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有

제512화

作者: 금붕어
“어떻게 보면 너도 이 업계의 하나의 길잡이 별 같은 존재지.”

최수빈은 막 생수를 마시던 참이었는데 육민성의 그 한마디에 사레가 들릴 뻔했다.

“천천히 마셔.”

“길잡이 별은 너무 과한 표현 아니에요?”

최수빈이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이 업계에 들어오는 사람은 정말 이 일에 흥미가 있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가끔은 우상이라는 존재가 상상 이상으로 강한 영향을 주기도 해. 그걸 너무 가볍게 보지는 마.”

육민성의 말에 최수빈도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 작은 소녀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는 것을.

아까 기자들 앞에서 자신을 두둔해준 사람 역시 그 아이였다.

‘올곧고 마음도 바른 아이이네.’

...

한편, 박하린 쪽.

집으로 돌아간 그녀는 샤워를 마쳤지만 얼굴에 맺힌 표정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기분 좋은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

오늘쯤이면 그 여자 하나쯤은 제대로 끌어내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의 흐름이 많았다.

설마 주민혁이 그 자리에서 나설 줄
この本を無料で読み続ける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をダウンロード
ロックされたチャプター

最新チャプター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506화

    게다가 판자촌 안에는 50m마다 감시 초소가 하나씩 있었고 순찰 인원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이리저리 오갔다. 순찰 동선도 전혀 일정하지 않아 안으로 숨어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더 큰 문제는 구항구 안에 떠돌이 개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낯선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미친 듯이 짖어 댈 테니, 인기척 하나 없이 잠입하는 건 더더욱 어려웠다.“심종연이 구항구에 틀어박히기로 작정한 모양이군요.”주민혁은 손에 든 보고서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눈빛을 번뜩였다.“하지만 저렇게까지 한다는 건, 그만큼 찔리는 게 있다는 뜻이에요. 우리가 자기를 찾아낼까 봐 겁먹은 거죠.”“주 대표님, 그럼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정면 돌파는 안 됩니다. 구항구 사람들은 전부 심종연 편입니다. 무리하게 들어갔다간 오히려 포위당할 가능성이 커요.”진하민이 난감한 얼굴로 낮게 말했다.“억지로 뚫고 들어갈 필요는 없어요.”주민혁은 고개를 저으며 지도 위, 구항구 한쪽에 난 샛문을 손끝으로 짚었다.“여기는 구항구의 소방 통로입니다. 평소엔 드나드는 사람이 거의 없고 지키는 인원도 비교적 적어요. 주변도 전부 버려진 컨테이너라 몸을 숨기기 좋고요. 오늘 밤 제가 직접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안쪽 지형부터 파악해야 해요.”“주 대표님, 안 됩니다. 너무 위험해요!”임기택이 곧장 반대하고 나섰다.“구항구는 심종연의 소굴입니다. 안에는 놈의 사람이 사방에 깔려 있을 텐데, 직접 들어가셨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정말 큰일 납니다.”“내가 가야 해요.”주민혁의 목소리는 단호했다.“다른 사람을 보내는 건 마음이 놓이지 않아요.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안쪽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고 심종연이 숨어 있는 곳도 찾아낼 수 있어요.”그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덧붙였다.“걱정하지 마요. 조심할 테니까.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겁니다.”주민혁의 뜻이 확고하다는 걸 안 진하민과 임기택은 더 말려 봐야 소용없다는 듯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몸 좀 쓰는 애들 몇 명을 붙여 두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505화

    ‘이번에는 절대 눈앞에서 놓치지 않을 거야.’주민혁은 간단히 짐을 정리하고 입주 절차를 마친 뒤, 거실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 숨을 골랐다. 머릿속으로는 지금까지 확보한 단서와 앞으로의 계획을 차근차근 되짚고 있었다.루안타 같은 곳에서 심종연을 찾아내 법의 심판대에 세우려면 절대 조급하게 움직여서는 안 되었다. 한 걸음씩 신중하게 움직여야 했다.그러니 먼저 이곳의 환경부터 익히고 그다음 천천히 빈틈을 찾아야 했다.저녁 무렵, 진하민과 임기택은 저녁 식사를 준비해왔다. 간단한 한식으로 주민혁의 입맛에도 아주 잘 맞았다.식사를 하는 동안 두 사람은 밤에 구항구를 탐색하러 보낼 인력 명단과 동선을 주민혁에게 건넸다. 주민혁은 그것을 꼼꼼히 살펴본 뒤, 안전에 유의하라는 말을 몇 차례 덧붙이고는 두 사람을 쉬게 했다.그렇게 주민혁이 시간을 확인해보았을 때에는 이미 밤 여덟 시였다.그는 검은색 캐주얼복으로 갈아입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신었다. 허리춤에는 접이식 단검을 숨긴 채 주머니에는 예비 휴대폰과 차 키 하나를 넣었다.거울 앞에서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수상해 보일 만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 뒤, 그는 조용히 아파트를 나섰다.진하민과 임기택이 배치해둔 경비 인력이 그가 나오는 것을 보고 뒤따르려 했지만, 주민혁은 손을 들어 제지했다.“따라오지 마요. 근처를 둘러보며 지형만 익힐 거니까 여러분들은 이곳을 지켜요.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믿을 만한 사람들이라는 건 알고 있으나 함께 움직이면 오히려 눈에 띄기 쉬웠다.더구나 루안타처럼 낯선 곳에서 심종연의 눈에 걸리지 않으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변 환경을 완벽히 익히는 것이었다.어디에 CCTV가 있는지, 어디에 몸을 숨길만 한 골목이 있는지, 어디로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는지...이런 것들은 모두 목숨과 직결되는 정보였다.주민혁은 아파트 아래로 이어진 거리를 천천히 걸었다. 걸음은 느긋했지만 신경은 한순간도 주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그의 시선은 길가에 설치된 CCTV 하나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504화

    주변 CCTV는 이미 진하민과 임기택 쪽에서 미리 장악해둔 상태였다. 각 출입구에도 인력을 배치해 수상한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고 있었다.“주 대표님, 아파트 내부 시설은 전부 확인했습니다. 도청 장치나 감시 카메라는 없었어요. 아래층과 엘리베이터 입구에도 저희 사람이 24시간 교대로 지키고 있으니 절대 안전합니다.”진하민의 부하가 아파트 문을 열고 옆으로 비켜서며 주민혁을 안으로 안내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설명했다.“대표님 방은 최상층입니다. 시야가 가장 좋고 주변을 살피기에도 편하죠.”아파트는 넓은 단층 구조였다. 인테리어는 간결하면서도 품격이 있었고 거실의 통유리창 앞에는 커다란 원목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그 위에는 이미 루안타의 상세 지도가 펼쳐져 있었다. 심종연이 현재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몇몇 구역도 표시되어 있었다.주민혁은 외투를 벗어 소파에 던져두고 곧장 지도 앞으로 걸어가더니, 손가락으로 가볍게 테이블을 두드리며 붉은 원으로 표시된 지점들을 바라보았다.“심종연은 국경을 넘은 뒤 곧장 루안타로 들어왔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단서에 따르면 현재는 루안타 외곽의 구항구 지역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커요. 그곳은 예전 부두를 개조하다 방치된 판자촌입니다. 온갖 사람들이 뒤섞여 있는 데다 심종연이 예전부터 루안타에 기반을 다져온 본거지이기도 하죠. 안에 있는 상인들과 주민들 대부분이 그 사람에게 신세를 진 적이 있어서 심종연에게 매우 충성스럽습니다. 외부인이 들어가기는 쉽지 않아요.”임기택이 두꺼운 자료를 건네며 지도 위 구항구 지역을 가리켰다. 목소리는 낮게 가라앉아 있었다.“게다가 구항구 주변은 버려진 창고와 컨테이너로 가득합니다. 지형이 복잡해서 지키기는 쉽고 뚫기는 어려워요. 심종연도 안쪽에 적잖은 인력을 배치해 순찰시키고 있습니다. 정면으로 밀고 들어가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주민혁은 고개를 숙여 자료를 넘겼다. 손끝이 구항구의 지형도 위를 천천히 훑자 그의 미간이 미세하게 찌푸려졌다.자료에는 구항구의 출입구,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503화

    출발 당일, 하늘은 막 희미하게 밝아오고 있었다.주민혁은 일찍 눈을 떴다. 그러나 최수빈을 깨우지 않고 침대 옆에 조용히 앉아 잠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다정한 눈빛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그는 손을 들어 최수빈의 머리카락을 가만히 쓸어주고 그녀의 이마에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나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줘.”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몸을 돌려 짐을 든 채 조용히 침실을 나와 별장을 빠져나갔다.별장 앞에는 육민성과 송미연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경호팀 역시 출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주민혁이 나오자 육민성이 앞으로 다가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낮게 말했다.“조심히 다녀와요. 해외에 도착해서 무슨 일 생기면 언제든 연락하고요. 은산시 쪽은 우리가 잘 지키고 있을게요.”“고마워요.”주민혁은 육민성과 송미연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수빈이랑 율이, 그리고 주씨 가문 일은 두 분께 부탁드리겠습니다.”“걱정하지 마요. 수빈이랑 율이는 저희가 책임질게요. 절대 아무 일도 없게 할 겁니다.”송미연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주민혁은 고개를 끄덕인 뒤, 더는 말을 잇지 않고 곧장 몸을 돌려 차에 올랐다.차는 천천히 별장을 떠나 공항 방향으로 향했다.차가 별장 단지를 벗어날 무렵, 주민혁은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별장 쪽을 돌아보았다.그곳에는 최수빈이 서 있었다.별장 문 앞에 선 그녀는 그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새벽 안개 속에 비친 그녀의 모습이 유난히 가냘프고 작아 보였다.주민혁도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별장의 모습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는 한참이나 눈을 떼지 못했다.최수빈은 별장 앞에 선 채, 차가 새벽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참았던 눈물이 끝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육민성과 송미연이 그녀의 곁으로 다가와 조용히 어깨를 토닥이며 달래주었다.그러자 최수빈은 두 사람을 향해 애써 웃어 보였다.“나 괜찮아. 민망하게 이런 모습까지 보이게 됐네.”“우리 다 이해해.”송미연이 부드럽게 말했다.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502화

    “길어도 석 달이야. 석 달 뒤에는 꼭 무사히 돌아올게. 응?”최수빈은 주민혁을 바라보았다. 더 말려봤자 소용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기다릴게요. 대신 반드시 몸조심해야 해요. 매일 나랑 율이한테 무사하다고 연락하고, 무슨 일이 생겨도 혼자 다 떠안지 마요. 꼭 나한테 말해야 해요. 알았죠?”“응, 알았어.”주민혁은 고개를 숙여 최수빈을 꼭 끌어안았다. 마치 그녀를 제 품 안에 완전히 새겨 넣기라도 하려는 듯했다.“나 돌아올 때까지만 기다려줘. 돌아오면 그땐 우리 가족 다시는 떨어지지 말자.”...그 뒤 이틀 동안, 주민혁은 해외 조사 준비를 숨 돌릴 틈 없이 진행했다.해외 쪽 인맥에 연락을 넣고 현지 숙소와 동선을 모두 마련했으며 정예로 꾸린 경호팀을 선발했고 최신 장비까지 갖추게 했다.또 홍승헌과 국제 수사 공조팀과도 연락을 맞춰 심종연과 관련된 자료와 해외 단서를 넘겨받았다.물론 주상 그룹의 업무도 정리했다. 회사의 일상 업무는 신뢰할 만한 측근에게 맡겼고 자신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최수빈과 율이를 잘 살펴봐 달라고 육민성과 송미연에게도 부탁했다.육민성과 송미연 역시 주민혁이 심종연을 조사하러 해외로 간다는 말을 듣고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결심을 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두 사람은 주민혁에게 자신 있게 약속했다. 반드시 최수빈과 율이를 잘 지키고 은산시도 든든히 지켜둘 테니 해외에서는 뒤돌아보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하라고.출국 전날 밤, 주민혁은 일부러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최수빈, 율이와 함께 저녁밥을 먹었다.식탁에서 율이는 주민혁에게 찰싹 붙어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재잘재잘 떠들어댔다. 주민혁은 끝까지 다정하게 들어주며 이따금 손을 뻗어 딸아이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눈빛에는 온통 애정이 어려 있었다.그런 부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최수빈의 마음속에서는 깊은 아쉬움이 밀려왔다.그녀는 애써 눈가에 차오르는 눈물을 억누르며 주민혁이 좋아하는 반찬을 집어주었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501화

    심종연이 해외로 도주했다는 건, 주민혁이 그를 쫓아 해외까지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해외에서의 위험은 국내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내가 직접 해외로 가서 놈의 행방을 추적할 생각이야. 반드시 찾아낼 거야.”주민혁이 최수빈을 바라보며 나직이 말했다.“미안해. 또 걱정하게 만들어서.”최수빈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주민혁을 세게 끌어안더니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그럴 줄 알았어요. 민혁 씨라면 분명 그럴 줄 알았어요. 민혁 씨, 해외는 너무 위험해요. 그곳에 있는 심종연의 세력은 크고요. 가면 안 돼요. 내가 허락 안 해요.”최수빈은 심종연의 보복이 두렵지 않았다. 은산시에 몰아칠 풍파도 두렵지 않았다.그녀가 두려운 건 오직 주민혁이 잘못되는 일이었다. 그는 그녀의 하늘이었고 버팀목이었으니 말이다.그런 주민혁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최수빈과 율이는 어떻게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주민혁은 손을 들어 최수빈의 등을 가만히 토닥이며 부드럽게 달랬다.“걱정하는 거 알아. 하지만 난 가야 해. 심종연을 완전히 잡아내지 않는 한, 우린 하루도 편히 지낼 수 없어. 놈이 해외로 도망쳤다는 건, 거기서 다시 힘을 모아 되돌아오겠다는 뜻이야. 그때가 되면 우리뿐만 아니라 율이에게까지 더 잔혹한 방식으로 보복하려 들 거야. 난 너희를 위험 속에 두고 볼 수 없어. 그러니까 직접 해외로 가서 놈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해. 그래야 후환이 없어.”“하지만 해외는 우리 영역이 아니잖아요. 갔다가 만에 하나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난 어떡해요? 율이는 어떡하고요?”최수빈의 목소리는 점점 더 떨렸다.마치 손을 놓는 순간 그가 눈앞에서 사라져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그녀는 주민혁을 꼭 끌어안은 채 놓으려 하지 않았다.“아무 일 없을 거야.”주민혁은 고개를 숙여 최수빈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해외에도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인맥과 자원이 있어. 경찰 쪽 국제 수사 공조팀에서도 내 행동에 협조해줄 거고. 내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853화

    검은 세단이 천천히 주씨 가문 저택 단지 안으로 들어와 한 단독 별장 앞에 멈춰 섰다.이곳은 주민혁과 최수빈이 함께 살던 신혼집으로 두 사람이 이혼한 뒤로는 주민혁이 줄곧 혼자 머물러 온 곳이기도 했다.려운이 안전벨트를 풀어 주며 내려오라고 손을 뻗자 주민혁이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혼자 할 수 있어.”그는 그대로 집 안으로 들어갔다.벽에는 최수빈과 주민혁, 두 사람의 웨딩 사진이 걸려 있었다.사진 속 최수빈은 눈이 초승달 모양이 될 만큼 환하게 웃으며 그의 곁에 기대어 있었다. 눈빛에는 믿음과 의지가 가득했다.소파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773화

    그 말을 듣는 순간 최수빈은 온몸이 함께 떨려 왔다. 너무나 무거운 질문이기 때문이었다.마치 하나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고 그녀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 정말로 목숨을 내던질 것만 같았다.그 순간, 최수빈은 주민혁의 몸에 배어있는 고통과 버거움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최수빈은 주민혁을 살짝 밀어냈다. 그리고 곧바로 그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나한테 민혁 씨의 목숨이 중요하냐고 물었죠? 그럼 나도 물을게요. 민혁 씨한테는 나랑 우리 딸의 목숨이 중요해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613화

    그는 수년간 늘 족쇄에 묶인 채 살아야 했다.언제 박씨 가문이 뒤통수를 칠지 몰라 늘 불안했고 그게 자신의 관직 길에 흠집이라도 낼까 봐 조심 또 조심했다.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명성이었다. 때문에 주기훈의 명성은 흠잡을 데 없이 깔끔했고 청렴하다는 평판이 자자했다.물론 실제로도 그랬다.스스로에게도, 남에게도 매우 엄격했고 주씨 가문 식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그 바람에 어릴 적부터 주민혁은 철저한 훈육 아래 자랐다.주기훈은 싸늘한 눈빛을 내리깔고는 손에 쥐고 있던 담배를 거칠게 비벼 끄며 소리 없이 이를 갈았다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607화

    주예린이 주민혁을 닮았다는 얘기는 너무 흔하게 들었다.하지만 주시후는 단 한 번도, 단 한 사람에게도 주민혁을 닮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예전 집안 식구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도 그랬다.모두가 주예린을 보며 ‘아빠랑 똑 닮았네’ 하면서도 주시후에게는 그런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그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묘하게 저렸다.‘정말 난... 아빠의 친아들이 아닌 걸까?’주시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천천히 걸어가 주민혁 옆에 서더니 그의 손을 꽉 붙잡았다.“아빠, 나 아무 잘못도 안 했어요. 저 사람들 말은 다 거짓말이

続きを読む
無料で面白い小説を探して読んでみましょう
GoodNovel アプリで人気小説に無料で!お好きな本をダウンロードして、いつでもどこでも読みましょう!
アプリで無料で本を読む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