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한여름은 욕실에서 샤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두 눈을 꼭 감고 묵묵히 독공을 수련했다.수온은 족히 구십여도는 된다.이는 그녀의 특수한 수련법으로, 여러 가지 독약을 배합해 내외로 협공해 수련 속도를 올릴 수 있다.수련을 하면서, 그녀는 여진수에게 그동안 당했던 굴욕을 머릿속에서 계속 되새겼다. 이런 굴욕은 그녀가 강해지는 동력이다.“웡!”갑자기 그녀의 귓가에 웡 하는 소리가 들렸다.보이지 않는 커다란 압력이 갑자기 닥쳤다.한여름은 아무런 조짐도 없이 땅바닥에 눌렸다, 그녀는 고개를 쳐들고 무서운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봤다.그리고 여진수가 그녀 앞에 나타난 걸 보았다.그녀는 힘겹게 숨을 헐떡이며 입을 벌려 말하려 했다.하지만 그 압박감이 너무 커 그녀는 말 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한여름을 바라보며 말했다."나 내일부터 한동안 없을 거야, 넌 내가 없는 틈을 타 무슨 하찮은 짓을 할 건 아니지?"한여름은 최선을 다해 그 공포감을 떨쳐내며 말했다."내가...왜...그..그런 짓을.. 하겠어요?"압력이 갑자기 사라지고 한여름은 가슴이 두근거려 황천길을 한 번 다녀온 것 같았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절망했다.그년는 분명히 이미 충분히 노력했고 진보도 엄청 빠른데, 왜 여진수와의 차이는 줄어들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점점 더 커지기만 할까?"그러지 않으면 제일 좋고."여진수는 한여름을 부축해 일으키며 그녀의 얼굴을 다독였다."이번에 내가 돌아오면 너에게 수진법술을 전수해 주겠다."한여름은 채찍이 많이 필요하지만, 가끔은 당근도 줘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이 여자는 어느 날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틀림없이 큰 손상을 입게 될 것이다.한여름은 그 말에 솔깃했다.“정말이에요?”“당연히 정말이지.”여진수의 손끝에서 불꽃이 타오르더니 순식간에 거대한 불덩이가 되었다.그 뜨거운 열기는 한여름을 녹여 버릴 것만 같았다.여진수는 화구술을 펼쳤다, 한여름의 얼굴은 열광으로 가득 찼다.만약 법술을 배울 수 있다면 그녀의 실
하루 후, 그들은 카브국에 도착했다.온윤아 일행이 여진수의 뒤를 따랐고, 각자 옷차림이 달랐다.여진수는 저장 반지에서 많은 무기를 꺼내 그들을 무장시켰다.사람들은 여진수가 허공에서 물건을 꺼내는 수법에 모두 크게 놀랐다.여진수도 설명하지 않았다, 리더가 신비스러울수록 밑에 사람들이 더 경외심을 느낀다는 말이 있다.모두 장비를 갖춘 후, 여진수는 지도를 꺼내 표시된 세 개의 점을 가리켰다."칼왕, 넌 10명을 데리고 이곳을 지켜.”“남왕, 넌 15명을 데리고 이곳을 지켜.”“1번 늑대, 넌 다크 울프 가드와 함께 여기를 지켜."이 세 곳은 카브국에서 외부로 통하는 세 개의 중요한 관문이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그리고 공항은 패검이 지키고 있었고, 여진수는 20명을 더 보내 그를 돕게 했다.이렇게 되면 여진수의 곁에는 50명이 남는다.이 50명 중, 30명은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사람이다.여진수는 조용히 작은 법술을 사용해 주변 사람들의 존재감을 떨어뜨렸다.여진수는 카브국 전체의 지리적 위치를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그는 방향을 확인하고 동남쪽을 향해 갔다.중도에 몇 대의 봉고차를 만났고 여진수는 돈을 써 그 봉고차들을 빌렸다.소통은 온윤아가 맡았다. 여진수는 여기 오기 두 달 전부터 그녀더러 카브국의 말을 배우게 했다.잠시 대화하더니 온윤아는 여진수에게 말했다."주인님, 이 나라에는 여자가 많고 남자가 적어, 광맥이 별로 없습니다.“하여 대부분 여자의 직업이 그런 것이고 그걸로 외국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습니다.”“지금 기사가 우리를 데려다주는 곳이, 이곳에서 제일 발달한 작은 마을입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일단 가 보고 얘기하자."이렇게 직접 찾아가면 안 된다, 잘 못하면 큰코다친다.이곳은 아무리 작아도 한 나라다. 규모가 작지 않은 네댓 개의 성과 백여 개의 현성이 있다.이렇게 큰 지역에 여진수는 모든 사람을 다 남겨둘 수는 없다.만약 여진수가 전적 속에 기재된 고급 분신술을 배워낼 수 있다면 모를
"지하 링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크게 놀아요.”“돈, 각종 골동품, 심지어 여자까지도 칩으로 삼을 수 있어요.”만약 들어가시려면 1인당 2억 카브를 내셔야 합니다."카브와 한원의 교환율은 100대 1, 즉 200만원이다.여진수는 자기 뒤에 사람들을 가리키며 말했다."나의 형제들을 잘 안배해, 좀 더 좋은 룸을 마련해서, 여자들도 많이 불러와, 그리고 나를 지하 링으로 데려가."소천은 흥분했다, 이거 엄청난 수입이구나.그는 부랴부랴 여진수 일행을 데리고 인테리어가 호화스러운 곳으로 갔다.입구에 서 있는 웨이터들조차 매우 품격 있었다.여진수는 이를 보고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이곳은 이미 그 상회 멤버들로 인해 난장판이 되었다.원주민들은 그들이 돈을 버는 도구에 불과했다.소천은 여진수 뒤에 사람들을 다 안배하고 뛰어나와 여진수를 데리고 다음 곳으로 갔다.물론 여진수가 그들 더러 놀라고 한 건 다른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서다.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여기 와서 즐기지 않으면 너무 눈에 띈다.소천은 여진수를 꼬불꼬불한 골목길로 안내해, 오래동안 걸어서야 한 낡은 집 앞에 도착했다."저기, 손님, 돈부터 지불하시죠."여진수는 통쾌하게 돈을 물었다, 그제야 소천은 여진수를 그 낡은 방으로 안내했다.안은 다른 세상이었다, 엄청 큰 지하실이 있었다.입구에는 노란색으로 염색한 청년이 둘이 서있었는데, 둘 다 험상궂은 얼굴이었다.소천은 다가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에게 은밀히 돈을 쥐여주고서야 그들은 들어갈 수 있었다.그 안은 온갖 욕설, 고함 소리, 거친 숨소리가 뒤섞여 시끄러웠다.소천은 먼 곳의 링 하나를 가리켰다."손님, 저 위가 바로 경기 링입니다.“매일 10여 차례의 경기를 진행하는데 어느 한쪽에 승패를 걸 수 있습니다.”“다른 손님과 단독으로 내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들의 여자나 병기, 재물 등을 걸기도 합니다."이때 링에서는 참혹한 시합이 벌어졌다.빨간 쪽과 검은 쪽.소천이가 설명
거기서 몇 사람이 걸어 나왔다.소란과 환호가 쏟아졌다.소천도 감격했다.“드래곤 형이다.”한 험상궂은 얼굴의 남자가 조끼를 입고, 목에 굵은 금목걸이를 두르고 걸어 나왔다.그러자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여진수가 물었다."저 드래곤 형이라는 사람은 내력이 어떻게 돼?"소천은 숭배하는 말투로 말했다."드래곤 형은 우리 성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고 의리도 잘 지켜 다들 그를 엄청 존경해요."“그리고...”그는 여진수의 귀에 다가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저분 옆에 있는 저 여자가 보이나요? 장미라고 하는데, 드래곤 형 여자예요. 예쁘죠? 몸매도 좋고, 정말 …그야말로…”그는 한참을 말했지만, 형용사를 말하지 못했다.여진수도 드래곤 형 옆에 있는 여자를 보았다.그녀는 몸에 꼭 끼는 검은색 가죽옷을 입고 있었다, 그녀의 몸매는 누가 봐도 코피가 터질 것 같았다.갸름한 얼굴에 복숭아꽃 같은 눈, 큰 웨이브 머리에 표정은 엄청 사랑스러웠다.여진수도 머리를 끄덕였다. 그 여자는 정말 괜찮다, 10점 만점에 9점을 줄 수 있다.그녀는 그 자리에 있는 모든 남자의 시선을 끌었다, 다들 하나같이 눈빛이 뜨거워 그녀를 삼켜 버리고 싶어 했다.드래곤 형은 양손을 난간에 짚고 아래의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우렁찬 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오늘 새로운 권투 선수가 한 명 왔습니다. 그를 환영합시다!"탕!검은 그림자가 공중에서 원을 그리며 링 위로 떨어졌다.링 전체가 몇 번 크게 흔들렸다.이 사람은 두 손에 검은 띠를 두르고 머리에는 붉은 띠를 두른 청년이었다.이런 차림은 고대 권법을 수련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차림이다.드래곤 형이 소개했다.“이분은 금방 대성국에서 온 머크라고 합니다. 실력도 대단한 데다 고권 대사 ‘유금옥’의 비밀 제자입니다.” “누가 도전하겠습니까? 제가 2,000억을 걸겠습니다!"현장은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졌다.2,000억은 엄청 큰 돈이지만 링에 오르는 사람은 없었다.다들 드래곤 형이 엄청 안목 있다는 걸 알고, 그가
머크의 말에 무술을 배우는 많은 사람들은 분노하였으나, 아무도 감히 도발하지 못했다.이 남자는 너무 강해, 오랫동안 이름을 날린 권투 선수들조차도 그 앞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비록 돈과 미녀의 유혹은 크지만, 능력 있어야만 차지할 수 있다.관람석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드래곤 형의 곁으로 달려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드래곤 형, 지금까지 머크가 이긴 돈은 총 1200억입니다."드래곤 형은 비웃는 듯 웃었다."바보들, 거의 다 됐어, 이제 그물을 거둬도 돼."골동품이니, 2000억이니, 미인이니 그거 다 미끼였다.목적은 사람들이 머크가 강하다고 느껴 그에게 걸게 할 생각이었다.그리고 시기가 성숙되면 사람을 시켜 머크를 이기면 단번에 큰돈을 벌 수 있다.이런 일은 그도 처음 하는 게 아니라,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다.또 발견하더라도 그의 세력이 있는 데 무서울 게 없다."응?"그가 자기 사람을 올려보내려 한순간, 시선이 멈췄다.한 사람이 링 위에 오르는 걸 발견했다.나이는 어려 보이고, 게다가 그는 자신보다 더 잘 생겨 보였다!링에 오른 사람은 당연히 여진수였다.그는 그 정도의 돈에는 관심도 없고 그 여자에게도 관심이 없다.다만 흥취 있는 건 드래곤 형이 손에 쥐고 있는 호박옥이었다.그 호박옥은 그에게 엄청 이상한 느낌을 주었다. 호박속의 그 흰색 생물은 마치 살아있는 것만 같았다.그것도 그의 영감이 특출하기 때문에 발견할 수 있었다.하여 그는 올라왔다.소천은 놀라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너 연약해 보이는데, 한주먹에 맞아 죽을까 걱정되네?링 위에서, 머크는 여진수를 노려보는 눈빛이 사나웠다.그는 엄청 추하게 생겨 자기보다 잘생긴 남자는 전부 싫어한다.그는 이 잘생긴 남자를 그 자리에서 죽이기로 결심했다."당신, 유언을 남겼어요?"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하지만 다치기 싫으면 지금 물러나세요."이 말이 나오자, 그만 웃은 게 아니라, 아래의 관중들도 전부 크게 웃었다."이 녀석 미친 것 같아."
그의 주먹은 천둥같이 세찼고 커다란 소리와 함께 정말로 천둥이 그의 주먹에서 터져 나오는 것 같았다.이를 본 사람들은 모두 여진수가 틀림없이 페인이 될 거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여진수는 담담한 표정으로 기세등등한 머크를 향해 손가락을 움직였다.“슉!”그의 손끝에서 한 줄기 검기가 터져 나왔다, 머크는 멈칫했다, 그는 마치 자기를 향해 돌진해 오는 맹수를 본 것 같았다.순간 그의 전의는 쇠약해지고 달아나고 싶은 충동이 온몸에서 솟구쳤다. 애석하게도 그는 도망칠 시간이 없었다.그 검기는 머크의 머리를 꿰뚫고, 머크는 여진수 앞 1미터 거리에서 쓰러졌다.그는 죽을 때까지 분명히 아무런 위협도 없어 보이는 이 남자가 어떻게 자기를 죽일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장내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다들 믿을 수 없다는 눈길로 링 위에 우뚝 서 있는 여진수를 바라봤다.그는 단지 손가락만 놀렸을 뿐인데, 링 위를 휩쓸었던 고수는 바로 쓰러졌다.소천은 동공이 확대되고 머릿속은 하얘졌다.너무 믿기 힘들었다, 길에서 아무나 데려온 고객이 뜻밖에도 절세의 고수라니? 짧은 정적이 흐르더니 포효가 쏟아져 나왔다."세상에, 이거 꿈 아니지?"“그 막강한 고수가 이렇게 죽었단 말이야?”"젠장! 난 머크가 이긴다고 20억이나 걸었는데!""큰 손해야!"…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두 눈이 빨갛게 여진수를 바라보고 있는지 모른다.그가 방금 보여준 실력이 너무 강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다들 참지 못하고 그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드래곤 형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살기가 끓어올랐다.머크는 그가 돈을 버는 도구인데, 이제 막 등장하자마자 사라졌다.장미는 여진수를 아주 흥미 있게 바라보았다, 뜻밖에도 이 남자가 이리 출중하니 그녀는 더욱 흥취가 생겼다.드래곤 형은 크게 화냈다."여봐라, 죽여라!"휙휙 사방에서 무기를 든 고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다들 눈빛은 번개 같았고 살기가 넘쳤다.군중들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나 자리를 비켰다.여진수는 주위를 둘러보더
“너, 그럴 자격 있다고 생각해?”여진수의 담담한 말투는 천둥처럼 터졌고, 다들 기막혀했다.천하의 장미가 요청하는데!!이 세상에 누가 감히 거절할 수 있을까?그들이라면, 진작에 달려갔을 거다.장미 얼굴의 미소가 사라지고, 냉정하게 여진수를 바라보며 물었다."확실해?"여진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마치 한 그루의 송백처럼 그 자리에 서있었다, 그 기세는 어마어마했다.드래곤형은 손을 한 번 휘둘렀다."이놈이 이리 죽고 싶어 하는데, 당장 죽여줘!!"한 무리의 고수들이 손에 여러 가지 병기를 들고 고함을 지르며 돌격했다.사람들이 포위해오자 여진수는 오른발을 들어 가볍게 굴렀다.쿵!무형의 힘이 방출돼 강렬한 충격파를 형성해 모든 것을 휩쓸었다.수십 명의 고수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쿵! 쿵! 쿵!여진수는 손을 등지고 허공을 찔러 드래곤 형을 향해 걸어갔다.그의 숨결이 용같이 온 장내를 흔들었다!보이지 않는 무서운 압력이 갑자기 용형과 장미의 몸을 뒤엎었다.그 두 사람은 그 즉시 그 기세에 눌려 땅에 엎드려 꼼짝도 할 수 없었다.그들의 오만불손한 눈빛 속에 갑자기 무서운 기색이 스쳤다.하늘을 날 수 있는 건, 9급 무사들만이 가진 능력이다.이 순간, 이 두 사람은 죽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어떻게 이리 작은 곳에 이런 등급이 존재한다고?그리고 하필이면 그들과 마주쳤을까?이 순간, 그 어떤 교만함도 더는 존재하지 않았다. 일단 사는 게 중요하다.드래곤 형은 태세를 바꿔 말했다.“선생님, 저희가 눈이 멀어 진짜를 알아보지 못하고 무례를 범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장미도 더 이상 도도함을 유지 못하고 그저 용서를 빌기만 했다."죄송합니다. 제가 일부로 기분을 상하게 하려고 한 건 아닙니다. 용서해 주세요. 어떤 요구든지 받아들이겠습니다."그녀는 말하면서 자기 옷의 어깨끈을 일부러 떨어뜨렸다.여진수는 그녀를 무시하고 드래곤 형을 바라보며 물었다."네 뒤에 누가 있어?"이런 곳에
이 물건이 여진수 손에 들어오자, 그의 단전에 있던 비황검이 저도 모르게 움직여 저절로 날아 나왔다.두 물체는 공중에서 끊임없이 부딪혔으나, 기묘하게도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장미는 깜짝 놀랐다. 눈앞에 이 장면은 그녀의 인식을 뛰어넘었다.여진수는 그녀에게 있어서 더 신비해졌다.곧 그 귀걸이는 비황검 속으로 들어갔다.여진수는 검이 더 무거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검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하지만 뭔가 모자란지, 결국 실패했다.그는 비황건의 품급이 한 단계 올라갔음을 느낄 수 있었다.지금 이 검이 어느 정도 강한지, 그 자신도 짐작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입을 벌려 비황검을 다시 뱃속으로 삼켰다, 전화를 마친 드래곤 형은 마침 이 장면을 보았다.그는 꽈당 소리를 내며 핸드폰을 땅에 떨어뜨리고 머리를 박고 절을 했다.그의 눈에 여진수는 이제 신선 같았다."어떻게 되었어?"여진수가 물었다.드래곤 형은 침을 삼키며 말했다."이미 연락했습니다. 오늘 밤 여기서 20리 밖에 있는 묵객이라는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푹!여진수가 손을 흔들자 드래곤 형은 숨을 끊었다.장미의 몸은 끊임없이 떨렸고, 공포는 극에 달했다.그러나 여진수는 그녀를 죽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일어나."이 여자의 몸에 그런 더러운 냄새는 없었다. 겉으로는 엄청 섹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순결한 몸이었다.그녀의 실력도 약하지 않았다, 5급 무사였다, 여진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게다가 이 귀걸이의 내력을 물어야 하니 일단 그녀를 살려두었다.장미는 바닥에서 일어나 온몸이 식은땀에 젖어 옷이 몸에 달라붙어 엄청 불편했다."이 귀걸이 어디서 났어?""며칠 전 골동품 시장에서 산 건데, 혹시 골동품인가 싶어 샀어요."그녀는 조금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흔들어 땅에 떨어진 호박을 손에 넣었다.자세히 보니 그 안에 엄지손가락만 한 작은 흰 뱀이 있는 게 보였다.엄청 귀여웠다, 뱀 같은 냉혈 함은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