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8화

Author: 일설연우
봉구안은 바로 증인을 호출하는 대신, 산적 두목에게 물었다.

“넌 조검을 그날 만났다고 하는데 날짜는 기억하느냐?”

“기억합니다. 10월10일이었어요.”

황귀비가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게 확신하느냐? 기억력을 자신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구나.”

그녀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황후를 바라보았다.

산적이 말했다.

“매년 10월10일은 저희가 산신께 제사를 올리는 날입니다. 그날도 제사상을 차리고 한바탕 마시고 있는데 저자가 저희를 찾아왔어요.”

조검은 상대의 약점이라도 잡은 것처럼 다급히 말했다.

“억울합니다! 소인을 줄곧 궁에만 있었고 산에 갔던 적은 결코 없습니다!”

봉구안이 기다렸던 반응이었다.

“조검, 그날 네가 궁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있느냐?”

조검이 교활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날뿐이 아니고 소인은 줄곧 황귀비 마마를 신변에서 모셨습니다. 마지막 출궁했을 때가 포상 휴가를 나갔을 때였습니다.”

“못 믿으시겠으면 출입 기록을 보시면 됩니다. 궁중 관리가 삼엄하니 절대 거짓은 없을 겁니다.”

태후는 자신 있게 말하는 조검을 보자 갑자기 확신이 없어졌다.

조검의 말이 사실일까?

황귀비도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황후 마마, 신첩이 내무부에 사람을 보내 10월10일날 입궁 명단을 가져오라고 할까요?”

그녀는 은연중에 자신의 지위를 과시했다.

금인장이 있었기에 명단을 자유자재로 조회할 수 있는 권력이 있었다.

황후가 아무리 고귀해도 금인장이 없다면 명단을 손에 넣을 수 없었다.

봉구안은 담담한 눈으로 황귀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부탁 좀 하지.”

잠시 후, 내무부 태감이 명단을 가지고 왔다.

10월10일뿐이 아니고 10월 한달분 출입국 기록이 전부 들어 있었다.

소욱은 시위대와 시종들을 시켜 명단을 확인하게 했다.

그 결과, 조검의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황귀비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를 어쩌나. 조검의 이름이 없네요? 그렇다는 건 산적이 거짓말을 하고 있단 거 아니겠어요?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Comments (6)
goodnovel comment avatar
윤정하
식상함 반복되는 글 앞뒤맞지도 않코 너무 질질끄는느낌 흥미가 사라짐
goodnovel comment avatar
전미옥
금인장 황후에게 뺏긴거 아녔나요 내가 잘못이해한줄알구 앞내용 다시 확인하러 한참 찿아서 다시 읽어봤네요... 이건 뭐 총체적 난국... 하차각... 조금더 읽어보구 한번더 내용이 산으로 가면 고민봐얄듯
goodnovel comment avatar
너무한정
금인장은 두통약이랑 바꿨잖아요.
VIEW ALL COMMENTS

Latest chapter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74화

    호원아가 서여국의 황제가 된 지, 겨우 한 달.그러나 지금 그녀는 서여국 최대의 죄인이 되어 있었다. 백성들은 그녀를 '매국노'라 욕했고, 조정 대신들은 죽어 마땅하다고 입을 모았다.황궁.모신은 조심스레 황태녀 유아의 침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호원아가 자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유아는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입술을 꽉 깨물고 고개를 들었다.“내일… 즉위할 것이다.”모신은 머리를 깊숙이 숙였다. “예. 소인이 곧바로 하명을 전하여, 황제 등극 절차를 준비하겠습니다.”그러나, 궁 안팎은 이미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다. 호원아의 항복 소식이 퍼지자, 백성들은 충격에 빠졌고, 황제 즉위라는 중대한 사건조차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심지어, 궁녀들 중 일부는 몰래 도망을 시도하고 있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모신은 마음이 참담했다. 서여국에도 한번쯤은 명군이 나올 수 있었을 텐데… 황태녀 유아는 총명하고 자질도 있었지만, 끝내 어린 아이였다. 이 어지러운 난세를, 어찌 감당할 수 있을까.다음 날.유아는 정식으로 즉위하였다. 그러나 사정이 급박하여, 그녀의 몸에 맞는 황룡포 하나 제대로 준비되지 못했다. 결국 황태녀 옷을 입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조정의 대신들은 말없이 서로 눈을 마주쳤고, 새로운 황제에게 아무런 희망도 품지 못한 채, 고개를 저으며 한숨만 내쉬었다.“서여국도… 이제 끝이군.”한편 호원아가 항서를 남겼기에, 남제 군은 정식 절차에 따라 서여국 영토 안으로 진군했다.서여국 각지의 장병들은 황제가 항복했다는 사실을 접하자 무력하게 무기를 내려놓았다.봉구안과 소욱은 세 아이와 함께 남제 서방에 머무르며 후방을 지휘하고 있었다. 이번 서여국 설득 작전은 생각보다 너무도 순조로웠다.소욱은 명을 내려, 호원아의 유해를 정중히 돌려보내라 지시했다.그리고 어느덧, 소욱과 가족들은 서방에서 약 한 달이란 시간을 보냈다.이 한 달 동안, 남제는 서여국을 완전히 장악했다. 곳곳에서 일어난 소규모 반발도 크지 않은 힘으로 무난히 제압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73화

    호원아는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침묵을 지키다가, 마침내 결연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과인이 직접 남제 군영에 가겠다.”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대신들 중 한 명이 황급히 앞으로 나서며 극구 만류했다.“폐하! 그건 절대 안 됩니다!”한 나라의 황제가 어찌 그토록 위험한 곳에 나설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호원아는 단호하고 엄정한 목소리로 말했다.“너희가 과인을 폐하로 인정했다면, 어찌 나 하나의 안위만 생각하며 이 궁에 숨어 있을 수 있겠느냐?”“남제는… 어찌되었든 과인이 반드시 한 번은 가봐야 할 곳이다. 남제 황제는 무고한 자를 함부로 죽이는 무도한 폭군만은 아닐 터. 남제와 우리 서여국 사이에는 아직 대화할 여지가 남아 있다. 지금은 양국 모두 군사를 움직이지 않고 있지 않느냐. 모든 결정은… 과인이 돌아온 뒤에 내리겠다.”“폐하…”대신들은 여전히 그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과인의 뜻은 이미 정해졌다. 모두 물러가라.”그렇게 호원아는 떠나기로 결심했고, 길을 나서기 전 전위조서를 미리 써두었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 황태녀가 서여국을 계승하도록 하고, 몇몇 중신들이 보좌하도록 지정한 것이었다.떠나기 직전, 그녀는 유아를 찾아갔다. 유아는 어떻게 호칭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폐하.”그러자 호원아는 오히려 유아에게 정중히 예를 갖췄다.“신이 이 자리에 오른 것은 단지 폐하의 뜻을 따랐을 뿐입니다. 이번에 폐하의 신분으로 남제에 사신으로 가는 것은 서여국에 한 줄기 희망을 남기기 위함입니다. 신이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이 황제 자리를 황녀마마께서 맡아주십시오.”“황녀마마께서 이 나라를 책임을 져주셔야 합니다.”모든 것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었다. 유아는 봉장미가 떠난 슬픔도 채 가시지 않았는데, 이제 또다시 누군가의 이별을 받아들여야 했다.그의 눈에 당혹과 불안이 스쳤다.“폐하! 지금은 폐하께서 계시는데… 어찌 직접 사신의 몸으로 나서실 수 있단 말씀입니까! 남제… 남제 황후께서는 제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72화

    유아는 놀란 눈으로 봉장미를 바라보았다. 어마마마가 호 장군에게 황위를 넘기려 한다니,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믿었다. 분명 깊은 뜻이 있으리라.호원아가 황급히 만류했다. “황제 폐하, 삼가 재고하시옵소서! 황제의 자리를 미천한 신이 어찌 감히 감당하겠사옵니까!”그러나 봉장미의 뜻은 이미 굳어 있었다. 그녀는 호원아를 일으켜 세우며 중후한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호 장군, 지금의 혼란을 잠재울 이는 그대뿐이다. 저 반역자들은 내가 남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목숨을 노리고, 심지어 유아까지 해치려 하고 있다.”“성 안 백성들 또한 고통받고 있지 않느냐.”“네가 즉위하여 서여국을 장악해야만 나와 유아에게도 살 길이 생기고, 백성들 또한 편안히 숨 쉴 수 있다. 남제와의 관계, 싸울 것인지 화친할 것인지, 그대라면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그대는 서여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진정한 서여국 사람이자, 군권을 쥔 장수이니 충심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반역 무리에게 황궁을 내어줄 바에는 차라리 호원아에게 맡기는 편이 옳았다. 그 사실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이치였다.호원아는 더는 반박하지 못했다. 그녀는 일어서서 봉장미를 향해 두 손을 모아 예를 올렸다.“신, 황제 폐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하나 반역 무리를 토벌하고 이 위기를 벗어나거든, 반드시 황제의 자리를 다시 폐하께 돌려드리겠습니다…”봉장미가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그럴 것 없다. 훗날 유아가 능력을 갖추게 되면, 그때 물려주면 될 것이다.”그녀는 말하며 유아의 머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그 눈빛에는 굳은 기대가 서려 있었다.호원아는 평생 홀로 살아온 몸으로, 자식 하나 없는 외로운 처지였다. 그것 또한 봉장미가 그녀를 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신, 명 받들겠습니다!”호원아가 굳게 고개를 숙였다.더는 지체할 틈이 없었다.……호원아가 군을 이끌고 반역을 평정하는 데에는 불과 보름이 걸렸다. 반역 무리는 모조리 사로잡혔고, 곧바로 그는 황제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71화

    봉장미는 유아를 일으켜 세우며 부드럽게 달랬다.“내 착한 딸 유아야.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원치 않는다면, 억지로 시키진 않을테니.”그녀는 이미 지쳐 있었다. 몸과 마음 모두가 한계였다.유아가 정성껏 올린 탕약도 손대지 않은 채, 먼저 물러가라 명했다.자시.뒤척이던 봉장미는 인기척을 느끼고 곧장 몸을 일으켰다.“채월이냐?”두 번 불렀으나 대답은 없었다.불길한 예감이 스며들었다.그녀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순간, 장막을 젖히자, 달빛에 번뜩이는 날 선 칼끝이 눈앞을 막았다.서늘한 살기가 공기를 짓눌렀다.장막 밖에는 검을 든 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봉장미의 얼굴빛이 싸늘히 굳었다.그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낮게 물었다.“누가 너희를 보낸 것이냐.”곧이어 등불이 켜지며 전각이 환히 밝혔다.눈부신 빛에 눈을 가늘게 뜬 봉장미는 그 끝에서 바닥에 번지는 핏줄기를 보았다.핏물은 강처럼 번져 흘렀고, 그 끝에는…“……채월아!”칼 끝을 확인한 봉장미는 얼굴이 그만 새하얗게 질리고 말았다.채월이 이미 무참히 살해되어 있었다.봉장미의 두 손이 떨렸고, 눈은 피로 물든 듯 붉게 충혈됐다.“이게 지금 대체 무슨 짓이냐!”“대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자객들이 길을 트자, 그 사이로 몇몇 대신이 걸어 나왔다.정복을 입은 그들의 얼굴에는 일말의 존경도 없었다. 오로지 원망과 증오만이 가득했다.“서여국은 우리의 것이다!”“너는 황실의 피라 하나, 남제에서 자라난 남제인일 뿐! 어찌 네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느냐!”“오늘 우리가 서여국 백성을 대신해, 너라는 황제를 폐하려 한다!”봉장미의 눈빛이 날카롭게 가라앉았다.“폐하고 나서, 그다음은 어찌할 셈이냐.”“그건 네가 알 바 아니다. 서여국에 더는 외인의 간섭은 필요치 않다!”훗날 봉장미는 알게 되었다.이 반역의 싹은 오래전부터 자라왔음을 말이다.그녀가 즉위한 날부터 이미 반대 세력이 꿈틀거렸고, 오늘 드디어 때가 무르익은 것이다.“서여국에 황제는 필요 없다! 오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70화

    세 아들이 모두 곁에 있으니, 소욱은 더는 근심이 없었다. 다만 그를 괴롭히는 것은 막내의 이름뿐이었다.“전에 딸이라 생각하고 지어 두었던 이름을 그냥 쓰면 어떻겠느냐?”소욱이 봉구안의 뜻을 물었다. 봉구안은 막내를 품에 안은 채, 그를 향해 무심히 눈길을 던졌다. 그 눈빛엔 어이가 없다는 기색이 서려 있었다.소욱은 바로 스스로 수습했다.“흠… 안 되지. 그저 농담이라 한 말이다.”4월.남제의 대군이 동산국에 주둔하였다. 이제 동산국은 남제의 영토나 다름없었다. 남제가 천하를 아우르려는 뜻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고, 사방 제후국들은 불안에 떨며 차례차례 사신을 보내왔다.어떤 군주는 크게 노하여 외쳤다.“대주가 사라지더니 이번엔 남제란 말이냐! 지금도 좋지 않은가. 어찌하여 반드시 천하를 하나로 해야 한단 말이냐! 우리는 결코 굴복하지 않으리라! 우리에게도 용맹한 장수가 있으니, 너희 남제와 한판 붙어보겠다!”그러나 어떤 군주는 그날로 옥새를 바쳤다. 담대연조차 약쟁이 독과 기계 새, 나아가 화룡과 거미줄까지 거느리고도 패하지 않았던가. 하물며 자신들이야 어찌 남제와 맞설 수 있으랴. 억지로 맞서 보았자, 수많은 백성들만 죽어나갈 뿐이었다.6월.사신들의 소식이 잇따라 도성에 도착하였다. 그 무렵, 소준연과 소준열은 상서방에 앉아 첫 글을 배우고 있었다. 소욱과 봉구안은 그 광경을 은밀히 지켜보며 흐뭇해하였다.헌데 잠시 후, 소준열은 도무지 가만있지를 못했다. 이것저것 두리번거리며, 책보다 모든 게 더 재미있어 보였다. 형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 나비를 잡자고 떼를 쓰기도 하고, 불쑥 일어나 서생의 수염을 잡아당기며 천진하게 물었다.“공자님, 공자님! 어찌 아바마마 수염은 짧은데, 공자님 수염은 어찌 이리 깁니까?”서생은 말문이 막히다시피 했고, 이내 엄숙히 꾸짖었다.“황자마마, 어서 자리에 앉아 글을 배우십시오!”소준연도 얼굴을 굳히며 동생을 다그쳤다.“준열아, 그만두어라. 아바마마께 네가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야.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669화

    소준연은 나이가 어렸으나 기억력이 남달랐다. 쌍둥이 아우가 하나 있고, 또 갓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나라로 보내진 막내아우가 있다는 사실을 그는 늘 기억하고 있었다.많지도 적지도 않은 그 아우들은 꼭 그가 지켜야 할 존재들이었다. 왜냐하면, 두 손으로 하나씩 꼭 잡을 수 있으니 말이다.헌데 이제 아바마마와 어마마마는 돌아오셨는데, 아우들이 돌아오지 않으니 소준연은 괜스레 마음이 무거웠다.봉구안이 그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며칠 안 되어 돌아올 것이다. 준연아, 아우들이 몹시 그립느냐?”소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립습니다. 아우들이 없으니, 같이 누워 잘 사람도 없고, 나비를 잡을 사람도 없습니다.”봉구안의 눈빛에 진한 그리움이 스며들었다.“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어전.소욱은 궁으로 돌아오자마자 갑옷만 벗고 곧장 신하들과 국정을 논하였다. 논한 바는, 사신을 파견해 제후국들로 하여금 남제가 천하를 아울렀음을 인정케 하는 일이었다. 만약 거부하는 나라가 있다면, 장차는 무력으로 다스려야 했다.논의가 끝나자 신하들은 하나둘 물러갔다. 소욱은 온몸이 지쳐 잠시 눈을 붙이고자 하였다.그가 호위에게 물었다.“소황은 이미 참수하였느냐?”호위가 공손히 답했다.“예, 폐하. 한 달 전 이미 폐태자 소탁의 명으로 동시 형장에서 능지처참 당하였습니다.”소욱은 미간을 짚으며 무거운 숨을 내쉬었다.“죽었다니 다행이로다.”비록 능지처참이라 하나, 그조차 아깝게 느껴졌다.……닷새 뒤.전방에서 잇따라 승전보가 들어왔다. 남제는 동산국 전역을 평정하였고, 이제 막을 자는 없었다. 주변 나라들은 공포에 떨며 잇달아 국서를 보내와, 남제와의 동맹을 청하였다.허나 남제가 원하는 것은, 동맹이 아니었다.삼월 초하루, 소욱이 보낸 사신들이 각국으로 떠났다. 봄꽃이 흐드러질 무렵, 소준연의 아우들도 마침내 돌아왔다.그제야 소욱은 문득 중요한 사실을 떠올렸다. 셋째 아들의 이름을 아직 짓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