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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2화

Author: 낭아감자
진주 마리아 병원.

급히 병원에 도착한 김서하는 수술 중인 김현민을 기다리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망할 혼혈 년, 감히 현민까지 속여! 내가 반드시 그년을 죽일 거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이고 말 거야!”

김서하는 넷째 공주가 김현민에게 당하고 이재승마저도 그대로 목숨을 잃을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서로에게 유리해 보였던 협력은 사실상 언제든지 죽음을 부를 수 있는 함정이었다. 김현민의 측근 수십 명이 죽은 건 둘째 치고 김현민마저 거의 죽을 뻔했다.

오륜 사찰 사람들이 바로 오지 않았더라면 김현민 수년간 쌓아온 공든 탑은 하루아침에 무너졌을 것이다.

아찔한 마음을 겨우 추슬렀지만 김서하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김예훈과 김청미도 마찬가지야! 저 둘이 남을 이용하여 사람을 죽이려 하지 않았으면 넷째 공주가 이렇게 무모한 짓을 하지는 않았을 거야! 그 둘도 반드시 죽어야 해! 누구 없어? 정예 병력 전부 모아! 김예훈 자식이 피로 갚게 할 거야!”

김서하가 이 악물고 병력을 움직이려 하던 그때 수술실 문이 딸깍 소리와 함께 드디어 열렸다.

“고모, 진정하세요. 난 괜찮아요.”

이때 휠체어에 앉은 김현민이 측근들에게 밀려 나오며 힘겹게 미소를 지었다.

“우리가 김예훈과 김청미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비록 이 일은 두 사람의 계략이란 걸 알지만 우리에게는 증거가 하나도 없어요. 잊지 마세요. 지금 김예훈은 당주의 가장 아끼는 손님이고 김청미는 진주 재단의 사장이에요. 둘 다 진주 세력의 권력을 쥐고 있는 핵심 인물이에요. 확실한 증거도 없이 건드리면 우리도 김태빈처럼 허리가 부러지게 될 거예요.”

방금 지옥 문턱에서 돌아왔지만, 수술 중에 맞은 마취제가 오히려 엽구천의 정신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김현민의 표정에는 음울한 기운이 짙게 감돌았다.

“증거가 없다니 무슨 말이야?”

김서하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지고 이를 악물었다.

“그날 부산 팰리스에서 김예훈 자식이 직접 말했어. 이재승이 널 죽이면 살 수 있다고. 이게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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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사위   제2976화

    김예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얼굴에 큰 변화 없더니 잠시 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소문으로는 진주 세력의 어르신은 젊었을 때 살인마라고 하더라. 그 시절 진주와 밀양 두 도시에서 반항자가 많았지만 큰 어르신에게 살해당해 시체가 널리고 피가 강을 이루었다고 하던데 정말 이런 일이 있었어?”추문성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오래된 사건이에요. 진주 세력의 수장은 몇 년 전에 당시의 일을 입단속 시켰기에 전설일 뿐 진짜인지 가짜인지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이분은 전설적인 인물이죠. 만약 김현민이 이번 고육지계로 이분을 모시게 되면 김청미 씨 쪽은 큰 압박을 받을 거예요.”김예훈이 웃으며 담담히 말했다.“무서워할 것 없어. 큰 어르신의 생신 잔치를 방해하려는 사람은 우리가 아니야. 우리는 좋은 시민이야. 하임 씨가 아직 나한테 좋은 시민상을 안 준 걸 잊었어? 하지만 큰 어르신이 나선다면 우리도 넷째 공주를 좀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만약 넷째 공주가 큰 어르신을 이기지 못하면 정말 골치 아플 거야.”김예훈은 말을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이승재는 어떻게 됐어? 벌써 무릎 꿇고 빌지 않았어? 난 이재승이 넷째 공주를 위해 세력을 넓히기를 바라고 있거든.”추문성이 조용히 말했다.“총사령관님, 명령대로 이승재를 냉방실에 48시간 가두었어요. 시간마다 커피 한 잔씩 바꿔주고 두 시간마다 찬물로 정신을 차리게 했어요. 에어컨은 제일 크게 틀었어요. 상상하기 어렵지만 거칠고 제멋대로인 일대 무신이 지금은 초췌한 모습으로 있다니. 곧 이 무신은 오줌 싸고 말지도 모르겠네요.”“좋아.”김예훈이 담담히 미소 지었다.“인정하기 싫지만 진주의 관청이 탐관오리를 다룰 때 쓰는 수법은 꽤 흥미로워. 이렇게 거친 인간도 버티지 못하다니. 내가 뭐라 하든지 뭘 시키든 내 말을 따를 거 아니야?”이재승을 다루는 방법은 김예훈의 신의 한 수였다. 이런 무신 급인 인물에게 주먹질이나 칼부림은 전혀 소용이 없을 뿐, 오히려 그럴수록 더 거칠고 고집스러울 뿐이다. 김예훈은 흉악범이

  • 지존 사위   제2975화

    김서하의 말을 곱씹던 김현민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고모, 지금은 먼 미래까지 생각하지 마세요. 일단 눈앞의 문제부터 해결해요. 제대로 자리 잡고 진주 세력의 주인이 되지 못하면 사위자리는 꿈도 꾸지 마세요. 지금은 우리가 흘려야 할 정보부터 하나하나 전부 흘려요.”김서하는 김현민의 뜻을 이해하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이 기회를 빌려 생신 잔치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다. 김수미가 마음 아파하든 어쨌든 자리에 오르기만 하면 모든 것은 해결된다.김서하와 김현민이 큰 위기에서 살아남아 모든 일을 꾸며갈 때 김예훈은 추문성이 보고하는 내용을 듣고 있었다.“총사령관님, 넷째 공주가 확실히 김현민을 공격했어요. 게다가 진주와 밀양 두 도시에 심어둔 간첩들을 동원하면서 많은 관계가 노출됐어요. 제 누나 쪽에서 이미 사람을 붙여 추적 중이에요. 곧 진주와 밀양 두 도시와 영국을 몰래 내통하는 사람들을 전부 밝혀낼 수 있을 거예요.”이 말을 하며 추문성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금 김예훈은 직접 나서지 않지만 여전히 순식간에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단 하나의 영상과 몇 장의 사진만으로 멀리에 있는 라온시를 발칵 뒤집어놓았고 많은 진실이 스스로 드러나게 했다. 이제 일이 어떻게 흘러가든 넷째 공주를 중심으로 한 영국 세력은 진주와 밀양 두 도시에서 김현민 파와 끝까지 싸울 것이다. 김현민도 이번 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김현민의 사람뿐만 아니라 그의 위신과 영향력, 그리고 지위까지 연달아 타격을 입었다. 간단히 말하면 김예훈의 이번 한 수는 천군만마보다 강력했다.“하지만 아쉽게도 김현민이 죽지 않았어.”김예훈은 덤덤했다.“비록 김현민이 약에 의존해 신예 무신이 됐다고 하지만 어쨌든 전장을 누벼본 사람으로서 그렇게 쉽게 죽을 리 없지. 그리고 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야. 일이 이 지경까지 되었는데도 나를 공격하거나 넷째 공주를 제거하려 하지 않으니 놀라워. 이 정도의 인내심은 내 상상을 초월했어.”추

  • 지존 사위   제2974화

    “참, 고모. 후한 선물 하나 골라서 오륜 사찰에 보내줘요.”김현민의 눈빛은 뜨거웠고 이 상황에서도 설레는 감정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전에 우리가 일부러 조율하지 않았던 오륜 사찰의 몇 가지 일들은 이제는 전부 풀어줘요. 큰 신세를 갚는 셈 치죠. 그리고 스님께서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내가 살아 있는 한 오륜 사찰은 경기도의 영원한 무학 성지니 누구도 사찰의 권위를 넘보지 못한다고 전해줘요.”김서하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김현민의 속내를 눈치 챘고 곧 한숨을 쉬며 조용히 말했다. “현민아, 걱정 마. 오륜 사찰은 예전부터 너의 충실한 후원이었잖아. 체면을 구기고 잘난 내시를 찾아가더라도 오륜 사찰을 너의 가장 강력한 후원으로 할 게.”김서하는 눈앞의 김현민을 마치 자기 아들처럼 바라보며 안쓰러워했다.“하지만 꼭 기억해. 어떤 상황이든지 비현실적인 생각 하면 안 돼. 오륜 사찰의 다른 여인들과 잠깐 즐기는 건 몰라도 혜선 스님만큼은 절대 안 돼. 스님은 오륜 사찰이 온 정성을 다해 키운 분이야. 오륜 승려는 스님을 딸처럼 아끼고 있어. 장차 오륜 사찰을 이끌 후계자야. 네가 스님을 건드린다는 건 오륜 사찰의 뿌리를 뒤흔드는 거야. 오륜 승려가 알게 되면 널 죽이려 들 거야. 그렇게 되면 우리는 가장 큰 후원자를 잃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적 하나를 더 얻게 되는 셈이야.”김서하는 경계심 가득한 얼굴로 비록 안타깝지만 김현민의 가망 없는 생각을 단념시킬 수밖에 없었다. 김현민은 한숨을 쉬며 담담히 말했다. “고모, 걱정 마세요. 잘 알고 있어요. 스님에 대해 존경심만 있을 뿐 다른 마음은 없어요.”“정말 없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득보다 실이 훨씬 커. 스님은 너의 검이 될 수 있고 방패도 될 수 있어. 의지할 언덕이자 전략적 말이 될 수도 있지. 하지만 절대 너의 여자가 되어서는 안 돼. 거기까지가 우리가 허용할 수 있는 선이야.”김현민은 말없이 침묵했다. 그 모습을 본 김서하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

  • 지존 사위   제2973화

    그 말을 하는 순간 김현민의 얼굴에 독기와 분노가 서려 있었다. 김현민이 정말 이렇게 끝내고 싶은 걸까? 아니, 그러고 싶지 않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가 없었다! 아무런 증거 없이 건드리면 상대방에게 유리할 것이다. 다들 체면이 있는 사람들이니 막무가내로 행동할 수 없다.김서하도 할 말을 잃었지만 마음속에는 깊은 원한이 차 있었고 절대로 이 억울함을 참고 넘길 수 없었다. 하지만 김현민의 말대로 지금 김예훈과 넷째 공주를 건드린다면 괜히 일을 만드는 셈이다. 단순히 논리적으로도 설득력이 없다. 게다가 자칫하면 오히려 상대방에게 역공 당하여 게도 구럭도 다 잃는 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자 김서하는 분노가 조금 가라앉고 냉정해졌다.“정말 이대로 끝낼 거야? 넌 죽을 뻔했잖아!”김현민은 한숨을 내쉬며 얼굴에 깊은 고민이 서린 채 조용히 말했다.“고모, 이 일도 우리에게 완전히 나쁜 것도 아니에요. 예를 들면 지금 병원 안팎은 전부 우리 사람들로 가득해요. 지금부터 내가 계속 병원에 누워서 중상을 입은 무고한 피해자 역할을 하면 한편으로는 상대의 경계를 풀고 외부를 속일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동정심을 유도할 수 있어요. 할머니도 이런 거에 약하잖아요. 하루에 위급 통지서를 세 번만 보내면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나서면 문제지만 할머니가 나서면 노발대발이죠. 기회를 이용해 흐름을 바꾸는 게 바로 이치예요. 부산 팰리스의 사건, 귀신의 별장 사건, 이재승 사건, 넷째 공주 사건들을 우리는 조사조차 하지 말고 마치 아무 상관없는 척하면 돼요. 그리고 넷째 공주는 귀신의 별장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야 해요. 할머니의 생신을 망치려는 적대 세력이 있었고 내가 그것을 발견하고 막으려다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말해야 해요. 이걸 통해 내가 할머니의 일에 얼마나 마음을 쓰는지 보여줄 수 있고 더불어 할머니와 넷째 삼촌 사이를 멀어지게 할 수 있죠. 할머니가 보시기에도 자기 손자가 가장 자신을 챙긴다는 사실을 알게 해야 하죠.

  • 지존 사위   제2972화

    진주 마리아 병원.급히 병원에 도착한 김서하는 수술 중인 김현민을 기다리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망할 혼혈 년, 감히 현민까지 속여! 내가 반드시 그년을 죽일 거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죽이고 말 거야!”김서하는 넷째 공주가 김현민에게 당하고 이재승마저도 그대로 목숨을 잃을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서로에게 유리해 보였던 협력은 사실상 언제든지 죽음을 부를 수 있는 함정이었다. 김현민의 측근 수십 명이 죽은 건 둘째 치고 김현민마저 거의 죽을 뻔했다.오륜 사찰 사람들이 바로 오지 않았더라면 김현민 수년간 쌓아온 공든 탑은 하루아침에 무너졌을 것이다.아찔한 마음을 겨우 추슬렀지만 김서하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그리고 김예훈과 김청미도 마찬가지야! 저 둘이 남을 이용하여 사람을 죽이려 하지 않았으면 넷째 공주가 이렇게 무모한 짓을 하지는 않았을 거야! 그 둘도 반드시 죽어야 해! 누구 없어? 정예 병력 전부 모아! 김예훈 자식이 피로 갚게 할 거야!”김서하가 이 악물고 병력을 움직이려 하던 그때 수술실 문이 딸깍 소리와 함께 드디어 열렸다.“고모, 진정하세요. 난 괜찮아요.”이때 휠체어에 앉은 김현민이 측근들에게 밀려 나오며 힘겹게 미소를 지었다.“우리가 김예훈과 김청미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비록 이 일은 두 사람의 계략이란 걸 알지만 우리에게는 증거가 하나도 없어요. 잊지 마세요. 지금 김예훈은 당주의 가장 아끼는 손님이고 김청미는 진주 재단의 사장이에요. 둘 다 진주 세력의 권력을 쥐고 있는 핵심 인물이에요. 확실한 증거도 없이 건드리면 우리도 김태빈처럼 허리가 부러지게 될 거예요.”방금 지옥 문턱에서 돌아왔지만, 수술 중에 맞은 마취제가 오히려 엽구천의 정신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김현민의 표정에는 음울한 기운이 짙게 감돌았다.“증거가 없다니 무슨 말이야?”김서하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지고 이를 악물었다.“그날 부산 팰리스에서 김예훈 자식이 직접 말했어. 이재승이 널 죽이면 살 수 있다고. 이게 증거

  • 지존 사위   제2971화

    김현민은 태어나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처음으로 끝없는 죽음의 압박을 뚜렷이 느꼈다. 지금 김현민의 곁에는 더 이상 그를 지켜줄 사람이 없기에 앞으로 5분 안으로 오직 자신만 의지해야 했다.탕! 탕! 탕!김현민이 도랑을 따라 기어나갈지 망설이던 찰나 총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원래 견고하지 않았던 도랑의 콘크리트판이 계속 흔들리고 금이 가기 시작했다. 김현민은 굳은 표정으로 몸을 움츠렸다. 예전의 김현민이라면 어찌 이런 진흙탕 같은 곳에 웅크리고 있었겠는가? 이건 자기 인생 최대의 수치다! 이를 악물며 참아내는 동시에 김현민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저격수가 왜 이런 헛수고를 하는지 의아했다. 지금 김현민이 숨은 위치는 완벽한 사각지대이기에 상대가 자신의 위치를 알아도 당장 어떻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 콘크리트판은 김현민을 위해 모든 공격을 막아줄 수 있는 생명의 방패이다. 하지만 상대의 사격에 콘크리트 판이 점점 흔들리기 시작하자 김현민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큰일이 났어!”순식간에 콘크리트판 전체가 무너져 내리며 김현민을 도랑 안에서 깔아뭉개려 했다.“이 썩을 놈!”김현민은 자신이 노출이 된 상황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크게 외치며 몸을 굴려 빠져나왔다. 하지만 막 몸을 드러낸 순간 소름 끼치는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김현민은 신예 무신의 직감으로 위험하다는 거 직감했다.탕! 탕! 탕!연이어 총알들이 날아들었다. 김현민은 바닥을 굴러 가까스로 세 발의 총알을 피했지만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지하실의 폭발 사고가 있었기에 김현민의 전투력은 전성기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김현민의 실력으로는 상대의 총을 여유롭게 피해 가며 오히려 역습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상황이 이렇게 되었기에 무슨 말을 해도, 무슨 생각을 해도 소용없다.김현민은 그저 온 힘을 다해 피하면서 억울한 마음으로 지원군이 오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탕!김현민이 부서진 대리석 기둥 뒤로 몸을 숨긴 순간에 한 발의 총알이 날아들었다. 김현민은 자신이 죽을 거라 확신하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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