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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봄바람이 실어 온 소식

Author: 비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0 17:00:49

창밖으로 부서지던 따스한 봄볕이 집무실 바닥을 길게 늘어뜨릴 무렵.

평화로운 기류를 깨는 가벼운 노크 소리가 울려 퍼졌다.

똑, 똑, 똑.

방해받고 싶지 않은 오후였기에 칼리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문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하지만 이 시간에 집무실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이는 정해져 있었다.

제국의 수석 비서관이자 그들의 오랜 심복인 세이렌이었다.

“폐하, 황후 폐하. 실례를 무릅쓰고 아뢰옵니다.”

세이렌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더 상기되어 있었다.

엘로라는 칼리안의 품에서 살짝 몸을 일으키며 옷소매를 정돈했다.

“무슨 일이지? 급한 보고라도 들어왔나?”

칼리안이 낮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외교 회담이 끝난 지 하루 만에 다시 업무 모드로 돌아온 그의 눈빛에서 장난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세이렌은 문을 살짝 열고 들어와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두루마리 하나를 내밀었다.

“급보라기보다는… 아주 반가운 소식입니다. 남부 항구 도시인 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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