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내 남편 정도원은 구조대 대장이었다. 내가 동굴에 갇혀 늑대들의 공격을 받을 때, 미친 듯이 그에게 전화를 했지만, 정작 남편인 그 사람은 오히려 한 번 또 한 번 내 전화를 끊었다. 불더미가 다 타는 것을 보며 늑대들은 점차 날 접근했다. 이때 나의 남편은 나에게 전화를 하며 비난했다. “너 왜 자꾸 내 시간을 낭비하려는 거야? 밖에 있을 때 난 구조대 대장이지, 네 남편이 아니라고!” 분노의 말소리와 함께 간드러진 여자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도원아, 내 팔이 긁혀서 피가 나고 있단 말이야. 나 병원에 데려다줘.” 그 목소리는 나에게 있어 너무나도 익숙했고, 바로 내 남편의 첫사랑이었다. 하은지는 자신의 남편이 죽은 뒤, 거머리처럼 내 남편에게 달라붙기 시작했고, 정도원은 그런 그녀와 거리를 두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몰래 바람을 피웠다. 절망 속에서 난 전화를 끊으며 다시 떨리는 두 손으로 119에 구조를 요청하려 했다, 그러나 이 순간, 가장 앞에 있던 늑대가 날 덮쳤다. 내가 쓰러지자, 다른 늑대들도 저마다 미친 듯이 날 향해 덮쳐왔다. 난 발버둥을 칠 기회조차 없었고, 순식간에 갈기갈기 찢어졌다. 의식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 난 힘겹게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배를 바라보았다. “아가야, 엄마가 널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
View More정도원의 시각.난 곧 총살을 당할 것이다.이것은 완전히 나의 예상을 벗어났는데, 하은지를 죽이고 계속 미친 척하면 나 자신이 무사할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이 발달하여, 경찰들은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거짓말 탐지기의 결과가 나온 순간, 난 당황해져서 무릎을 꿇고 경찰들에게 사정했다. 하지만 난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하은지를 죽였으니, 무슨 변명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그 여자는 정말 죽어야 했다. 온수정과 내 아이를 죽인 범인으로서, 하은지는 당연히 죽어야 하지 않겠는가?온수정, 지금 그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그 여자는 줄곧 성격이 담담해서, 나와 결혼을 한 후에도 그다지 많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그때 하은지가 나와 헤어지며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 뒤, 난 매일 술을 마시며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기로 결심했다.난 대학에서 나와 직장을 다닐 때까지 줄곧 연애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서 안배해 준 맞선을 보러 가던 날, 내 룸메이트가 갑자기 온수정을 언급했다.동창들은 모두 그녀를 도도하고 새침한 여신으로 여겼는데, 모범생인 동시에 외모도 아주 빼어났다. 그야말로 남자들의 이상형이었다.물론 나도 온수정을 알고 있었는데, 학교 다닐 때, 그녀는 나에게 연애 편지를 쓴 적이 있었다. 이름이 예쁘다고 생각했기에, 나도 줄곧 그 여자를 기억하고 있었다.그러나 내 마음속에서 평범하기 그지없는 여자가 오히려 내 룸메이트의 여신이라니. 사람들 모두 온수정이 좋다고 한 이상, 그녀도 분명히 뛰어난 장점이 있을 것이다.그래서 난 몰래 온수정에게 고백을 하며 남들에게 기회를 남겨주지 않았다.날 거절할 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온수정은 내 고백을 받아들였다.그렇게 졸업을 앞두고, 온수정과 헤어지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 내 어머니는 나에게 맞선을 안배해 주셨다. 사진 속의 여자를 보니, 난 온수정과 평생 같이 지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다급하게 프로포즈를 했고, 그녀도 좋다고 했다.결혼한
탐사대는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고, 강미선은 누군가 하은지를 두둔할까 봐, 인기 많은 인플루언서 몇 명에게 연락해, 라이브 방송으로 대중들에게 결과를 공개했다.하은지는 탐사대의 고위층과 불륜 관계를 가졌고, 이를 이용하여 나의 상사로 된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권력으로 탐측 위치와 인원을 몰래 바꿨던 것이다.날 죽이기 위해 사실 하은지는 일부러 모든 대원을 전근 시켜, 날 홀로 서산에 보내려고 했다. 그러나 탐사대의 규정에 따르면, 산에 들어가서 탐측을 할 때, 반드시 두 명 이상의 대원이 함께 해야 했기에, 조윤철이 재수 없게 걸린 것이었다.후에 정도원이 먼저 날 구하러 갈까 봐, 하은지는 또 일부러 같은 시간에 남산으로 갔다. 산 중턱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고의로 나뭇가지에 팔을 긁혔고, 정도원에게 전화를 하며 자신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하은지는 심지어 시간을 지체하려고 정도원과 함께 남산에서 두 시간 이상 머물렀다. 그 바람에 나와 조윤철이 참혹하게 죽었다.이 일이 폭로되자, 네티즌들은 하은지의 개인 정보를 찾아낸 다음,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그러나 하은지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경찰은 그녀의 집 앞에서 일주일 동안 잠복했지만, 그녀를 잡지 못했다. 게다가 하은지는 국내에 친척이 없어, 그녀를 찾는 것은 더욱 쉽지 않았다.하지만 네티즌들은 달랐다. 그들은 하은지를 찾지 못하자, 시선을 정도원에게 돌렸다.그들은 밤낮 가리지 않고 우리 집에 가서 문을 두드렸는데, 정도원이 머리를 내밀기만 하면 사정없이 그를 두들겨 팼다.정도원은 두려워서 아예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며칠 동안 밥조차 먹지 못하자, 그는 마침내 멘붕을 느끼며 아예 미쳐버렸다.정도원이 집에서 뛰쳐나간 그날, 오직 팬티 하나를 입고 있었다. 그는 눈빛에 초점이 하나도 없었고, 칼을 든 채로 중얼거렸다.“수정을 위해 복수할 거야. 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한 아이를 위해 복수를 할 거야.”정도원은 칼을 들고 길거리에서 서성였다. 누군가 그의 칼을 빼앗으려 한다면
정도원은 구조대의 정직 처분을 받고, 집에서 쉬게 되었다. 그리고 하은지는 그런 남자를 챙겨주기 위해 아예 내 집으로 들어와서 지냈다.그러나 정도원은 그녀가 안방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고, 오직 소파에서만 지내라고 했다.처음에 하은지는 정도원이 너무 슬퍼서 그런 거라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3일 동안 소파에서 잤다. 하지만 나흘째 되는 날, 그녀는 침실에 쳐들어가서 정도원을 가리키며 마음속의 울분을 털어놓았다.“온수정과 감정이 없어서 곧 이혼할 거라며? 어차피 그 여자도 죽은 이상, 우리 두 사람이 결혼하면 되잖아? 그런데 너 이 꼴이 뭐야? 대체 언제까지 날 무시할 건데!”정도원은 하은지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수정은 죽기 전에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을까. 구조대는 그때 동굴 속의 현장을 복원했는데, 글쎄 예닐곱 마리의 늑대들이 수정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잖아. 만약 그때 난 널 구하러 가지 않고, 수정을 찾아갔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겠지?”하은지는 눈을 가늘게 뜨며 정도원을 바라보았다.“그게 무슨 뜻이야? 날 구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 거냐고? 이제 다시 그 여자를 선택한 거야?”정도원은 고개를 흔들었다.“난 널 구한 것을 후회하지 않아. 단지 나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야. 그때 수정의 전화를 끊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죽을 죄를 졌지...”그는 핸드폰을 끌어안으며 울음을 터뜨렸고, 그 못난 모습에 하은지는 눈을 부라리더니 그저 한심하다고 느낄 뿐이었다. 그녀는 바닥에 있는 베개를 들어 정도원을 향해 세게 던졌다.“내가 정신이 나갔었지. 어떻게 너 같은 남자를 선택했을까? 지금 그렇게 후회되면 너도 가서 죽지 그래? 죽으면 그 여자를 볼 수 있잖아.”하은지는 화가 나서 문을 박차고 떠났다. 정도원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억지로 침대에서 일어났지만,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난 죽으면 안 돼. 수정을 위해 복수할 거야.”...이튿날 아침, 밖에서 문을 쿵쿵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정도원은 비틀거리며 일어나서 문을 열었고
그 순간, 갑자기 차가 급정거를 하더니, 핸드폰이 주시후의 손에서 떨어졌다. 이를 본 하은지는 관성 때문에 넘어지는 척하며 바닥에 누워 전화를 끊었다.그녀의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자, 난 사뭇 나의 죽음이 하은지와 관계가 있다고 느꼈다.비록 지금은 아직 증거가 없지만, 나쁜 짓을 한 이상, 틀림없이 흔적을 남길 것이다. “하은지, 네가 벌받는 그날까지 기다릴게.”...차가 구조대 본부에 도착하자, 탐사대의 대장은 사람들 데리고 나왔다.정도원이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김 대장님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김 대장님은 차 안을 훑어보았는데, 구조대 대원들의 표정을 보며 엄숙하게 입을 열었다.“내 사람은 어디에 있는 거지?”정도원은 멈칫하더니 고개를 숙여 설명했다.“저희가 찾아갔을 때, 그들은 이미...”김 대장님은 그의 옷깃을 잡으며 말했다.“난 아침 일찍 구조대에 연락을 했었는데. 정상적인 탐측 속도에 의하면, 내 사람들은 미처 산에 들어가지 않았을 거야. 후에 난 탐측 지점이 틀린 것을 발견하고, 즉시 당신에게 연락을 했어. 그런데 이 시간에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내 사람을 데려오지 못했다니. 지금 대체 뭐 하자는 거야?”김 대장님은 연세가 이미 쉰 넘었고, 대장으로 일하신지도 이미 20년이 다 되어 갔기에 카리스마가 넘쳤다.정도원은 고개를 숙이며 감히 반박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죄송합니다, 저희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사람을 구해내지 못했습니다.”김 대장님은 정도원을 뿌리치더니 목이 멨다.“윤철과 수정은 모두 우리 탐사대의 핵심 인원이야. 만약 요즘 일이 너무 많지 않았다면, 나도 그 두 사람을 산으로 보내지 않았을 텐데. 그러나 이번에 이렇게 무서운 일이 발생할 줄이야...”정도원은 김 대장님을 바라보며 차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김 대장님의 손을 덥석 잡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방금 수정이라고 하셨습니까?”김 대장님은 정도원의 말을 듣고 자신의 이마를 두드렸다.“맞네, 자네가 바로 수정의 남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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