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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مؤلف: 금붕어
정해송은 먼저 주민혁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나누고 곧 최수빈과 육민성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방문 목적을 밝혔다.

“이번에 천공의 신기종이 상용화되면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겁니다. 민항기 수준에 군용 항공기 급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니, 아직 시험비행도 안 했는데 벌써 여러 항공사에서 계약 문의가 쏟아지고 있어요.”

그는 미소를 머금은 채 말을 이었다.

“특히 최수빈 씨, 이번 프로젝트의 수석 엔지니어라 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최수빈은 매끄럽고 단정한 미소를 지었다.

“과찬이세요, 정 대표님. 다 팀 일원들이 노력한 덕분이죠. 개인의 공이라 할 수는 없어요.”

“겸손하시네요.”

정해송은 감탄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잘됐네요. 저희 항공사에서 기술적으로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잠깐 여쭤봐도 될까요?”

처음에는 정해송도 단순히 인사만 하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본 최수빈은 놀라울 만큼 젊고 놀라울 만큼 유능해 보였다.

최수빈은 시계를 슬쩍 확인하더니 고개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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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81화

    민채영은 장성훈의 시선을 따라 강지안을 바라봤다. 눈꼬리에 번진 웃음에는 사랑스럽고 애교 어린 기색이 묻어 있었다.그녀는 장성훈의 팔을 감싼 손을 살짝 흔들며 물었다.“아, 두 사람 아는 사이었어? 아까 공항에서부터 눈에 띄더라고. 정말 예쁘시고 분위기도 좋으시던데, 두 사람은 어떤 사이야?”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던진 말이었지만 사실은 한마디 한마디가 전부 떠보는 질문이었다.민채영은 장성훈이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원래도 차갑고 말수가 적은 데다 누구에게나 벽을 두는 남자였다. 그런 그가 저렇게 평정심을 잃고 직접 쫓아와 상대의 손목까지 붙잡았다면, 눈앞의 여자가 예사로운 존재일 리 없었다.장성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얇은 입술은 차갑게 굳어 일자로 다물어졌고 몇 초쯤 침묵하던 끝에야 겨우 입을 열었다.“그냥 친구야.”가볍게 던진 다섯 글자였지만 그 말은 무딘 칼처럼 강지안의 가슴을 깊게 훑고 지나갔다.캐리어 손잡이를 잡고 있던 그녀의 손가락에 힘이 확 들어갔다. 마디가 하얗게 질렸고 눈빛은 순식간에 빛을 잃었다.강지안은 장성훈을 올려다봤다. 스스로를 비웃는 듯한 그 눈빛에는 미처 감추지 못한 실망의 기색이 조금 섞여 있었다.‘그냥 친구라...’그렇게 오랜 시간 곁을 지키며 함께 버텨 온 세월도, 숱한 풍파를 같이 건너온 시간도, 장성훈의 눈에는 결국 그저 ‘그냥 친구’ 라는 한마디에 불과했던 것이다.민채영은 두 사람 사이에 내려앉은 무거운 기류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사람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더 짙게 웃으며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했다.“난 전여친인 줄 알았어.”이 말이 떨어지자 어색하던 분위기가 더욱더 짙어졌다.강지안은 한쪽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 씁쓸해 보이는 웃음이었다.곧 그녀는 장성훈을 쳐다보지도, 민채영의 말에 대꾸하지도 않은 채 그저 캐리어 손잡이를 더 꽉 움켜쥐고 몸을 돌려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꼿꼿하게 서 있는 뒷모습에는 미련이 남은 기색이 없어 보였다.공항 밖은 바람이 거셌다.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80화

    강지안은 발걸음을 멈추며 얼른 뒤를 돌아봤다.멀지 않은 통유리창 앞에 한껏 꾸민 여자가 서 있었다.짙은 갈색의 롱 캐시미어 코트에 같은 계열의 머플러를 두른 채, 화장은 흐트러짐 하나 없이 완벽했다. 눈빛은 누가 봐도 안하무인의 눈빛이었다.시선이 마주친 순간에도 그 여자는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쪽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이를 본 강지안은 단번에 미간을 찌푸렸다.낯선 타국의 경유 공항,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에서 그 여자의 시선은 지나치게 노골적이었다.그래서 그녀는 캐리어 손잡이를 더 세게 움켜쥔 채 숨을 한 번 고르고, 직접 따져 묻기 위해 발걸음을 떼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누군가가 그녀의 손목을 덥석 붙잡았다.익숙한 힘, 살짝 서늘한 체온, 너무도 익숙해서 뼛속에 새겨진 듯한 그 기척...강지안은 온몸이 그대로 굳어 서서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역시나 장성훈이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검은 코트를 걸친 채, 그는 또렷한 눈빛을 띠며 꼿꼿하게 서 있었다.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어쩐지 초조한 기색도 엿보이는 듯했다.그는 화를 억누른 목소리로 물었다.“여기는 왜 왔어요?”강지안은 목이 턱 막혀 버린 것만 같았다.하고 싶은 말은 수없이 밀려오는데 정작 입 밖으로는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그래서 그저 멍하니 그를 바라봤다.한때는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고 강지안의 곁을 지키며, 세상의 모든 비바람을 대신 막아 주던 그 남자를...“성훈 씨.”한 맑은 여자의 목소리가 끼어들었다.곧 조금 전 창가에 서 있던 그 여자가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천천히 걸어왔다.그러고는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장성훈의 팔에 팔짱을 꼈다. 몸까지 바짝 붙인 채 애교 섞인 말투로 웃기까지 했다.“안 올 줄 알았는데.”장성훈은 그녀를 내려다봤다. 그러자 차갑게 굳어 있던 눈빛이 눈 깜짝할 사이 누그러졌고 그 대신 강지안조차 처음 보는 다정한 기색이 번졌다.그는 손을 들어 제 팔을 감고 있는 여자의 손등을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79화

    심종연은 피식 코웃음을 쳤다.“임하은 씨, 그 사람과 집안 사이에서 하은 씨는 하나만 선택해야 해요. 분명히 말해두죠. 주민혁에게 숨이 붙어 있는 한, 하은 씨의 집안은 영원히 그 밑에 깔려 살게 될 겁니다.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죠.”심종연은 시가를 한 번 빨아들인 뒤, 말을 이어갔다.“난 상관없어요. 어차피 나와 그 사람은 오래된 적이니까. 하지만 하은 씨는 잘 생각해 봐요. 주민혁의 손에 임씨 가문의 약점이 얼마나 많이 쥐어져 있는지.”임하은은 얼굴을 가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속이 뒤틀리는 듯 괴로웠다.“지금 상태는... 어때요?”“좋지 않아요.”심종연이 짧게 답했다.“그리고 그건 하은 씨가 신경 쓸 일이 아닙니다.”이 말을 끝으로 그는 전화를 끊었다. 시가 끝에 맺힌 재가 바람에 흩날리며 차가운 바닥 위로 떨어졌다....그 시각.남극 빙원 가장자리에 있는 임시 기지, 폭설과 강풍은 여전히 거칠게 몰아치고 있었다.장성훈은 텅 빈 설원 한가운데 서 있었다. 검은 방한복에는 눈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고 얼굴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 음울하게 굳어 있었다.그는 부하들을 이끌고 심종연 측과 한참이나 맞붙은 끝에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돌아서 보니 최수빈과 주민혁의 흔적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눈밭 위에는 이미 굳어 검게 변한 핏자국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선명함이 오히려 더 사람을 숨 막히게 했다.“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부하가 고개를 숙인 채 조심스럽게 물었다. 목소리에는 불안한 기색이 묻어 있었다.누구나 알고 있었다. 장성훈은 해외에서도 막강한 세력을 쥐고 있고 음지와 양지를 가리지 않으며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을.그런데도 이런 혹한의 땅에서, 그것도 눈앞에서 사람을 놓쳐버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주먹을 꽉 쥐자 손마디가 하얗게 질렸으며 매서운 바람이 장성훈의 얼굴을 세게 스쳐 지나갔다.곧 그가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내뱉었다.“찾아. 땅을 다 헤집어서라도 반드시 찾아내.”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78화

    심종연이 떠난 뒤, 최수빈은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그렇게 다음 날이 밝을 때까지도 그대로였다.몸에 묻은 피는 이미 다 말라 검붉은 딱지처럼 옷감에 들러붙어 있었고 비릿하면서도 달큰한 냄새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머릿속은 온통 복잡하게 뒤엉켜 있었다.수술실 불이 꺼졌는지도 알 수 없었다.심장을 스치고 지나간 그 총알이 결국 주민혁의 목숨을 앗아갔는지도, 그녀는 전혀 알지 못했다.바로 그때, 갑자기 자물쇠가 돌아가는 소리가 울리며 숨 막히는 적막을 깨뜨렸다.심종연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 몸에는 바깥의 차가운 기운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그는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최수빈을 내려다보며 담담하게 물었다. 감정이라고는 전혀 읽히지 않는 목소리였다.“생각 정리는 다 했어요?”최수빈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고 얼굴은 종잇장처럼 창백했다.저려 오는 몸을 가까스로 일으켜 세운 이내 그녀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그 프로젝트는 내 것이 아니에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요. 핵심 기술 자료도, 접근 권한도 전부 민혁 씨한테 있어요.”그녀는 심종연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며 한 마디씩 또렷하게 내뱉었다.“그 사람이 살아 있어야 심 대표님한테도 쓸모가 있을 겁니다.”심종연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더니 뜻밖이라는 듯 낮게 웃었다. 다만 그 미소가 눈에까지 닿지는 않았다.“제법 머리가 돌아가나 보네요.”그는 소파 쪽으로 걸어가 앉더니 손가락 끝으로 팔걸이를 가볍게 두드렸다. 둔탁한 소리가 조용한 방 안에 울렸다.“아직 수술 중이에요. 총알이 심장 부근의 급소를 스치고 지나갔거든요. 조금만 더 빗나갔으면 그대로 죽을 뻔했어요.”잠시 말을 멈춘 그는 담담하게 덧붙였다.“평생을 서로 맞서 싸워 왔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죽어 버리면... 나도 좀 아쉽긴 할 거예요.”최수빈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밤새 붙들고 있던 마지막 희망은 결국 안심으로 바뀌지 못했다.그녀는 급히 심종연의 앞으로 다가갔다.“그 사람만 살려 준다면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77화

    최수빈은 고개를 들어 심종연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그 안에 담긴 냉담한 태도를 마주한 순간, 가슴을 짓누르던 절망은 한층 더 짙어졌다.그녀는 알고 있었다.이 싸움은 자신이 남극 땅을 밟은 그 순간부터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는 걸.그리고 주민혁의 목숨은 그 위태로운 균형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었다. 조금만 잘못돼도 모든 것이 끝장이었다.심종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인 척 연기해 왔다.애초에 두 사람의 만남은 미리 계획된 만남이었던 것이다.최수빈이 천공에 들어간 순간부터 아니, 국제 우주 정착 설계 대회 때부터 이미 모든 건 계획된 일이었다.그들은 늘 한발 앞서 움직였다.무슨 일이 닥치기도 전에 미리 수를 깔아 두고 속을 알 수 없을 만큼 깊은 음모로 사람을 옭아맸다.그래서 더 막기 힘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이미 늦어 있었다.‘저렇게 사는 것도 참 피곤할 텐데...’최수빈은 깊게 숨을 들이켰다.어두운 방 안의 공기는 얼음장처럼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차가운 바닥에 앉아 있는 그녀의 옷자락에는 아직도 주민혁의 선명한 피가 묻어 있었다.그러다 최수빈이 일말의 온기도 없는 눈빛으로 심종연을 올려다보았다.“대체 뭘 원하는 거예요?”심종연은 손끝에서 라이터를 천천히 굴렸다. 그러자 금속 표면이 어둠 속에서 싸늘한 빛을 번뜩였고 그는 한쪽 입꼬리를 씩 올렸다.“알잖아요. 07전투기의 핵심 자료를 넘겨요. 그리고 전에 임씨 가문에서 있었던 일도 공개적으로 해명해요. 모든 책임은 수빈 씨가 뒤집어쓰고.”이 말에 최수빈은 주먹을 꽉 말아쥐었다. 어찌나 힘을 세게 주었는지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어 피가 날 정도였다.하지만 그녀는 심종연의 조건에는 대꾸도 하지 않고 대신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민혁 씨는 어떻게 됐어요?”웃긴 농담이라도 들은 듯, 심종연은 비아냥거리는 눈빛을 한 채 노골적으로 피식 웃었다.“이 상황에서도 그 사람이 걱정돼요?”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도우미가 정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276화

    심종연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입꼬리를 비틀어 차갑게 웃었다.“물론... 진짜로 이미 죽었을 수도 있지만요.”“닥쳐요!”최수빈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러자 입안에 비릿한 피 맛이 번졌다.“심 대표님, 대체 뭘 원하는 거예요?”그녀가 심종연을 노려보며 말했다.“간단해요.”심종연은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인 뒤, 천천히 연기를 내뿜었다. 뿌연 연기 사이로 그의 눈빛이 흐릿해졌다.“그 사람 살리고 싶으면 나를 따라와요.”최수빈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그가 원하는 건 애초에 최수빈 그녀 자신이 아니었다. 바로 그녀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기술, 07전투기 프로젝트의 핵심 기밀, 그리고 그해에 묻혀 버린 진실이었던 것이다.하지만 지금 주민혁은 숨이 넘어가기 직전인지라 최수빈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심종연은 그녀가 망설이는 것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 낮게 웃었다.“날 따라오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좋게 말할 때 안 들으면, 다른 방법도 있으니까.”말이 끝나자마자 그가 손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그러자 눈밭 곳곳에서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들이 순식간에 모습을 드러냈다. 동작은 군더더기 없이 날렵했고 움직임에는 빈틈이 없었다.그들은 곧장 주민혁을 향해 다가갔다. 최수빈이 막아섰지만 아랑곳하지도 않은 채 그를 눈밭에서 들어 올렸다.“안 돼요! 놔요! 그 사람 놔줘요!”최수빈은 미친 사람처럼 달려들었지만 두 명의 경호원이 그녀의 어깨를 단단히 붙잡아 꼼짝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거칠게 어깨에 들쳐 업힌 주민혁의 머리가 힘없이 아래로 떨궈졌다. 꼭 생명 없는 물건처럼 축 늘어진 모습에 최수빈의 눈에서는 끝내 눈물이 터져 나왔다.“심 대표님! 민혁 씨 건드리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심종연은 그녀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조금 떨어진 곳에 세워 둔 헬기 쪽으로 걸어갔다.그러다 매서운 바람을 타고 그의 차가운 목소리가 날아왔다.“데려가.”곧바로 누군가가 최수빈의 팔을 거칠게 잡아끌었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상대의 힘을 이길 수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878화

    예전 주민혁이 주씨 가문 어른들의 압박 속에서도 끝내 자리를 지켜내고 주선웅을 연달아 몰아붙여 밀어냈다는 사실만 봐도 그의 수완이 얼마나 매서운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지금처럼 주민혁의 손아귀에 떨어진 상황에서, 조금 전 그가 바로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면 그녀는 벌써 붙잡혀 감옥 신세가 됐을지도 몰랐다.손희경은 한참을 숨 고르고 나서 떨리는 손으로 겨우 소파 앞 테이블에 놓인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손가락이 심하게 떨려 몇 번이나 번호를 잘못 누른 끝에 겨우 주선웅에게 전화를 걸 수 있었다.“왜요, 엄마? 무슨 일이에요?”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877화

    “주... 주민혁? 네가 왜 여기에...?”손희경의 목소리는 눈에 띄게 떨리고 있었다.교외에 숨어 지내면 아무도 찾지 못할 거라 믿었는데 주민혁이 이렇게 갑자기 들이닥칠 줄은 상상도 못 한 모양이었다.더더욱 믿기 힘든 건 그가 아직 살아 있었다는 사실이었다.주민혁은 별장 안으로 천천히 들어섰다. 호화롭지만 어지럽게 널린 거실을 훑어본 뒤, 온기라고는 전혀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이모, 오랜만이네요. 설마 했는데... 아직 살아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너... 너 뭘 하려는 거야?”손희경은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벽에 등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866화

    육강민이 그녀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순간, 그는 펜을 쥔 손에 힘을 꽉 주었다. 하얗게 질린 손마디처럼 가슴 한가운데가 무언가에 붙잡힌 듯 저려왔다.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묵묵히 지켜볼 뿐이었다.지금의 자신에게는 최수빈의 삶에 끼어들 자격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어제 그녀가 했던 ‘같이 마주할 수는 없는 거예요?’라는 말이 아직도 귀에 맴돌았다. 설레면서도 고통스러운 말이었으나 그는 침묵으로 모든 감정을 눌러 삼킬 수밖에 없었다.진호성이 헛기침을 하고 회의를 시작했다.“오늘은 무인기 핵심 부품 공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867화

    “왜 그렇게까지 서둘러 예린이한테 아빠를 만들어 주려는 거예요?”솔직한 시선이 최수빈에게서는 좀처럼 보지 못했던 적극적인 태도였다. 그녀는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그 말이 귀에 닿는 순간, 주민혁의 마음은 툭 하고 가라앉았다. 따뜻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대신 묵직한 죄책감만이 가슴을 짓누를 뿐이었다.그는 최수빈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한 채 시선을 피했다.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그가 주예린의 아빠를 하고 싶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그동안의 빚을 갚고 싶었고 놓쳐버린 시간을 만회하고 싶었다. 하지만 곁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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