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진지원은 말을 할수록 흥분했고, 점점 더 화가 치밀었다.특히 이번 일로 자신의 시댁까지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도저히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결국 진지원은 새나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한 번 더 손을 올리려는 순간, 진명화가 진지원의 손목을 붙잡았다.그리고 새나 앞을 가로막았다.“그만해! 이미 벌어진 일이잖아. 지금 때린다고 뭐가 달라져! 중요한 건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하는 거야.”“강씨 집안에서 리오를 받아줄 리가 없잖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부터 생각해!”진명화가 말을 끝내자마자 새나의 핸드폰이 울렸다.유순자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새나는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받았다.“아주머니...”[사모님, 회장님이 아침부터 저랑 도련님을 내보내셨어요. 리오 도련님을 데리고 사모님을 찾으라고 하시더라고요.][그리고 사모님이 도련님을 어디에 데려가든 상관없지만, 신혼집이나 강씨 본가에는 절대 들어오지 말라고 하셨어요. 저보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어요.]새나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전화기 너머에서는 유순자가 계속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지만 새나에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머릿속이 빙빙 돌았다.귀에서는 계속 웅웅거리는 소리만 맴돌았다....한편 여준은 부강그룹으로 돌아와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그때 비서인 찬훈이 법원에서 온 서류 두 장을 들고 다급하게 들어왔다.얼굴은 잔뜩 굳어 있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혀 있었다.“대표님, 아침부터 법원 서류가 두 건이나 도착했습니다. 하나는 사모님이 대표님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거고, 다른 하나는 세오름타워 설계안의 저작권을 둘러싼 소송입니다.”“세오름타워에 저희가 초기에 투입한 비용만 해도 엄청납니다.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를 합치면 최소 2,000억은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사모님이 소송에서 이겨 저작권을 가져가 버리면 지금까지 투입한 돈을 전부 날리게 됩니다.”여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대고
여준은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지칠 대로 지친 여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을 향해 걸어갔다.“나 정말 지쳤어. 새나야, 정말 뛰어내리고 싶으면 그냥 뛰어내려.”여준은 그대로 방을 나갔다.이번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방 안에 남은 세 여자는 서로의 얼굴만 멀뚱히 바라봤다.그러다 시선이 동시에 새나에게 향했다.새나는 한쪽 다리를 이미 창밖으로 내민 상태였다.나머지 한쪽 다리는 창틀 위에서 위태롭게 떨리고 있었다.새나가 고개를 내밀어 아래를 내려다봤다.순간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20층이 훌쩍 넘는 높이였다.새나는 그대로 굳어 버렸고, 곧장 다리를 거둬들였다.그리고 창틀을 붙잡고 바닥으로 주저앉아 다시 흐느끼기 시작했다.진지원은 이미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었다.새나를 따라 울음을 터뜨렸다.진명화는 두 눈을 질끈 감자 관자놀이가 쿵쿵 울렸다.이 방에서 나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몇 번이나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나서야 끓어오르던 속이 조금씩 가라앉았다.“새나야, 지금 여기에는 우리 셋밖에 없어. 엄마랑 이모한테 아이가 어떻게 된 건지 솔직하게 말해.”새나가 고개를 들었다.눈물에 젖은 얼굴로 진명화를 바라봤다.눈가에 맺힌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이모, 제가 다 말하면 저 좀 도와줄 수 있어요? 지금 오빠도 저를 포기했어요. 저를 도와줄 사람은 이모밖에 없어요.”진명화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 눌러 참았다.“일단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새나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흐트러진 마음을 겨우 추스르고 코를 훌쩍였다.“말할게요. 다 말할게요. 영우 씨랑 5년을 같이 살았지만 영우 씨는 계속 저를 받아주지 않아서 아이가 생기지 않았어요.”“그런데 강씨 집안에서는 계속 아이를 재촉하는 바람에 저도 마음이 급해져서... 그래서 소정국한테 연락했어요.”진지원은 온몸을 흠칫 떨었다.“새나야,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니? 네가 그 악마 같은 자식한테 연락을 했다고?”새나는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감정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
진명화는 더는 생각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고,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것 같았다.진지원은 놀라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말도 안 돼. 리오가 어떻게 영우 친아들이 아닐 수가... 잠깐만. 그럼 새나가...”진지원은 말을 잇지 못했다.믿을 수 없다는 듯 새나를 바라보던 진지원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새나의 목을 움켜쥐었다.“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미쳤어? 어떻게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고 영우 아이라고 거짓말을 할 수가 있어? 너 대체... 너...”진지원은 화를 참지 못했다.얼굴이 순식간에 벌겋게 달아올랐고, 곧 천식 발작까지 일어나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진명화가 다급하게 가방을 뒤져 약을 꺼내 진지원에게 건넸다.그제야 진지원은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었다.새나 역시 완전히 넋이 나간 상태였다. 같은 말만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그럴 리 없어. 이런 우연이 있을 리가 없잖아...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없다고!”“오빠, 빨리 알아봐 줘! 혹시 그날 출산할 때 아이가 바뀐 거 아니야? 리오가 어떻게 영우 씨 아이가 아닐 수 있어?”그 말을 들은 여준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다.자신의 다리를 붙잡고 우는 새나를 내려다보며, 여준은 태어나 처음으로 동생의 얼굴조차 보기 싫을 만큼 역겨운 감정을 느꼈다.여준은 다리를 세게 걷어차 새나를 옆으로 밀어냈다.그리고 절망이 묻어나는 낮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리오를 낳던 날,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곁에 있었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게다가 오는 길에 병원에도 다시 확인했어. 그날 네가 아이를 낳는 과정은 전부 영상으로 남아 있다고 하더라. 아이가 바뀌었을 리는 절대 없어.”여준 역시 혹시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현실은 또 한 번 여준을 실망시키고 말았다.그토록 믿고 아끼던 동생이 이렇게까지 생각 없이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여준은 차라리 과거로 돌아가 새나를 죽여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진명화는 힘없이 의자에 주저앉았고
진지원은 너무 놀란 나머지 말까지 더듬었다.“뭐, 뭐라고? 새나와 영우가 이혼한다고? 왜? 영우가 새나한테 잘못한 일이라도 있어?”진명화 역시 놀란 표정으로 여준을 바라봤다.“그러게. 둘이 별문제 없이 잘 지내다가 얼마 전에 아들까지 낳았잖아. 그런데 왜 갑자기 이혼을 해? 게다가 강씨 집안은 H시에서 집안 분위기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집안이라 대대로 이혼한 사람도 없었잖아.”여준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생각할수록 속이 쓰렸다.새나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동생이었다.그날 밤 새나가 어떻게 영우의 침대까지 들어가게 됐는지는 여준도 알지 못했다.하지만 그날 현장에서 두 사람을 발견했을 때 여준이 가장 먼저 느낀 건 놀라움이었다.그리고 그다음에는 기쁨이 찾아왔다.새나가 영우와 결혼할 수 있다면 정말 큰 복이라고 생각했다.영우는 자신이 아는 사람들 중 성격도 가장 좋았고, 집안 분위기도 반듯했으며, 능력도 뛰어났다.어느 면에서 봐도 남편으로서는 더없이 좋은 사람이었다.게다가 강씨 집안은 대대로 번창해 온 명문가였다.가문의 규모도 엄청났고, 대대로 사업이나 정계에 진출한 사람도 많았다.그러면서도 외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집안이었다.H시 전체를 둘러봐도 강씨 집안과 비교할 만한 집안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여준의 집안 역시 최근 들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집안이었지만, 이런 대단한 가문을 상대할 때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당시 영우는 애초에 새나와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그런 영우를 설득해 결혼까지 성사시킨 사람이 바로 여준이었다.여준은 새나의 앞날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세상에서 가장 좋은 남자를 동생에게 찾아준 거라고 믿었다.그래서 새나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렇게 기뻐했던 것이다.힘든 것도 마다하지 않고 몇 번이나 A국까지 찾아가 출산을 함께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여준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새나가 강씨 집안의 장손을 낳는 순간, 앞으로 누릴 수 있는 부와 명예가 얼마나
시유도 기억을 되짚어 보았다.“도 선생님이 예전부터 외손자가 미술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고 줄곧 말씀하셨어요. 어릴 때부터 선과 형태를 보는 감각이 남달랐고, 특례로 진학을 거듭하면서 어린 나이에 이름을 알렸다고요.”“세계 곳곳에서 멋진 건축물도 많이 설계했다고 하셨는데, 그게 영우 씨였네요!”영우가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그럼 저희도 같은 스승 밑에서 배운 셈이네요. 시유 씨가 보내 주는 디자인을 볼 때마다 이상하게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외할머니에게 영향을 받은 거였네요.”시유는 얼른 영우의 손을 잡았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새나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어느새 그런 감정은 말끔히 사라졌다.대신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끼리만 느낄 수 있는 묘한 친근감이 생겼다.“반가워요. 앞으로 영우 씨가 아니라 선배님이라고 불러야겠어요.”영우가 크게 웃었다.“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우리가 생각보다 인연이 깊다는 거죠.”시유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두 사람은 다시 도서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옛날 일을 하나씩 꺼내 놓을수록 이야기가 잘 통했다.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어느새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새나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계속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여준은 아랑곳하지 않았다.그대로 차를 몰아 새나를 호텔로 데려갔다.호텔에 방 하나를 잡은 여준은 새나를 방 한쪽에 내버려 두었다.그리고 굳은 얼굴로 진명화와 진지원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었다.당장 와야 한다며, 할 말이 있으니 빨리 오라고 했다.이런 창피한 일을 집에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기에 일부러 호텔 방을 잡은 것이었다.진지원과 진명화를 기다리는 동안 여준은 호텔 창가에 서서 담배만 연달아 피웠다.도대체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영우와 강씨 집안에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
여준이 새나를 데리고 나간 뒤였다.시유는 곧바로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깨진 도자기와 찻잔 조각을 하나씩 주워 담았다.그러면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그래도 멀쩡한 게 꽤 있네요. 대부분은 고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오래된 골목에 도자기 수리하는 분이 한 분 계시는데, 조각들을 잘 정리해서 한번 가져가 볼게요. 고칠 수 있는지 물어보면 되겠죠.”말이 끝나기도 전이었다.하얗고 긴 손이 시유의 손목을 잡아당겼다.영우가 시유를 일으켜 세웠다.“그만해요. 손가락 다칠 수 있어요. 제가 할게요.”시유는 고개를 저었다.그리고 다시 바닥에 앉았다.“이 정도 가지고 뭘 그래요. 다쳐 봐야 밴드 하나 붙이면 되는데요. 저 그렇게 연약하지 않아요.”“예전에 신혼집 꾸밀 때도 작은 가구들은 제가 직접 조립했어요. 저는 원래...”영우가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여준이가 이런 일까지 시켰어요? 건축 디자이너가 될 손으로 이런 일을 하게 만들다니.”시유는 별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어릴 때부터 웬만한 일은 제가 직접 했어요. 이제는 익숙해져서 다른 사람한테 맡기는 게 오히려 불편해요.”영우가 다시 시유의 손을 눌러 잡았다.“앞으로는 그런 생각 하지 마요. 이런 일은 제가 하면 돼요. 외할머니가 여기 두신 재스민차가 맛있어요. 차나 우려 줘요. 이건 제가 금방 정리할게요.”시유가 아무리 도와주려고 해도 영우는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다.결국 시유는 영우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재스민차를 한 주전자 우려 놓고 의자에 앉아 조용히 영우가 정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강씨 집안은 백 년이 넘은 명문가였다.영우는 그 집안의 10대 장손이었다.전통 있는 집안에서 자란 영우라면 어릴 때부터 온갖 일을 남에게 맡기며 귀하게 자랐을 법했다.하지만 지금 영우는 손이 무척 빨랐다.깨진 물건과 멀쩡한 물건을 하나씩 나눠 정리했고, 깨진 다기도 종류별로 따로 챙겨 두었다.그러고는 어질러진 거실까지 빠르게 정리했다.얼
연회장 안.시유의 시선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은 채 여준에게 박혀 있었다. 여준은 잔뜩 달아오른 얼굴로 술잔을 들고, 새나를 데리고 테이블마다 돌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제 친구 영우가 해외 현장에 장기 파견을 나가 있어서, 돌아오려면 1년은 더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제가 영우 대신 인사도 드리고, 술도 대신 받겠습니다.”“새나는 아직 몸조리 중이라 술도, 찬 음료도 조심해야 합니다. 새나 몫으로 주시는 잔은 제가 대신 받겠습니다.”“...”시유는 입안으로 넘어간 오렌지 주스가 유난히 차갑고 쓰게 느껴졌다. 가슴 안쪽
“여보, 우리 아기 오늘 태어난 지 한 달 됐잖아. 나랑 아기 데리러 올 수 있어?”임시유는 속싸개에 싸인 딸아이를 품에 안고 있었다. 담담한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희미하게 배어 있었다.수화기 너머에서 부여준의 목소리가 차분하게 들려왔다. 감정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갑자기 일정이 생겼어. 기사한테 당신이랑 아기 태우고 집까지 오라고 할게.]출산할 때도, 산후조리 기간 내내 여준은 회사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시유와 아기의 곁에 없었다.이제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되어 조리원에서 퇴원하는 날인데
여준은 난장판이 된 거실을 바라보다가, 힘이 빠진 사람처럼 소파에 주저앉았다. 담배에 불을 붙인 뒤 깊게 한 모금 빨아들였지만, 답답하게 막힌 가슴은 조금도 풀리지 않았다.“이모님, 제가 아내한테 그렇게 못했습니까? 시유가 이렇게까지 화낼 일입니까?”유민자는 바닥에 흩어진 파편을 쓸어 담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대표님이 사모님께 못하신 건 아니에요. 두 분 결혼하고 5년 동안 큰소리 한 번 오가는 걸 못 봤으니까요.”“다만 여자가 아이를 낳고 나면 마음이 많이 흔들릴 수 있어요. 산후 우울감도 올 수 있고요. 이럴 때일수록
마리는 시유가 더 상처받을까 봐, 여준이 메시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말은 끝내 꺼내지 않았다.시유가 퇴원하는 날까지도 여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퇴원 후, 시유와 마리는 젖먹이 빛나와 장순영을 데리고 시유가 반년 전 ‘태양파크’ 아파트단지에 사 둔 집으로 들어갔다.마리의 집은 바로 맞은편이었다. 서로 마주 보는 앞집에 살자는 건 대학 시절부터 두 사람이 농담처럼, 하지만 진심으로 꿈꿔 왔던 일이었다.그래서 반년 전 마리의 맞은편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말을 듣자마자, 시유는 망설임 없이 그 집을 계약했다.집에는 기본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