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남편은 마약 수사 경찰관이었다. 그는 직접 나를 중독 재활센터에 보냈고 아들은 옆에서 환호했다. “이제 한참 동안 이런 엄마를 안 봐도 된다!” 재활을 마치고 나오니 남편은 아들과 함께 이미 그의 첫사랑 집으로 이사해버렸다. “제발 돌아와 줘. 누군가 내 목숨을 노리고 있어.” 나는 간청했다. 하지만 그는 믿지 않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죽어도 쓰레기통에서 죽어. 아니면 내가 시신을 처리해줘야 하니까.” 아들도 곁에서 손뼉을 치며 말했다. “드디어 엄마를 안 봐도 돼!” 일주일 후, 나는 여러 쓰레기통에 토막 난 시체로 버려졌다. 그는 관련 책임자였다.
View More일주일 뒤, 허성준은 택배 하나를 받았다. 안에는 이지수가 가져간 나의 일기장이 들어있었다.16세부터 26세까지, 그 안에는 허성준에 대한 나의 모든 사랑과 증오가 담겨 있었다.나는 허공에 떠서 허성준이 떨리는 손으로 페이지를 넘기는 걸 지켜보았다.[우리는 결혼했다. 난 그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하면 그가 나에게 청혼한 것처럼 느껴질 테니까. 그리고 그의 지갑 속에 있는 반지 디자인은 정말 예쁘다.200x년 xx월 xx일실수로 미끄러져 사랑이가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나게 되었다. 들어가기 전, 나는 의사에게 남편에게 전화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의사가 말도 꺼내기 전에 허성준의 화낸 목소리가 들려왔다.“전화하지 마! 바빠.”조금 아팠다. 자궁이 열리면서 아픈 건지 마음이 아픈 건지 모르겠다.200x년 xx월 xx일재활센터에서 맞아 터지고 머리끄덩이를 잡히며 욕을 먹어도 나는 울지 않았다.재활센터에서 나와 허성준과 이지수가 사랑이를 안고 노는 걸 보니 마치 한 가족 같았다.나는 울었다.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많이도 울었다.난 처음으로 나 자신이 그렇게 무기력하다는 걸 느꼈다.200x년 xx월 xx일허성준에게 누군가가 나를 죽일 거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믿지 않았고 오히려 나보고 죽으라고 했다.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미 예상했던 답이었으니까. 난 그저 그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었을 뿐이었다.나는 이지수가 조금 부러웠다.어렸을 때, 우리 엄마는 그녀를 예뻐했고 커서는 우리 남편이 그녀를 그리워했고 지금은 우리 아이가 그녀를 좋아하고 있으니까....암 진단을 받았다.의사는 조심스럽게 말했지만 나는 알아챘다. 나는 몇 달밖에 살지 못할 것이다.나는 많은 물건을 준비했고 이혼 계약서도 썼다.더이상 우리 사이에는 얽힌 것이 없는 것 같다.이제 나는 내가 그리던 녹성에 가서 아빠와 함께 별을 볼 수 있다.모두가 지윤청을 사랑하지 않아도 스스로는 사랑해야지...]단순한 몇 마디였지만 그걸 읽은 남
“성준 형, 진정하세요!”임태민이 발견하고 급히 달려왔다.허성준은 그저 그를 밀어내고 이를 악문 채 흉터남을 노려보았다.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마지막 남은 직업의식이 달려들고 싶은 그의 걸음을 붙잡았다.하지만 흉터남이 앞에 놓인 나무 상자에서 나의 엉망진창으로 깨진 머리를 꺼내 보이는 순간, 허성준은 이성을 잃고 말았다. 임태민이 아무리 막아도 그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었다.“나를 보고 싶다며?”허성준은 차분해지려고 애를 썼다.“왜 말 못 해, 겁먹은 거냐?”한가운데 서서 허성준은 칼자루를 꽉 쥔 채 그놈을 노려봤다.흉터남은 태연하게 내 머리카락을 잡고 장난치듯 흔들며 조롱했다. “네 마누라는 우리에서 뛰쳐나와 바로 옥상에서 뛰어내렸어. 그녀가 죽을 때 뭐라고 했을 것 같아?”그는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일어나 허성준의 앞으로 다가가 힘껏 주먹을 휘둘렀다.“네가 직접 잡아서 재활센터에 넣었는데 죽었던 그 모자, 기억나? 네 마누라도 그 여자처럼 죽기 전에 네 행복을 빌어주더라. 다른 여자랑 잘 살라고 말이야.”허성준은 그 여자를 기억하고 있었다.막 직장에 들어와 처리한 첫 번째 사건이 바로 그 모자였다.사후 심문 때 그녀는 배후 주모자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자신이 한 일이라고 우겼다.어쩔 수 없이 허성준은 그들을 재활센터에 보냈고 며칠 후 그 여자는 혀를 깨물고 자살했다. 죽을 때 손에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꼭 쥐고 있었다.흉터남은 말하다가 웃더니 허성준이 방심한 틈을 타 그의 손에서 칼자루를 빼앗아 그의 어깨를 찔렀다.“너 엄청 대단한 거 아니었어? 지금 아프냐? 네 마누라는 죽기 전에 암도 걸렸던 것 같던데.”임태민은 그 모습을 보고 즉시 일어섰지만 제지당했다.“함부로 움직이지 마. 안에 폭탄이 있어.”나는 허공에 떠서 허성준이 빨개진 눈으로 그 칼자루를 꽉 쥐고 흉터남을 노려보는 걸 지켜봤다.하지만 이어지는 말은 그더러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게 했다.“허성준, 네가 내 아내에게 한 모든 걸 나는 네 아내에게 갚
나는 육체의 고통이 어떤 느낌인지 벌써 잊어버린 지 오랬다.하지만 영상 속, 땅바닥에 엎드려서 허우적대며 바닥을 긁는 내 모습을 보니 영혼마저 떨리기 시작했다.그때 나는 처음으로 이지수와 마약 밀매업자 사이에 거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나의 손발은 묶여 있었고 입과 코는 막혀 있었으며 눈은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익숙한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이 사람이 허성준의 아내야. 그녀를 먼저 죽여줘야 내가 허성준에게 접근할 수 있다고.”나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쳤고 공포와 두려움은 나를 본능적으로 소리 지르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누군가 눈가리개를 벗겨주었고 그때 내가 본건 굵은 주사기와 옆에서 비웃으며 지켜보고 있는 이지수였다.흉터남은 주사기를 들고 말없이 내 얼굴에 손바닥을 날리며 외쳤다.“조용히 해!”나는 여전히 그들에게 겁주려고 했다.“성준은 꼭 나를 구하러 올 거야. 너희는 벌 받을까 두렵지도 않아?”그러자 그들은 거리낌 없이 큰 소리로 웃었다.몸은 계속 떨렸고 밧줄에 묶인 손은 긴장으로 손톱이 깊숙이 박혀 있었다. 이지수는 다가와서 주사기를 받아들고 웃으면서 내 피부에 조금씩 찔러넣었다.“성준은 널 사랑할지도 몰라. 하지만 네가 마약을 하게 되면...그는 아마 너를 버리겠지.”...차가운 감각이 뇌로 전해지고 곧이어 온몸에 벌레들이 물어뜯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두피부터 머릿속, 그리고 흐르는 피까지 온통 요동치는 흔적이 남아 있었다.나는 미친 듯이 발버둥 쳤지만 돌아오는 건 더 많은 종류의 마약뿐이었다.혈관과 머릿속은 터질 것 같았고 엎드린 채 바닥을 긁어 손톱은 다 부러졌다...나중에 허성준이 도착했을 때, 그가 본 것은 헝클어진 산발로 마약을 흡입하는 내 모습이었다.그리고 이지수는 일부러 다리에 상처를 내고 거의 죽어가는 상태로 벽에 기대 나를 보며 말했다.“윤청아, 그러지 마. 성준이가 보면... 나 혼나.”이지수는 확실히 허성준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십 분 남짓 되는 영상을 보고 허성
그날 나는 허성준과 함께 경찰서로 갔다. 그는 여러 군데를 뛰어다니며 전화를 걸고 내 핸드폰 위치를 확인하며 최근 마약 밀매자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을 수색했다.원래 일 처리가 깔끔한 허 형사였지만 녹성읍으로 가는 도중 여러 번 신호를 위반했고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임태민을 불렀다.허성준은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최근에 실종된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마치 실종된 사람이 그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듯 그는 밤을 새워 충혈된 눈으로 물었지만, 사람들은 그저 위로하듯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없다고 했다.“형, 혹시... 다른 소식이라도 있는 거예요? 어제 듣자 하니...”임태민은 허성준의 이렇게 멍한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넋이 나간 건 아니지만 어딘가 어수선해 보였다.나중에 그들이 떠나려고 할 때, 과일 장수 아저씨가 그들을 붙잡았다.“방금 들었는데 자네들 화안구 쪽에서 왔다며? 혹시 지윤청이라는 아가씨를 찾아줄 수 없겠나?”아저씨는 품에서 지폐 한 묶음을 꺼내 허성준에게 건네주었다.“그 아가씨, 몇 달째 계속 성묘하러 왔다가 우리 손녀가 나에게 짐이 되기 싫어 물에 빠져 죽으려는 걸 살려줬어. 떠날 때 온몸이 흠뻑 젖었으면서도 유일하게 남은 돈을 나에게 다 주더라고.”...아저씨가 무슨 말을 했는지 허성준은 사실 잘 듣지 못했다. 그는 그저 어렴풋이 지윤청이 전화가 왔던 게 기억났다.“녹성에 와줄래? 나 돈이 다 젖어서 갈 수가 없어.”나중에 추워서 덜덜 떨리는 목소리가 귀에 들려왔지만, 그는 여전히 믿지 않았다.그날은 눈이 정말 많이 내렸고 바람도 많이 불어 나뭇가지들이 힘겹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때 그는 한창 앞치마를 두르고 국을 끓이고 있었고 그 뒤에는 장난치며 노는 애인과 아이가 있었다.“허 반장님! 빨리 와요! 누군가 팔 하나를 집에 배달했어요! 아주머니는 기절했고요!”“성준아, 윤청이가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니냐? 네가 좀 찾아주렴.”시어머니는 팔목에 있는 익숙한 팔찌를 보고는 바로 기절했다가 깨어난 뒤 계속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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