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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화

Author: 블루
저녁 무렵.

인우는 혜니의 허리를 감싸고 천천히 계단을 내려왔다.

키가 크고 반듯한 몸에는 검은 셔츠를 입고 있었다.

단추를 맨 위까지 단정하게 잠근 모습은 절제된 분위기였지만, 깊은 눈에는 만족스러운 기색이 가득했다.

배부르게 원하는 걸 다 얻은 사람 특유의 여유가 몸 전체에서 묻어났다.

혜니의 볼은 아직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거의 인우에게 기대어 내려오는 중이었다.

인우가 고개를 숙였다.

뜨거운 숨이 혜니의 귓가를 스쳤다.

볼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조금 있다 너는 나래랑 먼저 저녁 먹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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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서는 윤모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입꼬리를 올려 대놓고 도발하듯 웃었다.경서도 제정신은 아니었다.한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가는 사람이었다.“왜, 심 대표. 내 말이 그렇게 어려워?”턱을 살짝 들었다.도도한 표정은 자존심 센 고양이 같았다.“나랑 상민 오빠, 이미 잤다고.”“친구 여자한테 손대면 안 된다는 기본 정도는 알지?”경서는 일부러 ‘친구 여자’라는 말을 또박또박 강조했다.“지금 심 대표가 나한테 이러는 거 소문나면 상류층 사람들이 널 어떻게 보겠어?”“심씨 집안이 N시에서 웃음거리 되는 건 싫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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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민의 심장이 크게 내려앉았다.“다친 데는?”경서는 상민의 품에서 얼굴을 들었다.눈물로 젖은 얼굴로 자기 어깨를 가리켰다.“여기. 칼에 베였어.”상민의 표정이 바로 싸늘해졌다.“누가 했어?”“내 사촌동생 하은서, 그 정신 나간 년!”경서는 이를 악물었다.“오늘 찾아가서 갚아 주려고 했는데 심윤모 그 자식이 하은서를 감싸더라. 복수도 못 하게 막았어.”상민은 손을 들어 엄지손가락으로 경서의 눈물을 닦아줬다.“됐어. 울지 마.”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내가 대신 갚아 줄게.”경서가 훌쩍이며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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