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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7화

김예훈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우지환, 아까 그 일본인 심상치 않은 사람 같아. 다들 장소를 바꾸는 게 좋겠어. 오늘 밤 연회에는 변우진 도련님을 잘 모시고 골치 아픈 일은 만들지 않는 게 좋겠어.”

“심상치 않다고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사실 원래 조금 걱정하고 있던 우지환은 김예훈의 말을 듣자 갑자기 흥분했다.

“그냥 평범한 일본 뚱땡이잖아요? 무슨 능력이 있겠어요? 내 삼촌은 부산 용문당의 부회장이에요! 내 전화 한 통이면 열 명 이상의 용문당 제자들이 와서 도와줄 거라고요. 그러니까 절대 문제없어요! 다른 사람이 없더라도 내가 바로 용문당 출신과 다름없다고요.”

“김예훈 씨, 이젠 새로운 시대예요. 외국인에게 무릎 꿇을 시대가 아니라고요! 이제 당당해져야죠!”

“김예훈 씨는 시골에서 올라온 촌놈이라 외국인을 보면 무섭기도 하겠죠. 이해해요.”

“상대는 일본 놈들이잖아요! 얼마 전에 우리 한국인한테 혼쭐난 적도 있지 않아요? 그놈들이 감히 무슨 일을 저지르겠어요.”

오산 그룹 경영진들은 무자비하게 김예훈을 비웃어댔다. 김예훈이 하은혜 같은 미녀와 너무 다정해 보이자 배가 아팠던 것이다.

하은혜 같은 여자가 만날 사람은 세자, 도련님들이나 그들보다 더 고귀한 분들이어야 한다. 그런데 김예훈 같은 촌놈이 왜 끼어드나 말이다. 여기서 오직 변우진만 하은혜에게 어울리는 남자였다.

김예훈은 자기 분수도 모르고 오르지 못할 나무를 넘보다니, 이에 옆에 있는 강남미인들은 갑자기 이 모임의 등급이 확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들 본인은 상류사회들이 놀다 버리는 장난감 같은 존재이지만, 김예훈은 아예 상류사회 근처도 얼씬 못하는 등급이라고 생각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김예훈이 외국인을 무서워하고 겁먹었다고 생각해서 비웃음을 터뜨렸다.

이때 하은혜는 화가 나서 나서려고 했지만 김예훈이 그녀의 손을 잡고는 굳이 이 사람들을 상대할 필요가 없다는 듯 눈빛을 보냈다.

조효임은 몰래 김예훈을 흘끔 쳐다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실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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