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전신이 깨어났다 / 제136화 모두 무릎을 꿇었다

Share

제136화 모두 무릎을 꿇었다

Author: 우주멍
“동혁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당신과 맞서지 않겠습니다! 이번 한 번만 그냥 넘어가주세요. 주씨 가문을…….”

주원풍은 동혁 앞에 무릎을 꿇고 마치 마늘을 찧듯이 머리를 숙여 절을 하며 용서를 빌었다.

동혁의 총지휘관 신분이 밝혀진 후, 주원풍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건축자재협회는 끝났어.’

‘우리 주씨 가문도 망했어.’

‘내가 이동혁에게 한 짓 때문에, 절대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아무리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이라 해도 주원풍을 지킬 수 없다.

주원풍은 동혁의 구체적인 신분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H시군부에서 군대를 이동시킨 사람을 H시 제일인 이씨 가문도 건드릴 수 없을 것 확실하다.

어디에나 사람이 있는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이 이번 대규모 검거 작전에 대해서는 전혀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것이 바로 그 증거였다.

동혁은 냉소하며 말했다.

“네가 내 아내를 건드리려고 하는데, 내가 너를 놓아줄 것 같아?”

주원풍은 온몸을 떨며 후회의 만감이 교차했다.

주씨 가문이 현재 거둔 결과의 모든 근원은 세화에게 있었다.

동혁의 눈은 주원풍의 정수리를 넘어 서경하로 행했다.

“서경하, 전에 내게 무릎을 꿇으라고 했지?”

서경하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주저 없이 무릎을 꿇었다.

서경하는 큰소리로 울며 말했다.

“동혁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닥쳐!”

동혁은 차갑게 소리쳤다.

서경하는 너무 놀라서 입을 꽉 막았고, 감히 어떤 소리 하나 내지 못했다.

동혁은 또 박영찬을 비롯한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들도 나보고 무릎을 꿇으라 하지 않았나?”

풀썩!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이 무릎을 꿇고 벌벌 떨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마치 호랑이, 표범 그리고 승냥이 떼처럼 사나운 짐승 같은 사람들이 가득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도축 대기 중인 짐승으로 변했다.

아래쪽의 김대이와 박용구도 이 광경을 보고 계속 감동하고 있었다.

‘저 15명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위풍당당한 건축자재협회의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전신이 깨어났다   제137화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기

    대규모의 사람들이 방금 유니온빌딩을 나왔다. 그들은 길 건너편 천운빌딩에서 일단의 사람들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성세그룹 사람인데, 선두에 황 사장이 있어!” “성세그룹 회장 비서 선우설리도 있어!” 누군가가 놀라서 말했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황지강 등을 의식하며 한쪽으로 비켜섰다. 성세그룹 일행은 승자의 모습으로 유니온빌딩에 들어섰다. “어쩐지 요즘 건축자재협회가 마구 선을 넘어도 성세그룹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더라니, 진작에 다 준비했었군.” “황 사장이라는 저 사람은 원래 침착하고 인내심이 강하기로 유명해. 정말 우스운 일이야. 우리는 방금 전까지 성세그룹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상황이 순식간에 역전해서 주원풍이 치명타를 입을 줄이야.” “그러게, 주원풍은 황 사장이 감히 임시총회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저렇게 그냥 들어가잖아.” “진짜 멍청이가 우리와 주원풍이었어…….” 많은 사람들이 서로 자책하며 점차 흩어졌다. 그리고 황지강은 성세그룹 일행을 데리고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건축자재협회 모두가 얌전히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보고 허경산을 비롯한 17명의 이사들은 모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직 황지강과 선우설리만이 평온한 반응을 보였다. 처음부터 그들은 이 결과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주원풍이 아무리 날뛰더라도 동혁 앞에서는 그저 제 분수를 모르는 놈일 뿐이었다. 동혁이 주원풍을 죽이는 것은 마치 개미 한 마리를 죽이는 것처럼 쉬운 일이었다. “회장님.” 황지강과 선우설리는 사람들을 이끌고 동혁 앞에 와서 일제히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주원풍을 비롯한 건축자재협회의 사람들 모두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성세그룹의 회장이 이동혁이라고?’ 하지만 이전의 더 큰 충격을 경험한 그들의 반응은 이번엔 훨씬 더 무덤덤했다. 아니면 완전히 포기했다는 뜻일 수도 있었다. 동혁이 지금 자신을 전신이라고 해도 그들은 믿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황 사장, 성세그룹이 건축자재협회의 유산을 넘겨받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38화 3대 가문

    “그 문제는 황 사장님이 신경 쓸 거 없어요. 주원그룹의 핵심 사업은 진성그룹의 한 부서에서 분리되었으니 이제 원래 소유자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동혁은 주원풍을 바라보며 말했다. “주원그룹 사람들에게 즉시 그룹의 자산을 정리하라고 명령해. 내일, 내 아내에게 주원그룹을 인수하게 할 거야. 대신 약속하지. 네 아들을 살려주겠어.” 주태진는 살려두고 주원풍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이것이 동혁의 마지막 양보였다. ‘어차피 주태진는 벌을 받았으니 죽든 말든 상관없어.’ ‘하지만 주원풍 저 놈은.’ ‘젠장, 넌 반드시 죽어야 해!’ 이것은 동혁이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에 줄 경고였다. ‘칼자루를 남에게 쥐어주고, 나를 치게 하다니.’ 주원풍은 그 자리에서 휴대폰을 꺼내 주원그룹의 사장인 노강현에게 전화를 걸어 동혁의 말을 전했다. 동혁은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이제, 그 당시 일을 말할 차례야. 5년 전, H시 제일인 이씨 가문과 너희 주씨 가문 외에 누가 진씨 가문 공격에 참여했지?” 주원풍은 심호흡을 했다. 주원풍은 대답하면 죽을 줄 알면서도 감히 사실을 숨기지 못했다. “회장님, 그 당시 진성그룹의 사업을 나눠 가질 때, 칼자루를 쥔 사람은 주로 3대 가문이었습니다. 저희 주씨 가문은 힘이 작아서, 진성그룹의 건설 사업 부분만 나눠 가졌습니다. 그건 단지 작은 부분일 뿐, 나머지 큰 부분은 3대 가문에서 나눠가졌습니다. 그중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이 의약 분야를 가져갔습니다.” 동혁이 주원풍의 말을 끊고 물었다. “어느 3대 가문?” “허씨, 천씨, 조씨를 포함한 상위 1% 명문가입니다. 다만 진성그룹의 사업 분할을 이씨 가문이 이끌었기 때문에 가장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이제 주원풍은 완전히 저항을 접고 아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당시 진성그룹은 빠르게 확장하고, 다양한 분야의 발전에 참여하면서 H시에서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3대 가문은 그것을 눈에 담고 마음속으로 질투했다.마침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의 명령

  • 전신이 깨어났다   제139화 관을 보내

    이제야 주원풍은 눈치챘다. ‘이동혁의 현재 힘뿐만 아니라, 분명 그의 원래 신분도, 틀림없이 어마어마할 거야!’ ‘태진이가 학창 시절 이동혁을 괴롭혔다는 것만으로 주씨 가문이 사람들 위로 올랐으니까.’ 동혁은 그곳에 엎드려 있는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을 보았다. “너희들은?” “회장님, 저희도 모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진창하 사장님은 그저 마음속에서나 바라만 볼 수 있는 큰 인물이었습니다.” 15명의 암흑가 두목들은 재빨리 발을 뺐다. 그들은 동혁과 아무런 원한도 없었고, 오늘 건축자재협회가 망해도 자신들은 감옥에 갈 뿐이었다. 만약 그들이 진창하 교통사고와 관련이 있다면, 절대로 살 기회가 없을 것이다. 이때 황지강이 말했다. “회장님, 이 놈들 그랬었다면 이미 몇 년 전에 제가 처리했을 겁니다.” “내 예상으로는 이미 은퇴하고서 손을 씻은 암흑가 두목들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사안이 너무 중대했음에도 연루된 수준이 높은지 몇 년 동안 사실이 숨겨졌고, 그래서 저도 어떤 소문도 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황지강은 H시 최고의 부자가 아니었다. 그 당시 그 일들은, 황지강이 줄곧 동혁을 도와 조사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지났고 인위적으로 흔적이 지워지면서 조사가 점점 무기력하게 진행되었다. “계속 조사해 보세요, 이 세상에서 한번 일어난 일이라도 항상 흔적은 있어요.” 동혁은 일어나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주원풍을 제외한 이 사람들은 모두 체포하여 조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처벌하고 문제없으면 풀어줘.” 15명의 암흑가 두목들과 서경하, 육해진, 곽상원, 천전, 차신우 등의 몇 명의 옛 동창들은 모두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 곧 그들은 조동래가 보낸 부하들에게 끌려갔다. “형님은 저희에게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김대이와 박용구는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다시 한번 감동하여 흐느꼈다. ‘진작에 형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끌려가는 15

  • 전신이 깨어났다   제140화 생일 잔치에 관 보내기

    화면의 이대혁을 보고 동혁은 진짜 자신을 본 것 같았다. 정신병원에 처음 입원할 그 해에 그의 상태는 지금의 이대혁과 똑같았다. 하지만 동혁은 대역인 이대혁보다 더 괴로웠었다. 이대혁의 모습은 그저 꾸며낸 것일 뿐이었다. 하루 24시간, 매 1분 1초마다 감시 카메라 앞에서 바보인 척해야 했다. 그때, 동혁은 평생을 잊지 못할 민심을 가슴에 새겼다. 동혁은 감정을 추스르고 항남을 보았다. 항남은 계속 인내심 있게 이대혁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얘기하면서 게임을 하고……. “언제 적 일입니까?” 동혁이 물었다. 황지강이 대답했다. “바로 2년 전, 백항남에게 교통사고가 나기 전입니다.” 그날 항남은 정신병원에서 수속을 밟고 동혁을 데려가 최고의 의사를 찾은 다음 치료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동혁은 이씨 가문의 감시하에 있었고, 이씨 가문은 다른 사람이 동혁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게 두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그 후 항남은 정신병원에 다시 오지 않았다. 병원입구에서 교통사고가 났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항난그룹에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일련의 일들이 발생하며 투신 사망했다. 동혁이 물었다. “여기 동영상이 있다면, 그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의 CCTV는 있습니까?” 동혁은 여기에서부터 조사하려고 했다. 황지강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회장님, 이 CCTV는 이씨 가문의 사람들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몰래 복사한 것입니다.” “그럼 계속 조사해 보세요.” 동혁은 손을 내저으며 그 태블릿을 들고 갔다. H시 외곽에는 7만 평의 면적을 차지하는 호화로운 저택이 있었다. 여기가 바로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의 집이다.오늘 이씨 가문에는 등불을 장식하고 기쁨이 넘쳤다. 이씨 가문의 가주 이연이 가장 사랑받는 딸 이천홍의 생일을 맞아 이씨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축하하고 있었다. 몇몇 다른 도시의 명문가와 큰 가문의 구성원들도 많이 참석했다. 이연은 단상에 서서 마당의 가득한 사람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41화 놀란 이씨 가문

    웅성! 저택 마당 안이 갑자기 술렁였다. ‘이천홍의 생일잔치, 이씨 가문의 식구들이 모두가 축하하는 날, 누가 감히 관을 선물로 주었지?’ 심지어 사람들은 자기 귀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다음 순간, 두 남자의 인솔하에 네 남자가 거대한 녹나무 관 한쪽 구석을 하나씩 들고 성큼성큼 들어왔다. 이 여섯 명은 박용구 휘하의 국외 전장에서 돌아온 그 노병들이었다. 갑자기 마당 전체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이씨 저택 안의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잠시 당황해 서 있던 이천기가 나서서 화를 내며 말했다. “누구냐? 누가 너희에게 관을 이씨네 집으로 보내라 했어?” “못 들었나? 이씨 가문에 관을 보낸 사람은 H시 이동혁이다!” 선두에 선 국외 전장에서 돌아온 노병은 차갑게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놔!” 쾅! 녹나무 관이 쿵 하고 마당에 떨어져 바닥을 세게 내리치자 마치 마당 전체가 떨리는 것 같았다. 관의 덮개는 아직 못이 박히지 않아서 그대로 미끄러져 땅에 떨어졌다. 강렬한 피비린내가 갑자기 나면서 이씨 가문의 기쁨이 깨끗이 사라져 버렸다. “아…… 안에 시체가 있어요!” 이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단상에 서서 관 속의 시체를 보고는 눈꺼풀을 떨었다. 이 말을 듣고 생일잔치를 찾은 사람들의 얼굴빛이 크게 변했다. “이연 가주님, 오늘 이씨 가문에 일이 있는 것 같으니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모두들 작자 작별 인사를 하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떠났다. “이씨 가문의 가주님, 이동혁 선생께서 이씨 가문에게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씨 가문에 준 한 달의 기한으로부터 이미 일주일이 지났으니 이씨 가문 전체가 가능한 한 빨리 진씨 가문에 가서 무릎을 꿇고 참회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미리 경고는 충분히 했습니다.” 국외 전장의 노병 6명이 돌아서 떠났다. 이씨 가문의 사람들은 아직 당황해 가만히 있었는데 경호원들조차도 이들을 저지하는 것을 잊은 채 멍하니 있었다.잠시 후, 이

  • 전신이 깨어났다   제142화 또 내 아내를 괴롭히고 있어? 죽고 싶어?

    성세그룹이 출범한 날, 이씨 가문은 그 젊은 회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누군지 알아내지 못했다. 그래서 주원풍에게 건축자재협회를 재건해서 젊은 회장의 능력을 시험해 보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을 뛰어넘었고, 이씨 가문에서도 주씨 가문이라는 충견을 잃었다. 그나마 동혁과 관계가 없다고 하니, 이씨 집안사람들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당시 그들은 동혁에게 너무 잔인하게 굴었다. 만약 동혁이 정말 이렇게 큰 세력을 가졌다면 그들은 지금 안절부절못했을 것이다. 이심이 말했다. “하지만 지금 이동혁이 성세그룹에 기대고 있으니, 우리 이씨 가문에도 아무튼 좋지 않습니다. 형님, 이제 어떡할까요?” 모두들 다시 그 녹나무 관을 보았다. 그리고 모두 크게 분노했다. 이씨 가문은 호족이 된 이래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도발당한 적이 없었다. 지금 이 일은 틀림없이 H시 호족계에도 널리 퍼졌을 것이다. “성세그룹의 손을 빌려 관을 보내면 우리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 건가? 너무 건방지군.”이연은 잠시 궁리하다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허씨, 천씨, 조씨 세 가문에 연락해 그놈을 혼내 주라고 해! 주원그룹을 진성그룹에게 돌려주라고 하지 않았나? 진씨 가문이 다시 일어설 기회를 잡으면 장 먼저 바늘방석에 앉은 것은 그들이지. 주원그룹은 그들에게 주는 보수로 생각하라고 하고.” 그 당시 그들은 몇 개의 세력과 함께 진성그룹을 나눠 가졌었다. 3대 가문은 절대 진씨 가문의 재기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아버지, 우리 H시 제일인 이씨 가문의 힘이면 손가락 하나로 이동혁을 죽일 수 있는데, 왜 굳이 3대 가문에 손을 빌리는 겁니까?” 이천홍이 불만스럽게 물었다. 동혁이 관을 보내 자신의 생일잔치를 망쳤다. 이천홍은 지금 당장 동혁을 죽이고 싶어 했다. 다른 이씨 가문의 가족들도 고개를 끄덕였다.주씨 가문은 줄곧 이씨 가문의 명령만을 따랐는데, 지금은 동혁 하나 때문에 주원그룹을 잃게

  • 전신이 깨어났다   제143화 진씨 가문이 뭐 대수야!

    그 소리를 듣고 진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살기 가득한 동혁이 문 앞에 나타나 그들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보였다.“이, 이동혁? 네가 살아서 돌아오다니! 이럴 수가!”진태휘와 진화란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무의식적으로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세화는 가냘픈 몸을 부르르 떨었다.세화는 땅바닥에 앉아 고개를 돌려 동혁의 얼굴을 똑똑히 보자, 갑자기 얼굴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그리고는 전보다 더 심하게 울었다.세화는 땅에서 일어나 바로 동혁의 품으로 달려들었다.“동혁 씨, 미안해, 나 대신 가라고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정말 미안…….”세화는 동혁을 껴안고 계속 사과했다.“여보, 나한테 미안할 거 없어. 내가 말했잖아, 난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동혁은 세화를 꼭 껴안고 위로했다.한참 후에야 세화의 슬픈 기분이 가라앉았다.세화는 동혁의 온몸을 위아래로 한 번 훑어보았고, 동혁이 온전하다는 것을 발견한 후에야 비로소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동혁은 진태휘, 진화란 남매에게 다가가 차가운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당장 내 아내에게 사과해!”“이동혁, 네가 뭔데 우리한테 사과를 시켜?”진화란은 욕을 하면서 뒤로 물러서려 했다.하지만 진화란은 동혁의 손바닥보다 빠르지 못했다.찰싹!동혁은 진화란의 뺨을 때려 그녀를 땅에 꿇렸다.찰싹!진태휘도 바로 뺨을 한 대 맞았다.분명히 얼굴을 맞았는데, 두 다리가 걷잡을 수 없이 떨리며 자연히 무릎을 꿇었다.“너희들이 방금 내 아내를 모함하고도 무릎만 꿇게 한 것은, 너희가 모두 진씨 가문 사람이기 때문이야.”동혁은 차갑게 말했다.‘이 남매는 입이 너무 악독해.’‘세화가 다시 시집을 가려고 했다고 모욕하고, 일부러 내가 죽었다고 모함하다니!’분명히 동혁이 자발적으로 세화를 대신해서 간 것이다.그럼에도 세화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2억 원을 빌려서, 김대이와 박용구에게 동혁을 대신해서 체면을 세워달라고 부탁했다. 동혁의 마음속에서 아내인 세화는

  • 전신이 깨어났다   제144화 항남의 부모님을 뵈러

    “동혁 씨, 거짓말하지 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세화는 동혁을 쏘아보았다. 동혁이 건강하게 돌아온 것만으로도 세화는 만족했다. 다른 것은 바라지도 않았다. “이동혁, 네가 정말 주씨 가문을 파멸시켰어? 어떻게 된 일이야? 방금 건축자재협회가 무너지고 주원풍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때 진한영 등이 쫓아 나오더니 마침 동혁의 말을 듣고 얼른 물었다. 세화는 갑자기 놀라 동혁을 쳐다보았다. 동혁은 진한영 등은 쳐다보지도 않고 세화에게 설명했다. “난 거짓말한 게 아니라니까! 주원풍이 나에게 복수하려고 해서 그래서 내가 주씨 가문을 파멸시켰어. 내일 여보가 주성그룹을 인수하기만 하면 돼.” 진한영은 순간적으로 기뻐했다. “이동혁, 네가 건축자재협회를 신고한 거야? 주성그룹을 진씨 가문에게 돌려주는 것이 바로 네가 신고한 보상이고!” 진한영이 생각했을 때, 동혁은 확실히 악질조직원을 제거해 건축자재협회를 무너뜨릴 힘이 없었다. ‘기껏해야 신고한 공로로 얻은 것이겠지.’ 동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동혁은 그저 진한영을 상대하기 싫었다. 진한영은 그저 동혁이 그냥 암묵적으로 동의했다고 생각했다. 동혁에게 가까이 와서 어깨를 툭툭 치며 늙은 얼굴을 내밀며 웃기 시작했다. “훌륭한 손녀사위, 이번엔 아주 잘했어.” “세화야, 내일 우리가 함께 주성그룹을 인수하러 갈게. 그 당시 주씨 가문이 진성그룹을 나눠 가졌는데, 지금 그 죄의 업보를 받았으니, 이제 물건도 원주인에게 돌려줄 때가 되었어. 하하…….” 다른 진씨 가문의 사람들도 기뻐했다. ‘주원그룹을 되찾는다면, 우리 진씨 가문은 상위 1% 명문가가 될 거야!’ 동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들도 따라올 수 있지만, 주원그룹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우리 집의 공로이자 세화의 공로야. 그러니 주원그룹은 세화의 말대로 해야 해!” 동혁은 세화를 데리고 훌쩍 떠났다.진태휘와 진화란은 동혁이 완전히 떠날 때까지 감히 일어서지 못하다, 이제야 걸어 나왔다. 진

Latest chapter

  • 전신이 깨어났다   제1200화 수재의연금

    “어?”순간 생기가 없어진 우대평의 눈빛에서 광채도 사라졌다.‘이동혁이 이렇게 절대적이고 포악한 방식으로 행동해서 나를 이 H시상공회의소 회장에서 쓸어버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하지만 이제 어떻게 할 수 있겠어?’‘H시상공회의소의 회원들이 모두 이동혁의 말에 따라서 움직이는데.’‘게다가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인 강경영은,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끊임없이 자신의 따귀만 때리고 있어.’우대평은 절망했다.동혁의 이 한마디는 바로 우대평의 운명을 가르는 선고였다.반항할 기회조차 없었다!“네 조카딸과 졸개를 데리고 꺼져.”우대평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동혁은 한 마디를 던지고 바로 강경영에게 갔다.지금 사람들을 등지고 있는 강경영의 얼굴은 퉁퉁 부었고 입가에선 피가 흘렀다.그러나 동혁이 멈추라고 하지 않았기에 잠시도 멈출 수가 없었다.“이제 됐어.”바로 그때 뒤에서 동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경영에게는 천상의 목소리나 다름없었다.시큰시큰한 손을 내려놓은 강경영이, 동혁을 향해 퉁퉁 부은 얼굴을 내밀면서 말했다.“이 선생님, 또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차 명의 변경은 어떻게 됐어?”동혁이 차를 마시면서 입에서 나오는 대로 물었다.강경영이 굽실거리며 대답했다.“아직, 아직 하고 있습니다. 이 선생님도 아시겠지만, 결국 백억 원 이상 하는 슈퍼카라서 처리에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얼렁뚱땅 넘어가지 않는 게 좋을 거야.”웃으면서 쳐다보던 동혁은, 강경영이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손짓했다.“너도 꺼져.”강경영 혼자라서 동혁이 더 이상 혼을 내기도 어려웠다.“이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 선생님, 감사합니다!”일어난 강경영은 연신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떠났다.H시상공회의소 본부에서 나오자마자, 1초라도 더 머물게 될까 싶어서 바로 도망쳤다.“여러 선배님들, 이번에 100년 만에 닥친 엄청난 폭우로 H시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우리 H시상공회의소에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그래서 회장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9화 사모님이 회장이 되시면

    강경영마저 무릎을 꿇자, 우대평의 마음속에는 이미 동혁에게 계속 대항할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그러나 동혁은 우대평을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그리고 중앙에 우뚝 서서, 세 가주와 100명에 달하는 전 H시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부드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이 선생님을 뵙습니다!”백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이 한마디를 외쳤다.이 장면을 본 세화는 눈시울을 붉혔다.‘예전에 동혁 씨는 H시에서 여전히 모든 사람들이 업신여기는 폐물 데릴사위였어.’‘그런데 지금은 H시의 가장 뛰어난 기업가들이 동혁 씨한테 이렇게 예의를 갖추다니.’“여보, 오늘 너무 멋있어!”입을 가린 채 세화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뒤에 있는 아내의 말을 듣지 못한 동혁이 웃으면서 말했다.“오늘 여러분께서 이동혁의 체면을 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이렇게 많은 H시 재계의 친구분들도 알게 되었습니다.”“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사람들이 분분히 말했다.동혁의 손짓에 장내가 다시 조용해지자, 동혁이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이제 여러분이 다시 H시상공회의소에 가입하셔서, 제 체면을 세워주시기를 바랍니다.”‘응?’동혁의 말을 듣자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앞서 동혁과 우대평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고, 모두가 그 자리에서 H시상공회의소에서 탈퇴하기로 했다.‘지금 이동혁이 다시 H시상공회의소에 가입할 것을 요구하는데, 어떻게 된 일이지?’‘그러나 어쨌든 체면은 반드시 세워줘야겠지.’“우리 소씨 가문은 즉시 H시상공회의소에 새로 가입하겠습니다!”“오씨 가문도 새로 가입하겠습니다!”“정씨 가문도...”세 가문의 가주들이 태도를 표명하자,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따라서 가입했다.무릎을 꿇은 우대평은 이 말에 크게 기뻐했다.“이 선생님은 정말 대인이십니다. 이 늙은이가 이렇게 미움을 샀는데도, 이전의 원한을 따지지 않으시는군요.” “H시 재계의 발전을 생각하시는 모습에 정말 제가 부끄럽습니다!”무릎을 꿇은 우대평이 동혁에게 계속 아부 멘트를 날렸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8화 제가 바로 인간쓰레기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거들먹거리면서, 세 가문의 가주들조차 인정하지 않고 폄하했던 강경영!그랬던 그가 지금 뜻밖에 동혁의 말 한마디에 깔끔하게 무릎을 꿇었다.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결말!“헛!”세화조차 믿기지 않아서 입을 딱 벌렸다.‘동혁 씨가 블루라군 별장에 간 다음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떻게 강경영이 동혁 씨를 이렇게 두려워하지?’우대평은 그야말로 똥 씹은 표정이었다.새 가주들도 멍한 표정이었다.다른 H시상공회의소 회원들도 마찬가지로 멍한 표정이었다.‘강경영은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잖아.’‘사해상공회의소라는 거대 단체를 배경으로 N도 전체를 거침없이 누빌 수 있는 존재인데, 이렇게 이동혁에게 무릎을 꿇었단 말이야?’“이 선생님, 우대평이 무릎을 꿇으라고 한 겁니다. 저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지금 강경영은 주위의 의아해하는 시선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울상을 지으면서 절박한 목소리로 동혁에게 소리쳤다.여기에서 동혁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강경영은 놀라서 자빠질 지경이었다.‘블루라군 별장 사건의 전체 과정을 목격한 사람만 이 남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어!’‘고귀한 가문 태생인 사성우조차도 인간의 모습이 아닐 정도로 이동혁에게 호되게 시달렸어.’‘강경영 내가 뭐라고...’세화 옆에 앉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어나지 않았던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원래 이 변화를 조용히 지켜보고, 사해상공회의소가 어떤 큰 그림을 그리는지 알고 싶었지.”“네가 들어온 뒤 쓸모 있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시치미를 떼는 말만 할 줄은 몰랐네.”“강 대표, 아주 잘난 척하던데?”놀란 강경영은 곧 울음을 터뜨릴 듯이 부들부들 떨었다.“아, 아닙니다. 이 선생님 앞에서 제가 어떻게 감히 잘난 척할 수 있겠습니까!”“안 그랬어?”동혁은 코웃음을 쳤다.“세 가문의 가주님들은 모두 나의 오랜 친구분들인데, 네가 인간쓰레기라고 했잖아?”세 가문의 가주들은 줄곧 동혁의 편에 확고히 서 있었다.제씨와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7화 어쩔 건데?

    이 강 대표는 당연히 이전에 H시에 와서 세화를 만났던 강경영이다.거의 바닥에 엎드릴 듯한 자세의 우대평을 힐끗 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오늘 나는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 자격으로 H시상공회의소에 왔어. H시상공회의소를 재편성하고 분회로 만드는 문제를 토론하기 위해서 말이야.”말을 하던 강경영이 소윤석 등을 힐끗 보고 무심한 듯이 물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모두 H시상공회의소의 회원이야? 거 참 공교롭네. 한 명씩 통지할 필요는 없는데.”강경영의 말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마치 H시상공회의소가 사해상공회의소의 분회가 되는 문제는 이미 결정되었기에, 다른 사람의 의견에 전혀 아랑곳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눈알을 굴리던 우대평은 소윤석 등에게 망신을 주기로 했다.곧바로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했다.“공교롭게도 강 대표님이 오시기 전에, 이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마침 이 세 가주의 인솔 하에 단체로 H시상공회의소에서 탈퇴했습니다.”“지금의 H시상공회의소는 사령관인 저 우대평 한 사람만 남았습니다!”우대평은 체면이 깎이는 것도 마다 않고 거침없이 나불거렸다.세 가주에게 망신을 주기 위해서, 사해상공회의소의 전권대표 앞에서 자신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그러나 우대평은 소윤석 등이 갑자기 회원들과 함께 집단적으로 탈퇴했다는 사실을 강경영이 알게 하려는 것이다.‘사해상공회의소가 곧 H시상공회의소를 합병하려는 마당에 말이야,’‘그럼 고의로 사해상공회의소에 대항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겠지.’우대평의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재주가 뛰어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이 능청스러운 말을 듣자, 강경영은 곧바로 표정이 무거워지면서 냉소했다.“허허, 재미있네, 재미있어.”“누군가 일부러 우리 사해상공회의소와 손을 잡지 못하게 하겠다는 거야?”“우 회장, 방금 누가 앞장섰다고 했지?”원한이 가득한 눈빛으로 세 사람을 쓸어본 우대평이 흥분을 억누르며 말했다.“H시 세 일류 가문의 가주들입니다. 소윤석, 오종천...”“됐어, 됐어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6화 인간쓰레기

    그 말을 듣고도 우대평이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다면, 정말 나이를 헛먹은 것이다.‘소씨, 오씨, 정씨 이 세 일류 가문의 가주들이 결국 이동혁만 신뢰하고 그 말을 따른다는 거야!’지금 우대평은 이미 진상을 알았지만, 왜 그런 지는 때려 죽여도 알 수가 없었다.“나는 불복해! 받아들일 수 없어!” “너는 새파란 양아치에 불과한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네 말을 따르는 거야?”비통한 표정으로 일어선 우대평이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이 개자식, 세 가문이 네가 시키는 대로 한다고 대단한 거야?” “나 우대평의 머리 위에 올라타고 사람을 마구 업신여기겠다고?”“웃기지 마!”“그리고 소윤석, 오종천 이 개X끼들, 나 우대평이 늙어서 쓸모가 없다고 멋대로 내 얼굴을 때렸지?”“너희들은 나를 너무 얕본 거야!“내가 전력을 다해 추진해서, H시상공회의소가 곧 사해상공회의소의 분회가 될 거라는 사실을 알기나 해?” “나는 앞으로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가 돼!”“이 신분이 있는데, 무슨 일류 가문이나 투자개발회사 모두 쥐뿔도 아니야!”“이동혁 저 개자식하고 나를 때린 이 개X끼들, 모두 대가를 치러야 해!”우대평은 미친 듯이 모두를 향해 고함을 쳤다.먼저 이동혁이라는 한 새파랗게 어린 놈에게 미친 듯이 따귀를 맞았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부른 회원들에게 따귀를 맞았기에, 우대평은 이미 완전히 이성을 잃을 정도로 화가 났다.그러나 우대평의 이 말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었다.사해상공회의소라는 이 말을 듣자, 세 가주를 포함해서 그 자리에 있던 회원들 모두 표정이 갑자기 변했다.‘사해상공회의소, 그건 재계에서 두말이 필요 없는 거두야.’‘N도 재계 전체에 공포스러운 영향력과 통치력을 가지고 있지!’일부 S시 명문 가문의 핵심 구성원들도 모두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다. 예를 들어 S시 사씨 가문의 가주 사세충처럼.이런 거대 단체는 H시처럼 작은 곳에서는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존재다.지금 우대평이 자신이 곧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가 될 거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5화 정말 불쌍하네

    연이어 뺨을 네 대나 맞자, 우대평은 완전히 멍해졌다.뒤에 있던 백 명 가까운 회원들도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세 가문의 가주와 류진광을 보았다.이어서 눈빛은 홀 뒤편의 소파로 향했다.찻잔에서 조용히 김이 올라오고 차의 향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모습은, 마치 같은 세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짝!한 회원이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와서 우대평의 따귀를 때렸다.“나는 H시상공회의소를 탈퇴합니다!”“나도 탈퇴합니다!”“탈퇴합니다...”한 마디씩 울릴 때마다 한 대씩 뺨을 맞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10여 차례나 뺨을 맞은 우대평은, 끝내 버티지 못했다. 털썩 바닥에 주저앉은 채 멍하니 넋을 잃은 모습이었다.그의 늙은 얼굴은 이미 맞아서 흐물흐물해질 정도였다.‘다른 회원들이 계속 앞으로 나오는데, 이대로 가면 우대평은 정말 산 채로 맞아 죽을 거야.’자기도 모르게 우대평을 동정한 소윤석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여러분도 한 사람만 때리지 마세요. 옆에 두 사람이 더 있지 않습니까?”‘뭐, 두 사람?’우시연과 나건성이 설마 하면서 주저하는 사이에 한 사람이 앞으로 다가왔다.짝!손바닥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다.그리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이어서 여기저기서 낭랑한 따귀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렸다.매를 맞은 두 사람이 울면서 용서를 빌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래도 따귀를 때리는 건 계속되었다.모든 회원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가서 뺨을 때리고 H시상공회의소에서 탈퇴한다고 선포했다.우시연과 나건성 두 사람은 죽은 개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얼굴에는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이!‘이건 진짜 맞아서 흐물흐물해진 거야!’비록 두 사람을 나눠 때리느라 한 사람이 50대도 안 되게 따귀를 맞았다 해도, 이 역시 정상적인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지금 두 사람은 마치 영혼이 가출한 듯 절망하면서 허공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우대평도 멍하니 앉아 있었다.“우 회장, 이게 바로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4화 탈퇴

    거의 100명에 달하는 회원들은 모두 H시 각 업계의 선두주자들이다.소씨, 오씨, 정씨의 3대 가문 가주의 인솔하에 일제히 H시상공회의소 본부로 몰려들었다.H시상공회의소가 설립되었을 때에도 이렇게 떠들썩하지는 않았다.이런 장관인 장면을 보자, 늙은 우대평의 마음은 큰 위안을 받았다. 흥분해서 피에 묻은 수염이 마구 떨릴 정도로!거들먹거리는 우시연과 나건성도 오늘처럼 의기양양했던 적이 없었다.우대평이 눈짓하자 나건성이 앞으로 나섰다.“회원 여러분, 오늘 여러분을 부른 이유는, 덕망 높으신 회장님이 뜻밖에도 자신의 근거지인 H시상공회의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맞았기 때문입니다!”“여러분, 회장님의 얼굴을 보세요. 모두 저 새끼가 때린 겁니다.” “연세도 많은 회장님인데, 저놈은 노인에게 이렇게 무자비하게 손을 댄 겁니다!”“여러분 중에 우리 회장님과 연세가 비슷한 분들도 적지 않을 겁니다.” “오늘 만약 저놈이 참혹한 대가를 치르지 못하게 한다면, 앞으로 저놈은 점점 더 심하게 머리 꼭대기에 올라서서 여러분을 업신여기지 않겠습니까!”“저런 흉악하고 악랄한 극악무도한 흉악범은 바로 눌러서 일벌백계해야 합니다!”나건성은 더없이 슬프고 분개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선동했다.단 몇 마디 말로 동혁을 극악무도한 흉악범으로 만든 것이다.“맞아요, 바로 눌러버려야 해요!”우시연도 튀어나와서 동혁에게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저희 큰아버지는 H시의 1세대 기업가입니다. 1세대 갑부로 H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서, H시 재계의 발전을 위해서 헤아릴 수 없는 발전을 이루었습니다.”“저 이동혁이 저희 큰아버지에게 불경한 짓을 한 건 바로 H시상공회의소를 도발한 겁니다.”“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 회원들을 도발하는 겁니다. 절대 쉽게 용서할 수 없습니다!”“큰아버지가 여러분이 한 사람씩 이동혁의 뺨을 때리라고 하셨어요. 얼굴이 문들어질 때까지!”“소씨, 오씨, 정씨 세 가문의 가주들께서 먼저 모범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우시연은 선두에 선 소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3화 내가 부르기만 하면

    다행히 차는 한 모금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시연의 얼굴은 망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큰아버지, 저 개자식이 감히 끓는 물을 나한테 끼얹었어요. 저 자식을 죽여요! 죽여버려요!”우시연은 감히 더 이상 동혁에게 소란을 피우지 못한 채, 멀찌감치 숨어서 우대평의 팔을 잡아당기며 소리를 질렀다.우대평은 냉혹한 눈빛으로 동혁을 바라보며 말했다.“시연아, 걱정 마라. 회원들이 도착하면 바로 저 나쁜 놈은 죽어!”“우리 H시상공회의소는 H시 최고의 기업가들을 망라하고 있지. 저놈은 그게 얼마나 공포스러운 힘인지 전혀 몰라!”우시연을 달래면서 동시에 동혁을 협박하는 것이다.그러나 동혁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단지 여유롭게 앉아서 진득하게 세화에게 차를 끓여 주었다.“회장님, 전화 다 했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건성이 핸드폰을 들고 달려왔다.우대평은 동혁을 일끗 보고는 일부러 침착하게 물었다.“오고 싶지 않다는 회원이 있으면 바로 노트북에 기록해 둬.” “저 이가 놈 양아치를 해치운 뒤에, 내가 바로 그자들과 결판을 내겠어. 몽땅 다 H시상공회의소에서 쫓아낼 거야!”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그 역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지 알고 싶었다.이는 자신의 체면과 관계된 중대한 일이기에.“회장님, 노트북에 기록할 필요도 없어요!”나건성이 자기도 모르게 흥분해서 말했다.“제가 일단 몇몇 일류 가문의 가주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동혁이 H시상공회의소에서 또 소동을 피우고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가주들 모두 두말없이 즉시 달려오겠다고 했습니다.”“H시에 있는 다른 회원들도 모두 두말하지 않고 곧바로 출발했습니다.”“가까운 곳에 있던 회원들은 아마 벌써 도착했을 겁니다!”“하하하...”나건성의 말에 우대평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거들먹거리면서 동혁을 노려보던 우대평이 이를 갈며 말했다.“나쁜 자식, 들었지! 이게 바로 나 우대평의 체면이야! 이게 바로 H시상공회의소 회장인 내 권위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92화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고

    “어? 이 늙은이가, 이제는 체면도 내팽개쳤네. 아예 필요 없다는 거야?”동혁은 오히려 이전과 다름없이 침착했고 심지어 웃기도 했다.“다행히 나는 진작에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어. 네 뺨을 때리면, 이 일이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지.”“개X끼, 이제 보니 이게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었어!”손으로 입가의 혈흔을 닦아낸 우대평이 이를 갈면서 동혁을 노려보았다.“방금 나를 때린 행동이 네게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올지 알려주겠어!”지금 우대평은 이미 동혁을 평생 가장 증오하는 사람으로 여겼다.만약 동혁의 무서움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우대평 자신의 손으로 동혁의 가죽을 벗기고, 동혁의 살을 씹어 먹고 피를 마시고 싶을 정도였다!“재앙? 이번 100년 만의 엄청난 폭우와 비교할 수 있겠어?”갑자기 앞으로 나간 동혁이 우대평을 집어서 한쪽으로 집어 던졌다. 그리고 몸을 돌려 세화에게 손을 흔들었다.“여보, 이리 와.”“왜?”동혁의 속내를 알 수 없었지만, 세화는 그래도 동혁에게 다가왔다.“우대평 저 늙은이는 기본적인 예의도 몰라. 당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서 있는데도, 자리도 마련하지 않고 말이야.”“이제 이 자리가 당신 자리야, 앉아!”동혁은 다짜고짜 세화를 우대평이 앉았던 소파에 앉게 했다.이 자리는 바로 H시상공회의소의 우대평 회장 자리다.“목마르지, 내가 차를 끓여 줄게.”동혁은 옆의 쟁반에 있던 주전자를 들고 찻잔을 데운 뒤에 차를 추가했다. 곧 우롱차 한 주전자를 끓여서 두 사람의 잔에 따랐다.우대평 일행은 모든 과정을 빤히 지켜보았다. 두 눈에서는 불을 뿜었지만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동혁의 발이 우대평의 가슴을 계속 밟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들 모두는 동혁이 조심하지 않아서 우대평을 산 채로 밟아 죽일까 봐 두려웠다!그제서야 동혁은 우대평의 가슴에서 발을 뗀 뒤에 찻잔을 쥐고 세화의 옆에 앉았다.“이 차는 괜찮네.”동혁은 천천히 한 모금 음미한 뒤 고개를 들고 우대평을 힐끗 보았다.“내게 재난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