너 아직 안 봤지?”지나윤은 유시진이 언젠가 이렇게 수다스러워질 줄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기억이 맞다면 유시진은 운전할 때 절대 말을 하지 않았고 대답도 하지 않았다.예외라고 한다면 그건 채연서 뿐이었을 것이었다.예전에 지나윤이 유시진의 차에 탔을 때 할 말이 없어 억지로 말을 꺼낸 적이 있었다.하지만 유시진은 지나윤을 무시했고, 어떨 때는 장우영이 조용히 하라고 눈치를 주기도 했다.그래서 지나윤은 지금처럼 입을 다무는 법을 배웠다.운전하던 유시진은 한참 동안 말을 하느라 목이 말라 슬쩍 옆을 보았는데 지나윤은 세상 다 귀찮다는 표정이었다.마치 유시진과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납치라도 당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528화

    운전석에 앉아 있던 유시진이 몸을 내밀었다.“타. 같이 점심 먹으러 가자.”지나윤은 유시진을 힐끗 봤다.“나 차 있어. 고마워.”“차 타이어 펑크 났어.”“뭐?”유시진의 말에 지나윤은 눈을 크게 떴고, 눈앞에는 자신의 흰색 BMW 3시리즈가 서 있었다.지나윤이 다가가 확인해 보니 정말로 타이어가 찢겨 있었다.그때 유시진이 차에서 내려 지나윤의 곁으로 걸어왔다.“내가 딱 맞게 나타난 것 같지 않아?”귓가에 울리는 목소리는 듣기 좋고 낮게 울렸지만 지나윤은 눈을 열심히 굴렸다.“유시진, 유치하지도 않아?”지나윤이 팔짱을 낀 채 기세등등하게 따지자 유시진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오해했어. 타이어는 내가 찌른 거 아니야.”사람을 시켜 찌르게 했을 뿐이었다.지나윤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유시진을 바라보며 핸드백에서 휴대폰을 꺼냈다.“백이천은 지금 정부 회의 들어가 있고 문지혁은 지방 출장 갔고 우원재는 아버지 때문에 집안 리조트에서 인턴 중이지.”“피터는 아마 네 취향 아닐 거고 이준혁은 다음 달에 드림 테크놀러지 회장 손녀랑 결혼해.”지나윤의 말을 들은 유시진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유시진이 이런 열정을 회사 경영에 썼다면 아마 HF그룹 주가는 훨씬 빨리 회복됐을 것이다.지나윤은 씩 웃으며 휴대폰을 흔들었다.“우버 부르면 되지.”유시진의 여유로운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지나윤이 택시를 부르려 하자 유시진도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장우영에게 전화를 걸었다.[대표님...]“우버 인수해. 지금 당장.”[네?]유시진의 지시에 장우영은 멍해졌다.지나윤은 즉시 유시진의 휴대폰을 빼앗아 통화 중인 장우영에게 말했다.“그런 인수 계획 없으니까 유시진 말 듣지 마요.”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지나윤의 목소리에 장우영은 단번에 상황을 이해했다.유시진이 지나윤을 데리러 갔다가 실패했고 우버를 방해물로 여기고 있는 모양이었다.‘그래서 인수하는 건가? 마는 건가?’장우영은 사무실 자리에서 턱을 만지며 고민했다.유시진의 비서로서 유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233화

    지나윤은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그 웃음에 우원재는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느꼈다.“아, 아니 그, 아니야.”우원재가 갑자기 말을 더듬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지나윤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이렇게 늦었는데 배고프지? 내가 밥 살게.”“아니, 내가 살게.”우원재는 엄지를 세워 자기 코를 가리켰다.“난 다른 건 몰라도 돈은 많거든.”지나윤은 우원재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우원재가 기꺼이 계산하겠다고 하니, 지나윤도 굳이 사양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차를 몰아 한나백화점으로 향했다.국제적으로도 손꼽히는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234화

    원래 화기애애하던 식탁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마치 모두가 지나윤의 정체를 유시진이 어떻게 소개할지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잠시 후, 유시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지나윤은 우원재의 여자친구가 아니에요. 지나윤은...”유시진은 여기서 무의식적으로 잠시 말을 멈췄다.“곧 제 전처가 될 사람이죠.”이 말은 유시진의 입에서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아무런 동요도 없이 흘러나왔다.채강윤과 박유선은 동시에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자자, 밥 먹자. 그런데 아까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박유선이 서둘러 화제를 돌렸고 아까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244화

    채연서는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묻으며 문지혁 옆의 그네에 앉았다.밤하늘에는 별이 찬란하게 떠 있었고, 작은 그네에 나란히 앉은 남녀의 모습은 마치 서정적인 소녀 만화의 한 장면처럼 보였다.“오늘 지나윤 회사에 다녀왔어.”문지혁이 말했다.채연서는 일부러 놀란 척했지만, 사실 조금도 의외가 아니었다.지난번 문지혁을 만났을 때, 일부러 지나윤이 LD주얼리 패션위크에서 자신의 경쟁자라고 일부러 말했었다.그 말을 함으로써 문지혁이 지나윤을 찾아가 문제를 일으키길 바랐기 때문이다.“미란다도 함께 데려갔어.”“미란다? 패션

  • 잃고서야 알았던 사랑   제230화

    채연서의 두 눈이 순식간에 크게 떠졌다.심장이 터져 나올것만 같았지만, 채연서는 흔들리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시진아, 그 말이 무슨 뜻이야?”억울함이 북받쳐 눈물이 한꺼번에 쏟아졌고 채연서는 비를 맞은 고양이마냥 울었다.“내가 몰래 문지혁을 매수해서, 지나윤 친구를 빌미로 협박해 지분을 넘기게 했다는 말이야?”채연서는 쉰 목소리로 유시진을 몰아붙였다.유시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 침묵은 곧 인정과 다름없었다.채연서는 두 손을 꽉 쥐자 날카로운 손톱이 손바닥 살을 파고들었다.유시진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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