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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Author: 마루콩
‘이주 씨... 너무 침착한 거 아닌가?’

류남정은 강이주를 끌고 앞으로 나서려고 했지만, 강이주가 류남정을 붙잡았다.

강이주는 류남정에게 고개를 저었다.

지금 다가가면... 구기빈이 난처해질 뿐이었다.

구기빈은 등을 돌리고 있어 강이주와 류남정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는 앞에 선 여자를 몹시 귀찮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장세영은 곁눈으로 강이주의 모습을 보았다. 오늘 구기빈 곁에 있던 여자가 강이주라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었다.

구기빈의 불편한 표정을 본 장세영의 표정이 굳어졌다.

장세영은 S시 장씨 집안의 외동딸이자 구기빈의 동창이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구기빈을 좋아했다.

하지만 장세영이 어떤 식으로 마음을 표현해도 구기빈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장세영은 온갖 노력을 들여 겨우 구기빈을 불러냈다.

강이주 이름을 핑계로 사람을 시켜 구기빈을 갑판으로 불러냈고, 다시 한번 고백하려고 했다.

장세영은 구기빈이 강이주 같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더구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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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제332화

    장세영은 금세 마음을 추스리면서 천천히 강이주에게 다가왔다.장세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구기빈이 몸을 돌려 강이주 곁에 섰다. 이어 장세영이 보는 앞에서 강이주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감싸 안는 힘은 꽤 강했다. 강이주는 미처 반응할 틈도 없이 구기빈의 품에 기대게 되었다.강이주는 장세영의 굳은 표정을 보며 구기빈이 자신을 안는 대로 두었다.두 사람의 자세는 누가 봐도 다정하고 가까워 보였다.구기빈의 목소리는 조용하고 차가웠다.“소개할게. 강이주. 내 여자친구고, 앞으로 내 아내가 될 사람이야.”오늘 혼인관계증명서를 챙겨 오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만약 가지고 있었다면, 구기빈은 그 서류를 장세영 앞에 내밀어 미련을 완전히 끊게 만들었을 것이다.장세영은 이를 악물고 강이주를 원망스럽게 노려보았다.허리에 닿은 손의 힘이 점점 강해지자, 강이주는 구기빈이 자신에게 맞장구를 부탁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입꼬리를 올린 강이주가 구기빈의 가슴에 살짝 기대며 장세영에게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저는 기빈 씨 여자친구, 강이주예요.”구기빈이 여자친구라면 여자친구인 것이다.강이주는 장세영을 더 보지 않고 고개를 들어 구기빈을 향해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안에 안 보이길래 나와 봤어. 자기는 나만 사랑한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이렇게 주변에 여자가 많아? 또 누가 자기한테 관심을 보인 거야?”“나 화났어. 자기가 알아서 정리해. 제대로 못 하면 오늘 밤 방에 못 들어와. 복도에서 자.”강이주의 말은 장세영에게 자신과 구기빈의 관계가 단순한 연인 이상이라는 걸 알리는 말이었다. 두 사람은 같은 방을 쓰고 있었고, 관계도 안정적이라는 뜻이었다.옆에 있던 류남정은 남몰래 강이주에게 엄지를 척 세웠다.‘이주 씨, 소유권 선언 제대로네요.’구기빈도 강이주의 말에 잠깐 멍해졌다.하지만 바로 정신을 차리고 맞장국를 쳤다.“억울해. 저 여자가 혼자 달라붙은 건데, 그게 내 잘못이야?”“그럼 내 잘못이라는 거야?”강이주가 구기빈의 말을 받아

  •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제331화

    ‘이주 씨... 너무 침착한 거 아닌가?’류남정은 강이주를 끌고 앞으로 나서려고 했지만, 강이주가 류남정을 붙잡았다.강이주는 류남정에게 고개를 저었다.지금 다가가면... 구기빈이 난처해질 뿐이었다.구기빈은 등을 돌리고 있어 강이주와 류남정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그는 앞에 선 여자를 몹시 귀찮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장세영은 곁눈으로 강이주의 모습을 보았다. 오늘 구기빈 곁에 있던 여자가 강이주라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었다.구기빈의 불편한 표정을 본 장세영의 표정이 굳어졌다.장세영은 S시 장씨 집안의 외동딸이자 구기빈의 동창이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구기빈을 좋아했다.하지만 장세영이 어떤 식으로 마음을 표현해도 구기빈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장세영은 온갖 노력을 들여 겨우 구기빈을 불러냈다.강이주 이름을 핑계로 사람을 시켜 구기빈을 갑판으로 불러냈고, 다시 한번 고백하려고 했다.장세영은 구기빈이 강이주 같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더구나 자신이 그렇게 여러 번 다가갔는데도 구기빈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사실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기빈아, 나... 널 좋아해.”강이주에게 향했던 시선을 거둔 장세영이, 진지한 표정으로 구기빈에게 고백했다.목소리가 작지 않아서 강이주와 류남정에게도 들렸다.강이주는 장세영의 도발적인 시선이 자신에게 닿는 것을 느꼈다.장세영은 이미 강이주를 보고도 강이주 앞에서 구기빈에게 고백하고 있었다. 도발하는 게 분명했다.구기빈은 장세영의 말을 듣자 눈매가 차가워졌다.“내가 말했지.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네 고백은 나한테 이미 불편할 뿐이야.”예전과 똑같은 대답이었다.장세영은 손을 꽉 쥐고 구기빈을 노려보았다.“난 못 믿어.”구기빈은 더 상대할 생각이 없었다.곧바로 돌아서서 자리를 뜨려고 했다. 장세영에게 헛되이 시간을 쓰고 싶지 않았다.장세영은 포기하지 못하고 구기빈에게 달려들었다. 떠나지 못하게 끌어안으려 했다.하지만 구기빈은 장세영에게 손댈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장세영의

  •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제330화

    연회장으로 돌아온 강이주는 주변을 둘러보았다.구기빈을 찾았지만 연회장 안에서 구기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임해승 일행도 보이지 않았다.“이주 씨.”류남정이 강이주 곁으로 다가왔다.강이주는 류남정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마침 찾고 있었어요.”류남정이 와줘서 다행이었다.류남정은 강이주의 손목을 잡았다.“임해승이 따로 작은 룸을 준비해 뒀어요. 걱정이 된 구 대표님이 이주 씨를 기다리러 나왔는데, 못 봤어요?”강이주가 포도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 때문에, 구기빈은 눈치 없는 누군가가 강이주에게 와인을 권할까 봐 걱정이 됐다.그래서 일찍 연회장 쪽으로 나가 강이주를 기다리고 있었다.룸에서는 유예준이 구기빈이 아직 안 온다며 강이주를 데리고 어디 가서 고백이라도 하는 것 아니냐고 놀리고 있었다.유예준이 현장을 잡아 보겠다며 나가려고 했지만 류남정이 막았다.류남정은 정말 고백 중이라면, 유예준 같은 사람은 구기빈이 정성껏 준비한 분위기를 망칠 거라고 생각했다.조금 더 기다리다가, 류남정은 바람을 쐬겠다는 핑계로 나왔다.나오자마자 연회장 안의 강이주를 보았다.그런데 강이주 곁에는 구기빈이 없었다.류남정은 곧장 강이주에게 다가왔다.“난 못 봤어요.”강이주가 사실대로 말했다.정말 구기빈을 보지 못했다.류남정은 의아해했다.“나와서 기다린다고 했는데. 혹시 다시 돌아갔나? 일단 가볼까요?”하지만 류남정은 방금 룸에서 나왔고, 룸으로 가려면 복도는 한 길뿐이었다.그 길에서 구기빈과 마주치지 않았다.강이주는 류남정의 손가락을 살짝 잡아당겼다.“밖에 나가서 바람 좀 쐴까요?”강이주는 이런 시끄러운 자리를 좋아하지 않았다.마침 류남정도 나와 있었고, 역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그렇게 제안했다.류남정은 확실히 시끄러운 자리를 좋아하지 않았다.몸이 약했던 탓에 어릴 때부터 조용한 곳을 좋아했다. 부모를 따라 각종 연회에 가더라도 늘 조심스럽게 보호받았다.류남정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싫었다

  •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제329화

    강이주의 왼쪽에는 구기빈이, 오른쪽에는 류남정이 앉았다.류남정의 옆에는 당연히 임해승이 있었다.구기빈 쪽에는 유예준과 유천훈이 자리했다.강이주는 결국 서화 한 점을 낙찰받았다.강이주는 농장에 갔을 때 구계배가 서화를 꽤 많이 소장하고 있는 것을 봤다. 구계배도 매일 서예를 하는 습관이 있으니, 그 서화를 구계배에게 답례로 드리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구계배와 이미수가 나성록을 연결해 준 것에 대한 감사 표시로도 알맞았다.구기빈은 강이주가 아까 오래 바라본 펜던트를 낙찰 받았다.그 자리에서 바로 펜던트를 강이주에게 건넸다.강이주는 놀란 눈으로 구기빈을 보았다. 자신이 오늘 그 물건을 눈여겨 봤다는 것을 구기빈이 알아차린 모양이었다.강이주는 펜던트가 든 고급 케이스를 받아 들고 구기빈을 향해 살짝 웃었다.“고마워.”구기빈은 말없이 웃기만 했다.경매가 끝난 뒤 연회장 쪽에는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다.구기빈과 임해승은 연회장에 남았다.류남정도 임해승 곁에 있었다.강이주는 구기빈에게 말을 한 뒤 물건을 먼저 방에 가져다 놓으러 갔다....다시 연회장으로 가려던 강이주는 낮에 자신과 부딪쳤던 양수은과 마주쳤다.양수은은 짙은 초록빛 롱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꾸민 모습이었다.양수은은 강이주를 알아보고 미소를 지었다.“아까 그분이네요. 괜찮으세요? 동행한 의사에게 확인은 받으셨어요?”양수은은 낮에 실수로 부딪친 사람이 강이주라는 것을 기억하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사실 양수은은 경매 때도 세 번째 줄에 앉아 강이주를 눈여겨보았다.특히 구기빈이 낙찰 받은 펜던트를 강이주에게 건넬 때였다.양수은은 그때 강이주를 몇 번 더 바라보았다.“여사님.”강이주가 예의 있게 인사했다.양수은이 부드럽게 웃었다.“아직 성함도 모르네요.”“강이주입니다.”강이주가 먼저 자신을 소개하자, 양수은이 다시 미소 지었다.“이주 씨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강이주가 고개를 저었다.“괜찮습니다.”양수은의 미소가 한층 깊어졌다.“어디 분이세요? 구씨 집안

  •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제328화

    구기빈이 방으로 돌아왔을 때, 강이주는 마침 비몽사몽 눈을 떴다.강이주는 자신이 크루즈에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낯선 주변을 멍하니 바라보았다.그러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구기빈을 보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깼어? 더 안 잘 거야?”구기빈은 멍한 강이주의 표정이 괜히 귀여웠다.강이주는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며 물었다.“몇 시야?”“5시 반.”구기빈이 손목시계를 보았다.그 말을 듣자 강이주는 다시 놀랐다.“그렇게 오래 잤어?”적어도 세 시간은 잔 셈이었다.전날 밤 농장에서 제대로 잠을 못 잔 탓이 컸다.눈을 감고 잠들어도 뒤죽박죽인 꿈들이 계속 따라붙었다.강이주는 완전히 정신을 차리자 괜히 민망해졌다.“임설 씨한테 전화 왔었어. 내가 끊었으니까 확인해 보고 필요하면 연락해.”구기빈이 말했다.강이주는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화면에는 정말 임설의 부재중 전화가 있었다.메시지도 도착해 있었다.[심순남 회장의 혼외자 이야기가 밖으로 새어 나갔습니다. 일부러 한꺼번에 띄우진 않았는데, 심순남 회장 쪽에서 눈치채고 돈을 써서 기사를 내려 달라고 했습니다.][저는 거절했습니다. 저녁 황금 시간대에 이 이슈를 본격적으로 올리겠습니다.][추가로 사람을 소월리에 보내 확인했는데, 백초아가 말한 인물은 실제로 있습니다.][이름은 장범인데, 현재 행방이 묘연합니다. 심순남 회장 쪽에서도 장범을 찾고 있습니다.]아마 뉴스를 본 심순남은 누군가 이 문제로 자신을 공격하려는 걸 알아차리고, 급히 사람을 소월리로 보냈을 것이다.하지만 마을 사정을 아는 사람들 말로는 장범은 이미 2년 전쯤 외지로 일하러 나갔고, 그 뒤로 지금까지 연락이 끊어졌다고 했다.강이주는 메시지를 읽고 구기빈과 상의했다.“설마 그 장범이... 백초아랑 같이 있는 거 아닐까?”백초아가 장범의 정체를 알고 있다면 자기 곁으로 데려오는 일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진호한테 백초아의 최근 몇 년 간의 인간관계를 조사해 보라고 할게.”구기빈은 말하자마자 핸드폰을 꺼내 배진

  •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제327화

    유천훈은 겉으로 크게 드러내지 않았지만, 구기빈은 느낄 수 있었다. 유천훈이 강이주에게 평범하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호기심이든 다른 감정이든, 구기빈은 유천훈이 강이주에게 가져서는 안 될 마음을 갖는 걸 허락할 생각이 없었다.사실 유천훈은 강이주에게 꽤 큰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다.강이주가 자신을 ‘두루미’라고 의심한 뒤부터 유천훈의 시선은 자꾸 강이주에게 끌렸다.물론 강이주가 구기빈이 마음에 둔 사람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유천훈은 강이주를 쫓아다니거나 마음을 고백할 생각도 해 본 적도 없었고, 나름대로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마디를 물은 것만으로도 구기빈은 예민하게 알아차렸다.유천훈은 자조하듯 웃었다.“형, 난 형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난 내 주제를 잘 알아. 내 것이 아닌 건 절대 손대지 않아.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그 말은 구기빈에게 내놓은 대답이기도 했다.유천훈은 구기빈을 한 번 보고 몸을 돌려 떠났다.유천훈이 떠난 뒤, 바로 옆방 문이 열렸다.유예준이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구기빈 곁으로 다가왔다.“내가 방금 잘못 들은 거 아니지?”유예준은 자신의 동생과 친구의 대화를 엿들으려던 것이 아니었다.방 안이 답답해서 바람이나 쐬려고 나왔을 뿐이었다.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이 대화를 듣게 된 것이다.유예준은 유천훈이 강이주에게 그런 쪽의 감정을 품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그래서 이번에 천훈이 먼저 따라오겠다고 한 것이었나?’유예준은 이마를 탁 쳤다.“나 진짜 몰랐다. 알았으면 절대 데리고 안 왔어.”‘천훈이 어떻게 내 절친의 아내에게 마음을 품을 수 있어?’‘천훈이하고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야겠네.’‘내 친구의 여자는 건드려선 안 돼!’‘그 녀석이 반드시 이 사실을 알아듣게 해야 해!’‘괜히 천훈이 나중에 일을 보기 흉하게 만들면 안 되지.’게다가 지금 구기빈은 유예준을 당장이라도 지방의 한직으로 밀어내 버릴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구기빈은 조용히 유예준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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