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 《434화 : 선택한 뒤에는》

Share

《434화 : 선택한 뒤에는》

Author: 에이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5 11:05:52

“그럼 이제.”

태혁이 한 걸음 가까워졌다.

“내가 정한 속도로 가.”

서율은 등 뒤로 보낸 손을 그대로 두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

지금은 아니었다.

자기가 선택해서 주도권을 넘겼고.

태혁은 그 선택 이후의 속도를 가져갔다.

“손 그대로.”

서율이 손가락을 움직이려다 멈췄다.

“아까 규칙 바꿨잖아요.”

“먼저 만져도 된다고 했지.”

태혁의 시선이 등 뒤의 손으로 향했다.

“내 허락 없이 움직여도 된다고는 안 했어.”

“…진짜 세세하네.”

“그래야 구분되니까.”

“뭐가요?”

“당신이 선택하는 것과 내가 정하는 것.”

서율의 표정에서 장난기가 조금 사라졌다.

태혁이 가까이 섰다.

“눈 들어.”

서율이 고개를 들었다.

“나 봐.”

시선이 마주쳤다.

태혁은 그제야 손을 뻗었다.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턱선을 천천히 쓸었다.

서율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제 알겠어요.”

“뭘.”

“당신이 왜 이렇게 하는지.”

태혁의 손이 멈췄다.

서율이 말했다.

“내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437화 : 나만 따라와》

    “오늘은 나만 따라와.”서율은 눈을 감은 채 태혁의 손을 마주 잡았다.이번에는 시간을 세지 않았다.다음 명령도 예상하지 않았다.태혁이 먼저 손가락을 풀었다.“눈 떠.”서율이 천천히 눈을 떴다.태혁은 바로 앞에 있었다.“앉아.”서율이 침대 가장자리에 몸을 세웠다.“등 기대지 말고.”자세를 바로 잡았다.태혁은 그 앞에 섰다.조금 전까지는 명령 하나마다 이유를 생각했다.지금은 달랐다.무슨 의도인지 알아내려 하기보다.그가 시키는 순서 자체를 받아들이고 있었다.태혁이 손을 내밀었다.“오른손.”서율이 올렸다.태혁은 그 손을 잡아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놓았다.“여기만 잡아.”“왼손은요?”“그대로.”서율의 왼손은 무릎 위에 남았다.태혁이 한 걸음 가까워졌다.서율의 오른손에 힘이 들어갔다.“세게 잡아도 돼.”그제야 손가락이 어깨를 조금 더 단단하게 감쌌다.태혁은 그 반응을 확인하자 허리를 잡아 자기 쪽으로 당겼다.서율이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이번에는 물러날 틈을 일부러 만들지 않았다.입술이 닿았다.서율은 오른손으로 그의 어깨를 잡은 채 따라갔다.왼손이 움직이려는 순간.“왼손 그대로.”손이 다시 무릎 위에 멈췄다.태혁은 그 상태로 한 번 더 입을 맞췄다.서율은 이제야 태혁이 뭘 하고 있는지 알았다.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하나.움직이지 않아야 하는 것 하나.둘을 동시에 두고 있었다.그래서 더 집중하게 됐다.태혁이 먼저 떨어졌다.“지금 뭐가 제일 신경 쓰여?”서율은 잠깐 생각했다.“왼손.”“왜.”“쓰고 싶은데 못 쓰니까.”“그래.”태혁의 손이 왼손 위로 내려왔다.하지만 잡지는 않았다.“그게 오늘 내가 보려는 거야.”서율이 그를 바라봤다.“뭘요.”“당신이 원하는 걸 다 막는 게 아니라.”그가 왼손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일부만 남겨두는 거.”손을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려놨다.“그래야 뭐가 더 필요한지 당신도 알게 되니까.”서율의 표정이 조금 달라졌다.지금까지 태혁은 계속 제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436화 : 시간제한 없이》

    “그럼 침대에 앉아.”서율이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태혁은 따라오지 않았다.서율이 고개를 들었다.“이번에도 기다려요?”“아니.”태혁이 손목시계를 풀었다.탁.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이번에는 시간 안 봐.”그 말이 이상하게 더 긴장됐다.10분이라는 끝이 있을 때는 남은 시간을 셀 수 있었다.지금은 아니었다.언제 다음 명령이 떨어질지도.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알 수 없었다.태혁이 셔츠 소매를 천천히 걷었다.서율이 그 모습을 바라보다 말했다.“일부러 천천히 하는 거죠.”“아니.”태혁이 그녀 앞으로 걸어왔다.“이제 안 기다리게 한다고 했잖아.”그는 서율 앞에 멈췄다.“손 줘.”서율이 손을 내밀었다.태혁은 손목을 잡아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렸다.반대쪽 손도 마찬가지였다.“잡아.”서율의 손이 그의 어깨를 감쌌다.이번에는 곧바로 다음 행동이 이어졌다.태혁이 허리를 끌어당겼다.입술이 맞닿았다.조금 전까지의 플레이와는 달랐다.가까워졌다 물러나는 식으로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서율이 그의 셔츠를 움켜쥐자 태혁도 막지 않았다.대신 서율이 자신 쪽으로 더 끌어당기려는 순간.태혁이 먼저 거리를 끊었다.서율이 그대로 그를 올려다봤다.“왜 멈춰요?”“내 속도로 간다고 했지.”서율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기다리게 하지 않는다는 말이.서율이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는 뜻은 아니었다.태혁이 다시 가까워졌다.이번에는 턱을 들어 올렸다.“고개.”서율이 그대로 따랐다.태혁이 목선 가까이 얼굴을 묻었다가 다시 올라왔다.서율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그 순간.“놓아.”서율이 그의 어깨에서 손을 뗐다.“옆으로.”서율이 침대 안쪽으로 자리를 옮겼다.“더.”한 번 더.태혁은 그제야 침대 가장자리에 한쪽 무릎을 올렸다.서율은 자신도 모르게 뒤로 조금 움직였다.태혁이 멈췄다.“방금 건 내가 안 시켰는데.”서율도 뒤늦게 알아챘다.“습관이에요.”“그럼 고쳐.”“어떻게요.”“내가 가까이 오면 뒤로 가지 마.”태혁이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435화 : 열 분》

    “시작.”태혁의 말이 떨어지자 서율이 두 손을 등 뒤로 보냈다.“나 봐.”서율이 시선을 들었다.“내가 허락하기 전까지 움직이지 마.”이번 규칙은 단순했다.10분 동안.태혁이 명령하면 움직이고.다음 명령이 떨어질 때까지 그 상태를 유지한다.태혁이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했다.“진짜 재는 거예요?”“응.”“꼼꼼하기도 하지.”“당신이 나중에 우길 것 같아서.”서율이 웃으려는 순간.“정면.”표정이 바로 멈췄다.태혁이 천천히 다가왔다.“고개 오른쪽.”서율이 고개를 돌렸다.“멈춰.”목선이 드러난 상태에서 태혁의 손끝이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넘겼다.서율이 돌아보려 하자.“그대로.”움직임이 멎었다.명령 하나.행동 하나.그리고 유지.복잡한 규칙이 없으니 오히려 태혁에게 더 집중하게 됐다.“손 앞으로.”서율이 두 손을 앞으로 가져왔다.“내 손 잡아.”손을 잡았다.“세게.”손가락에 힘을 줬다.태혁이 맞잡았다.잠시 후.“놓아.”서율이 바로 손을 풀었다.태혁이 시계를 봤다.“7분 남았어.”서율의 눈이 커졌다.“아직 3분밖에 안 지났어요?”“길어?”서율은 대답하지 않았다.태혁이 침대 쪽을 가리켰다.“앉아.”서율이 가장자리에 앉았다.“손은 무릎.”두 손을 올렸다.“등 펴고.”자세를 바로잡았다.태혁은 그제야 앞에 섰다.“지금부터는 나만 봐.”서율의 시선이 고정됐다.태혁이 오른쪽으로 움직였다.시선이 따라갔다.다시 왼쪽.이번에도 따라갔다.“잘하네.”“이 정도가 뭐가 어려워요.”“그 말 기억해 둘게.”태혁이 손바닥을 내밀었다.“손.”서율이 손을 올렸다.“잡지는 마.”손바닥 위에 얹기만 했다.이번에는 태혁이 먼저 그녀의 손을 감쌌다.“지금 움직이는 건 나야.”서율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몇 초 뒤.태혁이 손을 놓았다.“일어나.”서율이 일어났다.“한 걸음.”앞으로.“멈춰.”둘 사이의 거리가 좁아졌다.태혁이 먼저 허리를 잡았다.서율의 손이 반사적으로 올라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434화 : 선택한 뒤에는》

    “그럼 이제.”태혁이 한 걸음 가까워졌다.“내가 정한 속도로 가.”서율은 등 뒤로 보낸 손을 그대로 두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지금은 아니었다.자기가 선택해서 주도권을 넘겼고.태혁은 그 선택 이후의 속도를 가져갔다.“손 그대로.”서율이 손가락을 움직이려다 멈췄다.“아까 규칙 바꿨잖아요.”“먼저 만져도 된다고 했지.”태혁의 시선이 등 뒤의 손으로 향했다.“내 허락 없이 움직여도 된다고는 안 했어.”“…진짜 세세하네.”“그래야 구분되니까.”“뭐가요?”“당신이 선택하는 것과 내가 정하는 것.”서율의 표정에서 장난기가 조금 사라졌다.태혁이 가까이 섰다.“눈 들어.”서율이 고개를 들었다.“나 봐.”시선이 마주쳤다.태혁은 그제야 손을 뻗었다.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턱선을 천천히 쓸었다.서율은 움직이지 않았다.“이제 알겠어요.”“뭘.”“당신이 왜 이렇게 하는지.”태혁의 손이 멈췄다.서율이 말했다.“내가 뭘 원하는지는 내가 정하고.”그다음 말을 태혁이 받았다.“선택한 다음의 속도는 내가 정하고.”“맞죠?”“응.”태혁은 더 설명하지 않았다.이미 둘 사이에서 기준은 정해졌다.그는 한 걸음 물러났다.“손 내려.”서율이 등 뒤에 두었던 손을 내렸다.“침대 앞으로 가.”서율이 침대 앞으로 걸어갔다.“거기서 멈춰.”멈췄다.“뒤돌지 말고.”서율은 정면을 바라봤다.명령이 짧아질수록 오히려 해야 할 행동은 명확해졌다.태혁은 바로 따라가지 않았다.몇 초 뒤.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서율의 어깨가 미세하게 굳었다.태혁은 그녀 바로 뒤까지 와서 멈췄다.“손 앞으로.”서율이 두 손을 앞으로 가져왔다.“아래로.”손을 내렸다.“그대로.”이번에는 이유를 묻지 않았다.태혁의 손이 어깨에 닿았다.서율이 돌아보려 하자.“정면.”움직임이 즉시 멎었다.그제야 서율은 차이를 느꼈다.아까까지는 태혁의 명령을 하나씩 시험하고 있었다.지금은 명령이 떨어지면 먼저 행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433화 : 직접 말해》

    “오늘 주도권 누구한테 있어?”서율이 잠깐 입을 다물었다.“당신한테.”태혁의 시선이 깊어졌다.“그럼 말해.”“뭘요.”“원하는 거.”서율의 미간이 살짝 좁아졌다.“아까 말했잖아요.”“키스?”“네.”“그건 내가 물어서 나온 대답이고.”태혁이 한 걸음 가까워졌다.“이번엔 당신이 먼저 말해.”서율은 그제야 태혁을 가만히 바라봤다.오늘 내내 이상했던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다.태혁은 명령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마다 기다렸다.싫은지 확인했고.선택할 시간을 줬다.그러면서도 먼저 원하는 것을 주지는 않았다.“왜 그렇게까지 해요?”태혁의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뭐가.”“계속 기다리게 하잖아요.”“그게 필요하니까.”“나한테?”“우리한테.”예상하지 못한 대답이었다.서율의 표정이 달라졌다.태혁이 낮게 말했다.“예전에는 내가 먼저 정했어.”그 말에 서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당신이 필요할 것 같으면 준비했고, 위험할 것 같으면 막았고.”PROJECT SEOYUL도 그랬다.회사의 일도 그랬다.태혁은 늘 보호한다는 이유로 한발 먼저 움직였다.“그게 잘못될 수 있다는 것도 이제 알아.”태혁의 목소리가 낮아졌다.“그래서 오늘은 반대로 하는 거야.”“반대로?”“당신이 원하기 전에 내가 주지 않는 거.”서율의 시선이 멈췄다.“내가 정하는 건 속도야.”태혁이 그녀를 똑바로 바라봤다.“당신이 원하는 것까지 내가 정하는 게 아니라.”그제야 서율은 이해했다.태혁이 자신을 계속 기다리게 한 이유.통제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서율의 의지를 빼앗기 위한 통제가 아니었다.오히려 반대였다.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계속할 건지.어디까지 허락할 건지.서율의 입으로 직접 선택하게 만들고 있었다.“그러니까.”태혁이 말했다.“말해.”이번에는 서율도 피하지 않았다.“가까이 와요.”태혁이 움직였다.한 걸음.둘 사이의 거리가 좁아졌다.“더.”이번에는 서율이 먼저 말했다.태혁의 눈빛이 달라졌다.한 걸음 더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432화 : 허락할 때까지》

    “어디까지 버티는지 보자.”태혁의 말이 떨어진 뒤에도.서율은 움직이지 않았다.정확히는.움직일 수가 없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먼저 손대지 않는 것.쳐다보는 것.기다리는 것.그게 뭐가 어렵겠냐고.그런데 지금은 달랐다.태혁이 바로 앞에 있었다.조금만 고개를 들면 닿을 거리.그런데 먼저 키스하면 안 된다.서율의 시선이 잠깐 그의 입술로 떨어졌다.태혁이 바로 알아챘다.“어디 봐.”서율이 황급히 시선을 올렸다.“…봤어요?”“너무 티 나는데.”“뭐가요.”“하고 싶은 거.”서율이 입술을 꾹 다물었다.괜히 대답하면 더 놀릴 것 같았다.태혁의 손가락이 그녀의 턱에 닿았다.천천히 들어 올렸다.서율은 이번에는 피하지 않았다.태혁이 물었다.“키스하고 싶어?”“…아니요.”“그래?”목소리가 더 낮아졌다.“그럼 조금 더 기다려도 되겠네.”서율의 표정이 굳었다.그제야 실수했다는 걸 깨달았다.“잠깐.”“왜.”“그건 좀 다르죠.”“뭐가.”태혁이 웃었다.“하고 싶다며.”“안 한다고 했거든요?”“그러니까.”태혁이 손을 놓았다.그리고 몸까지 뒤로 물렸다.거리가 벌어졌다.순간 서율의 얼굴에서 여유가 사라졌다.태혁은 그 표정을 보고도 다시 다가오지 않았다.“차태혁 씨.”“응.”“진짜 계속 이럴 거예요?”“오늘은 내가 정한다며.”“…맞긴 한데.”“벌써 후회해?”서율이 고개를 저었다.“그건 아니에요.”“그럼.”태혁이 짧게 말했다.“일어나.”서율이 그를 바라봤다.“왜요?”“질문하지 말고.”잠깐.“일어나.”이번에는 서율이 바로 몸을 일으켰다.태혁의 눈이 그녀의 움직임을 따라왔다.처음에는 오기가 있었다.그다음에는 답답했고.지금은 이상하게.잘하고 싶었다.자기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깨닫는 순간 서율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태혁이 그것까지 알아챘다.“무슨 생각 해.”“아무것도.”“또 숨기네.”“진짜 아무것도 아니에요.”태혁이 자리에서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