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하지만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직 유호도 알아내지 못했다. 연말이라 그룹 업무가 몰려 있어서, 유호도 그 문제에 신경을 쓸 여유가 많지 않았다. 따로 시간을 내 확인할 형편도 되지 못했다.그래도 설 연휴가 시작되면 일주일 정도는 쉴 수 있었다. 설 연휴 동안 해인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마음속에 남은 의문도 풀릴 듯했다.차가 곧 병원에 도착하자 유호가 먼저 차에서 내렸다.차 문이 자동으로 열렸지만, 해인은 배가 불러 움직임이 편하지 않아 보였다. 유호는 팔을 내밀어 해인이 잡을 수 있게 했다.하지만 해인은 바닥만 내려다본 채, 유호가 내민 손을 보지 못한 것처럼 그대로 지나쳤다. 해인은 혼자 조심스럽게 발을 디디면서 차에서 내렸다.이미 외래 진료동 쪽으로 걸어가는 해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유호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졌다.‘호의를 받아들이기 싫은 건가?’‘아니면 그냥 나를 상대하고 싶지 않은 건가?’유호는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긴 건지 바로 알 수 없었다.해인은 배가 불러 있는데도 걸음이 빨랐다. 어느새 유호와의 거리가 꽤 벌어졌다. 유호는 멋쩍게 코끝을 만지고는 걸음을 옮겨 해인을 따라갔다.병원에는 진료 대기자가 제법 많았다. 이 병원의 산부인과는 실력이 좋기로 유명했고, 이름난 교수도 여럿 있었다.복도의 의자는 이미 빈자리가 없었다. 해인은 어쩔 수 없이 검사지를 손에 든 채 한 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서서 기다렸다.마른 몸은 불룩한 배 무게에 금방이라도 휘청일 것처럼 보였다.미간을 찌푸린 유호가 곁에서 아내의 검진을 기다리던 남자 쪽으로 다가갔다.“죄송한데 자리 좀 비켜 주시죠. 위에 임산부 배려석이라고 적힌 거 안 보이십니까?”상대는 머쓱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유호는 해인을 향해 눈썹을 살짝 올렸다. 얼른 와서 앉으라는 뜻이었다.해인은 그 모습을 보고 조금 뜻밖이라고 느꼈다. 유호가 자신이 서 있는 걸 힘들어하는 것까지 신경 쓸 줄은 몰랐다.하지만 해인의 배가 저렇게
해인의 시선은 차창 밖에 머물러 있었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겨울이었지만 오늘은 햇살이 꽤 좋았다. 해인은 환기를 시키려고 창문을 조금 열어 둔 채, 손바닥을 배 위에 가만히 올리고서 아기의 태동을 느끼고 있었다.이 작은 녀석은 갈수록 활발해졌다. 특히 해인이 아침을 먹고 나면 꼭 배 속에서 한바탕 움직이곤 했다.바람이 해인의 머리카락을 살짝 들어 올리면서, 흩어진 머리카락이 유호의 뺨에 닿았다.유호는 뭔가가 계속 코끝을 간질이는 느낌에 결국 잠에서 깼다.최근 유호는 쉬지 않고 일에만 매달렸다. 너무 지쳐서 집에 돌아갈 시간조차 거의 없었다.턱밑에 거뭇거뭇 자란 수염도 오늘 아침에야 사무실 휴게실에서 겨우 밀었다. 어젯밤에도 통틀어 두세 시간밖에 자지 못했다.유호가 고개를 돌려 해인을 바라봤다. 해인은 아직 유호가 깨어난 줄 모르는 듯했다.해인과 마지막으로 만난 지 보름이 지났다. 그사이 배는 한층 더 불러서 이제는 제법 둥글게 부풀어 오른 공 같았다.하지만 해인은 원래 마른 체형이었다. 임신부라면 살이 조금 올라 보기 좋아야 할 텐데, 지난번보다 오히려 더 야위어 보였다. 볼살도 빠져서 얼핏 보면 임신부라기보다, 배만 둥글게 나온 사람처럼 보였다.유호는 얼굴에 닿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걷어 내고 나지막하게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해인의 생각을 끊듯이 물었다.“오늘 무슨 검사하는데?”해인은 창밖을 바라본 채 돌아보지 않았다.“임신성 당뇨 검사.”“이제 몇 개월이지?”해인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면서 입술을 꽉 다물었다.‘남편이라는 사람이, 아내가 임신 몇 개월인지도 모르고 있다니...’하지만 해인은 이른 아침부터 유호와 감정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럴 필요도 없었다.남편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건 서운했지만 그래도 하루하루는 지나가야 했다. 해인은 다른 사람의 잘못 때문에 자신의 임신 기간까지 망치고 싶지 않았다.게다가 해인은 YD그룹 업무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했다. 그 전까지는 유호와 평범한 친구
얼마 전 권영자는 집에서 한가한 틈을 타, 젊은 사람들 몫으로 장갑을 한 켤레씩 떠 두었다.권영자는 영지를 불렀다.“영지야, 이거 문승이한테 가져다줘.”“네, 알겠습니다.”영지는 장갑이 든 쇼핑백을 들고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계단에 이르러서야 겨우 문승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문...”그런데 너무 서두른 탓인지 영지는 그만 계단을 헛디디면서, 그대로 아래쪽으로 몸이 기울었다.문승은 멈칫했다. 영지가 자기 쪽으로 넘어지는 걸 보고 본능적으로 피하려 했지만, 자신이 비키면 영지가 크게 다칠 것 같았다. 결국 문승은 그 자리에 선 채 넘어지는 영지의 몸을 온몸으로 받아 냈다.다행히 문승이 한 번 막아 준 덕분에, 영지는 발목만 살짝 삐었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영지는 머쓱한 표정으로 문승의 품에서 빠져나왔다.“문승 도련님, 이거 큰 사모님께서 도련님께 드리라고 하셨어요. 직접 뜨신 거래요.”“응.”문승은 쇼핑백을 받고 안을 들여다봤다. 권영자가 꽤 신경을 쓴 모양이었다. 장갑은 문승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었다.문승은 쇼핑백을 손에 든 채 영지의 발목 쪽으로 시선을 내렸다.“발은 괜찮아?”영지가 급히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별거 아니야.”문승은 손에 든 쇼핑백을 가볍게 흔들었다.“별일 없으면 난 먼저 들어간다.”“방금 큰 사모님께 하신 말씀, 진짜 멋있었어요!”영지는 아낌없이 칭찬을 건넸다.문승은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렸지만, 눈가에는 장난기가 어려 있었다.“무슨 말?”“그...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행복하면 된다는 말이요.”너무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고 있다. 정해진 길을 따라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정작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는 생각하지 않은 채.그런데 문승이 그걸 알고 있었으니, 영지에게는 그 점이 대단하게 느껴졌다.문승은 눈앞의 어린 가사도우미를 바라봤다.두 사람은 처음 보는 사이가 아니었다. 진주가 줄곧 권영자 곁에
“그럴 리가 있니? 집에 온 손님인데, 무슨 모욕을 하겠어?”권영자는 희정에게 미소를 보였다.“그저 먼저 살아 본 사람으로서 한마디 해 주는 거야. 희정아, 넌 아직 젊다. 스스로 자신의 앞길을 막지 마.”“넌 차 시장 딸이잖니? 유부남을 유혹했다는 말이 밖으로 새어 나가면 네 아버지도 욕을 먹을 테고, 네 삶도 편치 않을 거야.”틀린 말은 아니었다. 내연녀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누구든 손가락질을 피하기 어려웠다. 하물며 희정은 연예계에도 발을 걸치고 있는 사람이었다.권영자가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자, 희정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했다. 희정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결국 해인보다 자신이 더 매력이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였다.하지만 권영자의 말은 분명했다. 권영자는 희정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심지어 희정의 아버지까지 들먹이며 경고하고 있었다.희정이 변명을 늘어놓았다.“유호 씨랑 저는 그냥 일 얘기를 한 것뿐이에요. 요즘 유호 씨가 제 영화에 투자하고 있거든요.”“그만해라.”권영자의 눈매가 매서워졌다. 권영자는 희정을 이미 꿰뚫어 보고 있었다.“그런 뻔한 핑계로 나를 속이려 들지 마. 희정아, 넌 아직 어려. 무슨 마음을 품고 있는지는 네가 제일 잘 알 거다.”희정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할머니,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잖아요. 손자분 마음속에 제가 없는지, 한번 물어보실래요?”권영자의 미간이 일그러졌다.“꼭 제가 매달린 건 아닐 수도 있죠. 어쩌면 유호 씨가 저를 놓지 못하는 걸 수도 있고요.”희정은 눈물을 머금은 채 웃었다. 그 웃음에는 되갚아 주는 듯한 쾌감이 섞여 있었다.희정은 인사 한마디 없이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그 태도에는 건방진 기색이 그대로 묻어났다.권영자는 이렇게 버릇없는 아랫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 보였던 얌전하고 순한 모습은 역시 전부 꾸며 낸 것이었다. 지금 드러난 모습이야말로 희정의 본모습이 맞았다.다만 차 시장은 꽤 겸손해 보이는 사람이었는데, 어쩌다 저렇게 부끄러움을
유호와 해인이 부부가 된 건 권영자가 직접 이어준 인연 덕분이었다. 그렇게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 줄 알았는데, 이제 와 이런 꼴이 되고 말았다.권영자가 곁에 있던 진주에게 말했다.“지금 전화해서 희정이 집으로 오라고 해.”진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권영자가 더 이상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뜻임을 알아차린 진주는 서둘러 알렸다.희정은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손에는 권영자에게 줄 보양 선물까지 들려 있었다.“할머니, 이건 제가 얼마 전에 백두산 쪽으로 촬영 갔다가 현지 농가에서 구한 인삼이에요.” “깊은 산에서 오래 자란 거라 몸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할머니 드리려고 따로 챙겨 왔어요.”권영자쯤 되는 사람이 좋은 물건을 못 봤을 리 없었다. 희정이 가져온 인삼도 허투루 고른 물건은 아닐 터였다.하지만 권영자는 받지 않았다.“그런 귀한 보양식은 살 만큼 산 늙은이한테는 과하지. 도로 가져가서 더 필요한 사람한테 줘.”희정은 유호와 해인의 결혼을 권영자가 직접 이어줬다는 이야기도 알고 있었다.권영자가 자신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사실도 벌써부터 알았다. 그래서 어떻게든 권영자와 거리를 좁혀 보려 한 것이었다.그런데 정성껏 가져온 선물부터 거절당하자, 희정의 표정이 굳어졌다.권영자는 형식적인 인사도 길게 나누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희정아, 설 지나면 스물다섯이지?”희정이 고개를 끄덕였다.권영자가 말을 이었다.“아직 만나는 사람 없지? 마침 내가 괜찮은 사람 하나 알고 있으니, 이따 한번 만나 봐.”희정은 멍해졌다. 권영자가 자신을 부른 이유가 설마 맞선을 보게 하려는 것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희정이 급히 말했다.“할머니, 저는... 아직 그렇게 급하지 않습니다.”“왜 안 급해?”권영자는 희정이 거절할 틈을 주지 않았다.“얼른 문승이 불러와.”명령을 받은 진주는 곧장 움직였다. 희정의 표정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문승? 한씨 가문의 그 의붓아들 말인가?’‘빈둥거리기 좋아하고, 종일 제대로 하는 일 하나 없이 편
설날을 이틀 앞둔 날은 해인이 임신 6개월차 정기 검진을 받는 날이었다.이른 아침부터 권영자가 물었다.“물도 마시면 안 되는 거야?”해인이 고개를 끄덕였다.“산모 수첩에는 그렇게 되어 있어요.”권영자는 간단히 먹을 만한 간식을 찾아 해인의 가방에 챙겨 넣었다.“그럼 얼른 검사 받고 나와서 뭐라도 먹어. 배가 이렇게 불렀는데 그렇게 오래 굶어서야 되겠니?”이번 검사는 임신성 당뇨 검사였다. 전날 밤부터 금식은 물론 물도 마시면 안 됐다.해인이 외출 준비를 다 마쳤는데도 유호가 꾸물거리며 나타나지 않자, 권영자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졌다.“이게 무슨 일이야? 전에는 회사가 바쁘다더니, 이제 KH그룹도 연휴 들어갔잖아. 설마 아직도 야근하고 있다는 건 아니겠지?”최근 한 달 가까이 유호는 야근을 핑계로 본가에 돌아오지 않았다.해인은 의외로 담담했다. 누구에게도 불만을 내비친 적이 없었다.기자들이 유호와 희정이 식당에서 만나는 모습을 여러 차례 찍었고, 두 사람 사이에 파경설이 돈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렇지만 해인은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하루하루를 보냈다.처음에는 해인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그러나 날이 지나고 새로 만난 팀원들과 일에 몰두하면서, 해인은 여자도 자기 일을 가져야 한다고 느끼게 됐다.결국 스스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건 자기 자신뿐이었다.같은 여자로서 권영자는 해인이 유호에게 마음이 식은 게 아닐까 생각했다.차라리 크게 싸우기라도 하면 마음이 남아 있다는 증거일 텐데, 해인은 너무 조용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해인을 볼 때마다 권영자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권영자는 두 사람의 관계 때문에 속을 끓였다. 얼마 전에는 유호 쪽 사정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려고 일부러 KH그룹까지 찾아갔다.막상 가 보니, 유호는 정말로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할 만큼 일에 매달린 상태였다.유호의 수행비서는 유호가 아예 회사에서 지내고 있고, 한동안 밖으로 나간 적도 없다고 말했다.연말이라 처리할 일
고민건의 눈빛에는 자애와 걱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해인아, 지금은 어디서 지내니?”해인에 대해서 고민건은 늘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 그때의 사고는 결국 고민건 때문이었고, 그 일로 해인은 가족을 잃었다. 그 사실이 지금까지도 가시처럼 남아 있었다.고민건은 아직도 쉽게 믿기지 않았다. 해인이 정말로 태겸과 헤어지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 태겸과 해인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랐고, 쌓아온 시간과 인연도 정말 길었다.해인이 팔겠다고 한 그 집은 ZC그룹과 다른 개발사들이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그 일로 고민건은 지인
태겸의 목소리는 꽤나 날이 서 있었다.“하예주 씨 올려 보내세요.”안내데스크 직원은 이번에는 눈치빠르게 곧바로 말했다.“네, 고 대표님. 제가 바로 작은 사모님을 모시고 올라가겠습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전화기 너머의 태겸은 잠시 말이 막혔다.‘작은 사모님?’직원은 웃으며 덧붙였다.“네, 하예주 씨께서 본인이 고 회장님의 ‘예비 며느리’라고 하셨습니다.”예주는 핸드폰을 움켜쥔 채 긴장된 시선으로 화면을 바라봤다.‘지금 여기서 부정하면... 창피해지는 건 나야.’다행히도 태겸은 잠시 침묵했을 뿐, 그 말을 바로잡
그때, 예주가 입을 열었다.“부장님, 모두 같은 프로젝트 팀이고요, 책임도 서로 연결돼 있잖아요. 실험도 원래 두 명씩 짝을 이뤄서 진행하고, 강 대리님이랑 민 대리님은 원래 한 조였고요.”예주는 신승빈을 바라보며, 부드럽고 무해한 미소를 지었다.“민 대리님이 급한 일로 자리를 비우셨다면, 강 대리님이 대신 확인하는 것도 책임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그리고 회사에서도 다들 이야기하잖아요. 강 대리님은 곧 과장 승진하신다고요. 부장님도 팀에서 가장 많이 애써 주시는 분이시니까, 다들 그 부분은 마음에 두고 있을 거예요.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러게요. 강 대리님이랑 하 대리님 사이에 예전에 무슨 일 있었던 거예요? 강 대리님이 하 대리님한테 ‘은혜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신 게 좀...”예주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눈물이 하나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저도 잘 모르겠어요. 해인 선배님은 학교 다닐 때부터 워낙 유명하셨잖아요. 저는 그냥 계속 존경해 왔을 뿐이에요.”예주는 훌쩍이며 말을 이었다.“아마 선배님이 저를 좀 오해하신 것 같아요.”그 말을 듣고 있던 민하슬이 뭔가 떠올린 듯했다. 휴지를 꺼내 예주에게 건네면서 하슬이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