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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9화

Author: 리치 사랑
프런트 직원은 다시 자리로 돌아가 진지하게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신 상태는 아까 전과 완전히 달랐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안다혜의 미모는 정말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었고 보고만 있어도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대표님, 제발 앞으로 건강만 하세요. 매일 출근해 주세요. 매일매일 저한테 저 얼굴을 보여줘야 해요.’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프런트 직원은 웃음이 터질 것 같아 입술을 꾹 다물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도 그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저 사람들은 자신이 왜 행복한지 몰랐고 모르는 사람한테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자기가 알고 있으면 그만이었다. 미래는 스스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하는 거니까.

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프런트 직원은 신이 나서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한편 윤해준도 안다혜와 함께 그녀의 사무실로 향했고 가는 길마다 많은 직원이 안다혜에게 인사를 건넸다.

처음엔 다들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인사했다. 전에도 늘 안다혜에게 인사해 왔으니까 습관처럼 나온 반응이었다.

그런데 안다혜가 지나가고 나서야 사람들은 뒤늦게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멀뚱멀뚱 쳐다봤지만 누가 먼저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

“방금 모두 보셨죠? 아니면 제가 잘못 본 건가요?”

누군가 참지 못하고 먼저 물었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진지하게 대꾸했다.

“저도 봤어요. 다 함께 잘못 본 건 아니지 않을까요?”

한 달 가까이 모습을 보이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회사에 나타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정말로 놀라운 상황이었다.

사람들은 방금 인사할 때 혹시 뭔가 달랐던 게 없었나 머릿속으로 되짚어 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점은 없었다. 그 얼굴이 안다혜와 똑같았으니까.

무엇보다도 그 특유의 권위 있는 분위기와 기품은 다른 사람이 흉내 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자주 보고, 자주 마주쳤기에 그들은 한눈에 안다혜라는 걸 알아볼 수 있었다.

“근데 왜 갑자기 돌아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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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다혜도 윤해준의 말을 새겨들었다.그는 회사에 지난 한 달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아무도 회사를 노리지 않길 바랐다.안다혜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혼수상태에 빠지기 전까지 그녀는 회사에 최선을 다해 헌신해 왔다.한 달간 의식을 잃고 난 지금, 안다혜 역시 회사가 예전과 같기를 바랐다.아무런 변화가 없는 게 모두에겐 좋은 일이었다.게다가 김미진의 건강도 예전만 못해 회사에 정말 문제가 생긴다면 제일 먼저 무너질 사람은 그녀일 테다.이 점을 깨달은 안다혜는 바로 내선 전화를 걸어 유이현을 불러왔다.비서 유이현은 회사 프로젝트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안다혜가 회사에 나오지 않은 이후로 그 역시 책임져야 할 일이 많아졌다.많은 일들을 남에게 맡기기가 불안해 거의 다 직접 처리하고 있었다.처음에는 정말 힘들었고 이래저래 생각해야 할 부분도 많은 데다 안다혜의 몸이 언제쯤 회복될지도 걱정했다.가끔은 분신이라도 있어서 동시에 두 명이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최근 들어 김미진이 회사로 돌아와 권력을 틀어쥐고 직원 한 명을 해고해 본보기로 삼은 덕분에 직원들도 조금씩 복종하기 시작했다.그들도 각자 자신의 위치를 파악했기에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하지만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안다혜가 돌아오지 않으니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인정하지 않았다.바로 그런 이유로 유이현은 리더십을 포함한 많은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내야 했다.그래야 더 많은 사람이 그를 인정할 테니까.지금 오랜만에 울려 퍼진 내선 전화를 보며 유이현은 자신이 잘못 들은 건가 싶었다.전화벨 소리를 들으며 머릿속에서 무언가 ‘쾅' 터져버린 것만 같았다.유이현은 떨리는 손을 내밀어 전화받으려 했다.이 모든 게 너무나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한 달 동안 울리지 않았던 전화기 소리에 환청이라도 들린 건 아닌지 의심했다.‘대표님이 나한테 말도 안 하고 돌아왔을리가...’믿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유이현은 결국 전화받았다.“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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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런트 직원 표정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어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올 만큼 분위기가 유쾌했다.안다혜와 윤해준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웃고 있는 상대방의 표정에 기분이 더 좋아졌다.윤해준은 안다혜가 직원들과 이렇게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진심으로 기뻤다.농담을 이렇게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건 리더가 그만큼 좋은 사람이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부하 직원이 저렇게 대놓고 농담을 던질 수 없었을 것이다.직원들 역시 안다혜가 이런 걸로 트집 잡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니 저렇게 장난도 칠 수 있었다.그래서 회사 분위기 자체가 가볍고 밝았다. 그리고 다들 외부와 맞서 회사가 더 좋아지고 더 강해지게 만드는 것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안다혜는 직원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살짝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했다.“알겠어요. 저 이렇게 돌아왔잖아요?”“대표님, 저 진짜 걱정했어요. 괜찮으신 거죠?”프런트 직원의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떨렸다.“한 달 동안 대표님의 미모를 못 보니까 제 하루가 얼마나 재미없었는지 아세요?”그녀는 이야기 봇물이 터진 듯 계속해서 말했다.“사람들이 엄청 말이 많았어요. 대표님 몸이 안 좋다느니, 회장님이랑 사이가 틀어져서 회사 관두려는 거라느니... 어떤 사람은 대표님이 남자랑 도망갔다고도 하고요. 아무튼 별별 소문이 다 있었어요.”말을 할수록 프런트 직원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옆에 윤해준이 서 있는 걸 그제야 확실히 의식한 것이다. 엄연한 남편 앞에서 아내가 다른 사람이랑 도망갔다는 소리를 해버렸으니 말이다.그 말을 내뱉자마자 프런트 직원은 바로 자기 입을 막았다. 안다혜가 괜찮다고 하기도 전에 그녀는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하소연했다.“죄송해요, 대표님. 방금 제가 말실수했어요. 너무 반가워서 저도 모르게 말이 헛나왔어요. 제가 원래 이런 거 아시잖아요.”안다혜는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제가 잘 알죠. 원래 솔직하고 직설적인 편이잖아요. 걱정하지 마요. 저 이제 돌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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