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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Author: 일설연우
서왕이 먼저 예를 취했다.

“폐하를 뵙습니다.”

소욱의 시선은 서왕을 지나쳐 곧장 봉구안에게로 향했다.

한참 후, 그는 싸늘하기 그지없는 말투로 그녀를 보고 말했다.

“태황태후께서는 외부인이 휴식을 방해하는 걸 싫어하시니 이만 돌아가거라.”

옆에서 듣고 있던 연상은 화가 치밀었지만 감히 황제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이 나라 황제의 정실인 황후이고 태황태후의 손주며느리가 되는 분을 외부인이라고 칭하다니!

반면 봉구안은 담담한 얼굴로 예를 갖추었다.

“예, 폐하.”

어차피 그녀가 원해서 온 자리도 아니었다.

그가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했으니 그녀가 바라던 바였다.

잠시 후, 만수궁.

태황태후가 상석에 앉고 양옆에 황제와 서왕이 자리했다.

태황태후가 불쾌한 안색으로 물었다.

“황후는 왜 아직도 문안인사를 올리러 안 오는 거지?”

소욱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덤덤히 답했다.

“황후는 말주변이 없어서 할마마마의 짜증만 불러올 것 같아 짐이 돌아가라 하였습니다.”

태황태후는 더 이상 캐묻지는 않았으나, 황제와 서왕이 돌아간 후 주 상궁을 시켜 황후의 상황을 알아보게 했다.

잠시 후, 외출했다가 돌아온 주 상궁이 아뢰었다.

“소인이 알아봤는데 황후께서는 어제 몸이 편찮으시더니 밤에는 기절까지 하였다 하옵니다.”

“폐하께서도 황후마마를 안타까이 여기시어….”

“아니, 황상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태황태후는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그녀가 아는 황제는 어느 여인을 안타깝게 여길 사람이 아니었다.

그날 저녁.

봉구안은 오백에게서 날아온 서신을 받았다.

조검의 동생을 찾았다는 내용이었다.

조검을 옥에 가둘 때, 귀비가 조검의 가족들에게 마수를 뻗칠 것을 그녀는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

이미 이용가치를 잃은 하인이니 우환을 미리 제거하려 했을 것이다.

아니나다를까, 오백이 조검의 고향집을 찾아갔을 때 그곳은 이미 폐허가 되어 있었다.

주변인들에게 알아보니 일가족이 밤중에 자다가 화재가 일어 전부 불에 타죽었다고 했다.

오백은 현장에서 시신을 대조했지만 일가족 여섯 명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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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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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주
음 낭군님은 서왕같은디~?? 걍 폐위를 시키고 서왕을 군주로~~~지금까지의 행보로 봐선 소욱은 황제로써 빵점임
goodnovel comment avatar
이호정
12.28. AM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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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2024. 12. 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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