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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Author: 금붕어
그녀는 눈을 살짝 감았다가 주시후를 데리고 차에 올랐다.

주시후는 차에 타자마자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이 차 너무 작아요. 전 이런 좁은 공간은 싫다고요. 아빠가 해주는 차는 항상 럭셔리한 거였단 말이에요.”

조윤미는 속이 쿵 내려앉았다.

“지금은 그때랑 달라. 넌 이제 주씨 가문의 도련님이 아니야. 지금도 앞으로도 넌 날 따라야 해. 내가 뭐라고 하면 그냥 들어.”

주시후는 억울하고 화난 얼굴로 눈가에 눈물 자국을 남긴 채 말대꾸를 했다.

아직도 아이는 아빠가 자신을 버릴 리 없다고 여겼고 단지 아빠가 화가 나 그런 것일 거라 생각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요! 아빠한테 가서 사과하면 되는 일이에요. 아빠는 늘 저를 아껴줬어요. 제가 실수했을 때도 사과하면 용서해줬단 말이에요. 외할머니가 저를 주씨 가문에서 억지로 끌고 나온 거잖아요!”

아빠는 자신을 예린이보다 더 사랑한다고 믿었다.

절대 자신을 버릴 리가 없다고, 오늘은 그냥 아빠가 너무 화가 나 있었던 것뿐이라고.

“지금 저 데리고 나간다 해도 아빠가 언젠가 꼭 데리러 올 거예요. 그러니까 외할머니도 저한테 잘해요. 안 그러면 아빠한테 다 일러바칠 거니까. 그러면 아빠가 외할머니 절대 용서 안 해줄걸요?”

주시후는 이를 악물고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윤미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주시후는 주씨 가문에서 황태자처럼 귀하게 자라왔다.

온갖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했고 주변 사람 전부가 아이를 떠받들었기에 어느새 버릇없이 자라버렸다.

“네 아빠가 직접 말했잖아. 넌 자기 친아들이 아니라고. 그런 너를 왜 받아줘야 하는데? 아직도 현실을 못 받아들이겠니?”

그녀가 던진 이 말들을 어린아이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안 믿어요! 아빠는 내 아빠라고요!”

주시후는 얼굴을 굳힌 채 외쳤다.

“외할머니가 일부러 우리 증조할머니 생신 연회 망쳐놨잖아요! 그래서 아빠가 나한테 화풀이한 거라고요! 이럴 줄 알았으면 외할머니한테 그렇게 친한 척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이는 어리숙하고 단순했기에 아직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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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712화

    주선웅의 눈빛이 한층 깊어졌다.“육 대표님, 방금 말씀은 좀 거슬리네요.”하지만 육민성은 물러서지 않았다.“충언은 귀에 거슬리는 법이죠. 수빈이는 역경 속에서 버텨 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형님은 무슨 근거로 수빈이가 반드시 결혼이라는 틀에 묶여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게 아니면... 여자가 아무리 일에서 성공하고 뛰어나도 결국 마지막 종착지는 결혼뿐이라고 보시는 건가요?”그는 차분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이혼했으면 반드시 다른 남자를 찾아 재혼해야 합니까? 더구나 힘들게 주씨 가문에서 벗어났는데 설령 다시 결혼한다 해도 또다시 주씨 가문 사람과 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말투도 한층 더 무거워졌다.“형님의 마음속에는 수빈이를 좋아한다는 생각만 있을 뿐, 정작 수빈이의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있습니까? 수빈이가 원한다고 하던가요?”주선웅은 잠시 멈칫하더니 테이블 위에 놓은 손을 미세하게 움켜쥐었다.입술이 움직였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윽고 육민성의 시선이 또 한 번 주선웅을 파고들었다.“형님이 하고 있는 이런 행동들이 오히려 수빈이에게 심리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는 생각은 해보셨나요? 좋아한다는 건 일방적으로 소유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존중이죠. 그런데 형님은 단 한 번도 수빈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솔직히 말해 저는 형님이 수빈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주선웅은 깊게 숨을 들이켰다.“확실히...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우리 사이에 감정의 기반이 있고 앞으로는 내가 곁에서 돌봐 주면 더 나아질 거라고만 생각했죠. 앞서 말한 것들을 잘 고려해보도록 하죠. 수빈이의 뜻도 존중하겠습니다.”육민성의 바라보는 주선웅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조언 고마워요.”육민성은 미간을 찌푸린 채 더는 말을 잇지 않았으나 눈앞의 남자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심지어는 주선웅이 주민혁보다 못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내 말을 이해하지 못했나? 그렇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711화

    이 모든 일은 마치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서 그들의 관계와 감정이 과연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화제로 향해 끊임없이 밀려가고 있는 듯했다.사람들은 하나같이 궁금해했다.‘서로에 대한 감정이 대체 좋았던 걸까 아닌 걸까?’실제로 궁금했던 것이라면 주선웅은 최수빈에게 직접 물으면 될 일이었다. 굳이 이런 자리에서 얘기를 꺼낼 필요가 없고 말이다.아직 연회가 시작되기 전이었기에 일행은 잠깐 가볍게 이야기를 나눈 뒤 각자의 일을 처리하러 흩어졌다..하지만 주선웅만은 자리를 지킨 채 움직이지 않았다.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주선웅은 사업 판에서 인맥을 쌓을 시간도 없었고 다만 이름만 조금 알려진 상태였다.육민성이 주선웅을 보며 말했다.“저도 수빈이처럼 그냥 편하게 형님이라 불러도 괜찮을까요?”주선웅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히 괜찮죠. 육 대표님처럼 훌륭하신 분이 저를 형님이라 불러주면 오히려 제가 이득인 거죠.”육민성은 담담하게 웃었다.“이번에 귀국해서 국내에서 자리 잡으실 생각이시잖아요. 저도 국내에 나름 인맥이 있으니 혹시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 말씀 주세요. 아는 건 전부 말씀드리겠습니다.”그러자 주선웅이 육민성을 바라보았다.“수빈이가 육 대표님 같은 친구를 곁에 두고 있어서 마음이 놓입니다. 그나저나 이번에 귀국하고 나서 특별히 어려운 건 없어요. 그러니 도움도 필요 없고요.”육민성은 다시 웃었다.“그냥 하는 말입니다. 어쨌든 수빈이가 잘 따르는 분이시니까 챙기는 게 맞죠. 형님처럼 능력 있고 실력 있는 분이라면 제 도움이 필요할 일도 없겠지만요.”이에 육민성을 바라보는 주선웅의 눈빛이 짙어졌다.“수빈이랑 주민혁 대표님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많이 궁금하신가 보죠? 그럼 저도 몇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 가족과 연락도 안 하시다가 귀국하자마자 수빈이랑 다시 연락을 시작하셨고 그 과정에서 형님이 해주신 일들도 참 많죠. 수빈이도 많이 고마워하고 있어요. 다만... 너무 오래 떨어져 있었잖아요. 감정이라는 건 천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7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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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709화

    주민혁의 말은 단칼에 주선웅을 겨누고 있었다.주선웅은 손에 들고 있던 잔을 내려놓으며 가볍게 웃어넘겼다.“무슨 일이야? 다들 농담하는 거잖아.”심종연 역시 주선웅을 곤란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다. 어찌 됐든 두 사람은 협력 관계였으니 말이다.하여 그는 다시 시선을 최수빈에게로 돌렸다.“다음 분기 협력 건도 계속 논의해야죠. 오늘 파티 끝나고 따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사람들이 다 보는 자리에서 심종연은 아주 당당하게 약속을 제안했다.하지만 지난번 심종연과의 식사 자리에서 최수빈이 약에 당한 일을 떠올리면 그 역시도 보이는 것처럼 호의적인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부드럽고, 다정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만 속셈은 따로 있는 듯했다.그때 육민성이 조용히 끼어들었다.“협력 문제는 저에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수빈이는 기술 담당일 뿐이에요.”최수빈이 약을 먹었던 일을 알고 난 뒤, 그녀를 혼자 그런 자리에 보내는 일은 절대 다시 없을 거라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앞으로 협력 논의를 할 일이 있으면 육민성은 반드시 동행할 생각이었다.못 한다면 차라리 날짜를 미루는 한이 있어도 혼자 보내지는 않을 것이었다.심종연은 천천히 육민성을 바라봤다.“지금까지는 언제나 수빈 씨랑 이야기해왔는데... 왜 갑자기 담당자가 바뀌나요?”여전히 부드럽게 웃는 얼굴이었지만 살짝 농담조였다.“만약 제가 육 대표님이랑 얘기를 해야 한다면 이번 협력은 진행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육민성도 가볍게 웃어넘겼다.“정말 농담이 지나치네요. 협력은 누구와 이야기하느냐보다 어떤 회사와 함께하느냐가 중요한 법이죠. 계약만 잘 성사되면 담당자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이 말은 사실이었다.중요한 건 회사와 회사 사이의 이해관계지 누가 협상을 맡는지 따위 중요하지 않았다.천공연구원과 플라잉 테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관계가 좋았기에 이 정도 일에 금이 가지는 않을 것이었다.게다가 천공연구원은 곧 상장을 앞두고 있었고 이 시점에서 단 하나의 협력이라도 삐끗하면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708화

    주민혁의 눈썹 끝이 서늘하게 휘었다.“심 대표님이 언제 저한테 이렇게까지 친절하셨죠?”그러고는 손에 들고 있던 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저와 나눌 말씀이 따로 있으신가 봅니다.”심종연은 미소를 유지한 채 부드럽게 받아쳤다.“일 얘기, 협력 얘기라면 얼마든지 있죠. 왜 항상 그렇게 날을 세우시는지... 제가 뭐 잘못이라도 했나요?”주민혁의 입가에 차갑고 옅은 웃음이 스쳤다.“별말씀을요. 심 대표님은 하늘 높이 계시는 분 아닙니까. 제원시랑 은산시도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폐를 끼치겠어요?”그리고 말을 바꿨다.“수빈 씨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사람들 앞에서 오빠, 우리 수빈이 이렇게 부르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잠시, 주민혁의 시선이 최수빈에게로 향했다.그녀 역시 담담한 표정으로 조용히 주민혁을 바라봤지만 눈동자 속에는 아무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남자는 더 어두워진 눈빛으로 그녀를 훑어본 뒤 천천히 시선을 거두었다.“이거 어떻게 봐야해?”주민혁은 고개를 돌려 주선웅을 바라보았다.“내 전처를 우리 수빈이라고 부르는 게 한때 내 아내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애초에 서로 친한 사이라 그런 건지...”말끝을 가볍게 올리면서 그대로 주선웅에게 화제를 넘겼다.그러자 주선웅의 눈빛이 짙게 가라앉았다.“나는 수빈이를 어릴 때부터 알고 있었어. 당연히 너보다 먼저였지.”주민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이번에는 심종연을 바라보며 말했다.“당사자에게 물으세요. 저한테 물어봐야 뭐가 나오겠습니까?”\정말이지 이 모든 문제에 주민혁은 털끝만큼도 관심이 없어 보였다.그때, 무대 조명이 켜지고 행사가 시작되었는지 사회자가 마이크를 들고 단상에 올랐다.“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은 초대장을 받는 순간부터 이미 이 자리가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주최 측을 대신해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이자 선두주자들입니다. 이번 입찰은 일부만 공개된 형태이며 기밀 유지가 필요한 프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707화

    남자의 얼굴에 걸린 웃음은 여전히 온화하고 우아했다.플라잉 테크의 대표라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늘 사람들 사이로 스며드는 친근한 분위기였다.그의 모습은 언제나처럼 부드럽고 포용적이었다.그때, 주선웅이 최수빈을 바라보며 말했다.“수빈아.”이에 최수빈이 다가가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넸고 심종연은 그녀를 보며 싱긋 웃었다.“우리 정말 인연이 깊나 봐요. 수빈 씨가 오빠라며 따르는 분은 저희 플라잉 테크 은산시 지사를 맡고 있고 수빈 씨는 제 오랜 파트너잖아요. 앞으로 더 자주 만나게 되겠습니다. 은산시에 올 때마다 수빈 씨 찾으러 올게요.”최수빈도 가볍게 미소 지었다.“좋죠. 다만 제가 가이드 역할을 제대로 못 해도 실망은 하지 마세요.”몇 마디 짧게 안부 인사를 나누고는 자리로 향했다.주최 측이 정해준 순서대로 앉자 자연스레 모두 한 테이블에 모이게 되었다.바로 그때, 남이준과 주민혁이 행사장으로 들어섰다.과학계에서 이름 있는 사람들은 거의 같은 테이블에 모이는 듯했다.그들과 시선이 마주친 육민성이 옆으로 몸을 기울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자리 배치가 참 묘하네. 일부러 우리랑 한 테이블에 넣은 느낌이야. 저 사람이 여기 앉는 순간, 너희 둘이 화제가 되는 건 시간 문제지. 지난번 너랑 주선웅 사이에서 이미 소문 돌았잖아. 그 사람은 개의치 않아도 결국 피해는 너한테 돌아온다고.”최수빈도 잘 알고 있었다.지난번 주선웅이 약을 먹였던 것도, 결국은 그 명분을 확실히 하려는 의도였을지 모른다.그리고 그 스캔들은 뜬소문이 아니라 그럴 만한 일이 몇 번이나 있었다.막 이혼하자마자 전 남편의 형에게 시집갈 뻔했던 상황인데 어떻게 소문이 안 날 수 있겠는가.주민혁은 검은색 계열의 캐주얼한 차림이었다.정장은 아니었지만 언제나처럼 서늘하고 단정했으며 들어오자마자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그리고 곧장 최수빈의 맞은편에 앉았다.그가 예의 바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자 남이준 역시 최수빈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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