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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Author: 웃음광란
사실 이건 나쁜 일도 아니었다. 사내가 사내답게 살면 되는 것이지 얼굴 따위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못생겼으면 못생긴 대로 살면 되었기에 유상무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만약 언젠가 얼굴과 손가락 하나를 맞바꿔야 한다면 그는 주저 없이 얼굴을 버리고 손가락을 택할 사람이었다.

유상무에게 이 얼굴은 그저 부수적인 것에 불과했다.

추월녀는 한참이나 숨을 고르며 마음을 가라앉힌 후 알 수 없는 충동에 이끌리듯 침상 곁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무심코 유상무의 얼굴에 씌워진 가면을 벗겼다.

오랜 세월 가면을 쓰고 살아서인지 유상무의 피부는 다른 사내들보다 한결 희고 매끄러웠다.

전장을 누비던 장수의 얼굴이라기보다는 바람과 햇빛 한 줌 닿지 않은 도화처럼 고요했다.

‘가면을 쓰는 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네. 바람도, 햇빛도 막아주니까 얼굴이 상하지 않으니.’

생각이 이상하게 멀리까지 흘렀고 정신을 차렸을 때 추월녀는 이미 침상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무심결에 유상무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믿겠느냐?”

유상무가 조용히 웃으며 묻자 추월녀의 얼굴이 확 달아올라 급히 시선을 돌렸다.

남색은 화를 부른다.

추월녀는 유상무가 설마 이토록 잘생길 줄은 몰랐다.

한눈 보았지만 마치 평생 잊지 못할 꿈을 본 듯했으며 찰나였지만 마치 천년이 지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제야 추월녀는 유상무가 했던 말이 허풍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식색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추월녀는 애써 태연한 척하며 자리를 옮겨 앉았다.

“이리 멀리 오게 하셨는데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그리고 대군 나리의 몸은 이제 걱정할 정도는 아니니 괜히 아픈 척은 그만하시고 조용히 요양하시면 됩니다.”

“나는 중상을 입었다.”

유상무가 낮게 말했다.

그날 추월녀를 구하려다 검은 늑대의 발톱이 가슴을 스쳤는데 그 흉터가 아직 남아 있었다.

물론 그보다 더 깊은 상처는 추월녀가 오지 않은 열흘의 시간이었다.

“그때는 분명 위험했지만 심맥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진짜로 상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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