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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Penulis: 일설연우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귀비는 눈을 떴다.

대전 안에 황제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귀비의 얼굴에 잠깐 실망의 기색이 스치고 지나갔다.

춘화는 싱글벙글 웃으며 안으로 들어와서 그녀에게 말했다.

“역시 폐하는 마마를 제일 총애하시는 것 같아요.”

“아침에 나가실 때도 마마 원기회복하라고 꼭 삼계탕을 끓여서 대령하라고 신신당부하셨거든요. 마마, 외람된 말씀이지만… 어제도 승은을 입으셨나이까?”

귀비의 심복으로서 황제가 귀비를 총애하는 건 더없이 바람직하지만 아직 부상이 낫지도 않았는데 승은을 입는 것은 회복에 좋지 않았다.

춘화는 저도 모르게 걱정이 앞섰다.

귀비는 질문에 대답 대신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물 좀 다오.”

아침 시중을 드는 중에 춘화가 말했다.

“태황태후께서 곧 옥양산으로 떠나신다고 합니다. 배웅을 나가실 거죠?”

귀비는 냉소를 짓더니 증오에 찬 눈빛으로 먼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웅? 다 죽을 노친네 배웅을 왜 나가?”

“봉장이 그년을 엄하게 다스릴 줄 알았더니 오자마자 폐하께 합방을 강요하지 않나! 노인네가 늙어서 노망이 난 게 분명해!”

춘화는 경계 어린 눈빛으로 문밖을 살폈다.

“마마, 그런 말을 하시면 아니되옵니다.”

지금의 영소전은 예전과 비할 수가 없었다.

황후는 권력을 잡은 후로 궁녀와 태감을 한바탕 물갈이를 했다.

비록 가까이에서 시중을 드는 사람은 바뀌지 않았지만 자칫 잘못해서 말이 새어나갈 수도 있었다.

귀비가 싸늘한 얼굴로 물었다.

“일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지?”

춘화가 답했다.

“걱정 마세요, 마마. 이미 황성수비사에 언질을 전했습니다. 황후의 오라버니는 고작 구품 좌장에 불과하니 시비에 휘말리게 하는 건 일도 아니지요.”

봉구안의 본가.

황제와 황후가 드디어 합방하였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봉 대인은 기분이 무척 좋았다.

그는 술기운에 취해 부인의 손을 잡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내 이럴 줄 알았어. 구안이는 해낼 줄 알았다니까!”

“조금만 더 힘을 내서 황자를 회임하면 앞으로 황후의 입지는 더 단단해질 거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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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e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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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전
봉구안의 안색이 파리하게 질렸다..이게 어디의 문맥일까요? 봉구안이 아닌 듯..오타 자주 출몰하는 현상..ㅠ
goodnovel comment avatar
구민희
오타가 점점 많아져요
goodnovel comment avatar
이호정
2024. 12. 28. AM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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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27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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