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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화

Author: 백연
사실 유준서의 주장은 꽤 합리적이었다.

하지만 명서현 귀에는 그저 귀찮아서 끼어들기 싫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다.

사위라면 처가 일을 돕는 건 당연한 일인데 유준서가 이런 식으로 나오자 명서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오빠, 이 일은 오빠가 꼭 도와줘야 해.”

“아마 도와줄 수 없을 것 같아.”

유준서의 말투는 여전히 담담했다.

“오빠...”

명서현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윤은찬은 후폭풍도 감수하고 허씨 가문을 도와줬는데 오빠는 왜...”

유준서가 진지한 시선으로 명서현을 바라봤다.

“또 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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