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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Penulis: 수박빙수
윤하경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찼다.

딸을 팔아먹고도 저렇게 당당하다니, 윤수철도 참 대단했다. 뻔뻔함에 박수 쳐주고 싶을 정도였다.

그녀는 침대에 잠시 앉아 있다가 천천히 일어나 가정부에게 말했다.

“침구 좀 갈아주세요.”

“알겠습니다.”

가정부가 대답했다.

윤하경은 욕실로 들어가 씻었다.

머리를 말리고 아무 옷이나 걸쳐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구지호가 소파에 앉아 냉랭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윤수철은 옆에서 굽실거리며 웃고 있었는데 예전에 자신이 구지호한테 아양 떨 때보다 더 심했다.

윤하경은 속으로 생각했다.

‘요즘 한빛의 경기가 안 좋나 보네. 안 그랬으면 아빠가 이렇게까지 나한테 지호랑 결혼하라고 할 리가 없는데. 그것도 저렇게 아부 떨면서 말이야.’

윤하경이 다가가자 구지호가 쳐다보며 말했다.

“하경아, 어젯밤 일, 설명 좀 해 봐야 하는 거 아니야?”

그도 온지우를 알고 있었고 둘이 친한 것도 알지만 어젯밤 영상은 너무 애매했다.

그래서 속으로 좀 불쾌했다.

사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온지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예전 같았으면 윤하경은 그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사과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그녀는 소파에 나른하게 기대앉아 구지호를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

“뭘 어째. 기자들이 멋대로 쓴 건데. 믿고 싶으면 믿어.”

그녀의 무관심한 태도에 구지호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그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때 윤수철이 나서서 윤하경에게 말했다.

“지호에게 잘 설명해.”

그러고는 구지호에게 아부하듯 웃으며 말했다.

“지호야, 좋게좋게 얘기해. 하경이가 밖에서 함부로 할 애가 아니라는 걸 너도 잘 알잖아.”

말을 마치고 그는 돌아서서 나갔다.

거실에는 윤하경과 구지호만 남았다. 구지호는 화난 표정으로 그녀가 예전처럼 달래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윤하경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몸을 숙여 탁자 위의 사과를 집어 먹었다.

그녀는 헐렁한 홈웨어를 입고 있었는데 몸을 숙이자 풍만한 가슴골이 드러났다.

구지호는 우연히 그녀의 아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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