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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화 : 두 작가의 첫 번째 충돌》

Author: 에이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20 13:55:54

오전 10시 16분.

은서율은 정이현과 첫 공동 집필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실 벽에는 1화부터 6화까지의 구성이 붙어 있었다.

“작가님, 3화에서 남자가 진실을 밝히는 장면을 조금 바꾸고 싶어요.”

이현이 말했다.

“어떻게요?”

“남자가 여자를 기억하는 마지막 사람이라는 사실은 유지하되, 그 이유를 사고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결과로 만드는 거예요.”

서율은 고개를 갸웃했다.

“선택한 결과요?”

“누군가를 기억하면 자신이 사라지는 규칙이 있는 거죠.”

서율은 잠시 생각했다.

“그 설정은 흥미로워요. 그런데 남자의 희생이 너무 강조되면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가 밀릴 것 같아요.”

이현은 펜을 멈췄다.

“그럼 남자의 희생을 3화에서 끝내고, 이후에는 여자가 직접 규칙을 깨는 방법을 찾게 하면 어떨까요?”

서율은 미소 지었다.

“그건 좋아요.”

오후 1시 38분.

두 사람은 1화의 장례식 장면을 함께 수정했다.

이현이 새로운 대사를 제안했다.

여자: “저 사람들은 왜 제가 죽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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