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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Author: 웃음광란
“뭐라고 하셨습니까?”

추월녀는 깜짝 놀라 거의 기절할 뻔했다.

정녕 이런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는 걸까?

“대군 나리, 신중히 말씀하시지요. 이런 말이 밖으로 퍼지면 제가 또 욕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오직 너에게만 말했을 뿐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유상무는 다시 눈을 감고 눈동자 속 모든 것을 숨겼다.

“그러니 정말 억울하구나, 월녀야.”

“대군 나리, 제발 더 이상 장난치지 마십시오!”

추월녀는 유상무와 혼인하겠다고 말한 적이 전혀 없었던 추월녀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어릴 때부터 추월녀의 마음속에는 이미 유봉진이 있었고 유상무와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지낸 적이 없다.

유상무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눈을 감은 채 마치 잠을 청하려고 결심한 듯 추월녀가 상처를 다루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

단지 상처가 아플 때면 짙은 먹물처럼 진한 검은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

추월녀가 조심스럽게 상처를 감싸고 약을 바르는 중에 유상무는 이미 잠든 듯 보였다.

추월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군 나리, 상처 처리가 끝났습니다. 얼른 돌아가십시오.”

유상무가 아무 대답 없자 추월녀는 화를 참으며 또 불렀다.

“대군 나리...”

“잠에서 깨면 바로 가마.”

“하지만 제 침실에서 잠들 순 없습니다!”

“이미 자고 있지 않느냐?”

추월녀는 눈앞의 남자가 정말 떠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유상무가 갈 생각이 없다면 추월녀가 가면 된다.

추월녀가 약상자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뒤에서 남자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정말 약조했었다. 나중에 나와 혼인하겠다고 말이다.”

추월녀는 발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리며 화가 치밀었다.

“대군 나리, 제발...”

허나 뒤돌아보니 창문은 열려 있고 유상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유상무와와 함께 시월도도 자취를 감췄고 추월녀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꼈다.

대마왕 유상무는 평소 장난스럽게 말하지만 방금 그 말은 조금 억울한 감정이 섞여 있어 장난처럼 들리지 않았다.

혹시 추월녀가 정말 유상무와 무언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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