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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Author: 빠우
놈이 소리를 지르려던 순간, 여진수는 눈 깜빡할 사이에 놈의 앞으로 달려가서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한손으로는 놈의 뒷목을 가격했다.

그 경호원은 찍소리도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여진수는 놈을 끌고 빈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

어차피 경호원들은 기절만 시키고 죽이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는 품에서 흰 가루를 꺼내 물과 희석한 뒤, 그 경호원의 얼굴에 발랐다.

잠시 후, 물기가 증발하면서 얇은 실리콘 같은 얼굴팩이 완성되었다.

여진수는 그것을 자신의 얼굴에 붙였다.

그리고 상대의 옷을 벗겨서 입고 이리저리 골격을 맞추자 체형마저 조금 전 경호원과 똑같이 변했다.

이것은 그가 취미로 익힌 변장술 중의 하나였다.

현재는 이런 기술을 보유한 자가 거의 없었다.

그는 쓰러진 경호원을 안 보이는 곳에 숨긴 뒤, 당당하게 밖으로 나갔다.

얼마 가지 않아 맞은편에 다가오는 경호원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여진수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지만 상대는 전혀 이상한 점을 눈치채지 못했다.

여진수는 그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기절시킨 뒤, 방으로 끌고 가서 숨겼다.

그렇게 기절한 놈들은 다섯 시간 안에는 절대 깨지 않을 것이다.

30분 뒤, 별장 내부의 경호원들을 모두 똑 같은 방식으로 해결했다.

가정부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한 방 문 앞에 다가가 가볍게 문고리를 잡고 돌렸다.

문이 반쯤 열리자 안에서 남녀의 달뜬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참 혼잡한 가문이었다.

여진수는 바로 들어가지 않고 옆방 문을 열었다.

이곳은 김주호가 평소에 업무를 보는 서재였다.

한창 서류를 검토하고 있던 그는 안으로 들어온 여진수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일인데 노크도 없이 들어와!”

여진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김주호를 향해 다가갔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김주호가 서랍에서 무기를 꺼내려 했다.

하지만 여진수가 더 빨랐다. 서랍에 손이 닿는 순간 앞으로 다가온 여진수가 그의 목에 침을 꽂아넣었다.

순식간에 그는 저항할 능력을 상실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지?”

김주호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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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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