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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Author: 레몬과 향수
경왕비의 얼굴에는 억울한 기색이 역력했다.

“저는 괜찮습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부축하며 자녕궁을 빠져나갔다.

그들이 물러가자 팽팽하게 굳어 있던 건양제의 안색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는 차를 한잔 따라 서 태후의 앞으로 내밀며 나직하게 말했다.

“고작 혼사 하나뿐인데 어마마께선 어찌 이리 진노하십니까.”

서 태후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저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는 경왕비의 꼴이 괘씸해서 그럽니다. 특히나 오늘은 수많은 이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장녕군주를 곤란하게 만들었으니. 결국엔 현준이가 잘되는 꼴을 보기 싫어서겠지요!”

“어마마마께선 경왕비에게 다소 편견이 있으신 듯합니다.”

건양제는 서 태후가 예로부터 경왕비를 탐탁지 않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서 태후는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며 한숨을 쉬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몸이 좀 불편하군요. 경왕비도 엄연한 황가의 며느리이니, 내일부터 궁으로 들어 수발을 들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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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안을 거슬러   제28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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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안을 거슬러   제28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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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안을 거슬러   제174화

    내전에서 대기하는 동안, 경왕은 못마땅한 눈길로 배현준을 노려보았다.“내가 듣기로 네가 며칠 전 금운대에 다녀왔다던데… 거긴 왜 간 게냐? 경성의 유언비어가 혹 네놈이 고의로 퍼뜨린 것은 아니겠지?”배현준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반문했다.“그래서 제게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왕비를 모함하고 네놈은 피해자인 척 가장해 사람들의 동정을 사려는 것이겠지.”경왕은 깊이 고심한 끝에, 이 일이 배현준의 소행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배현준은 평소에도 경왕비에게 엄청난 적개심을 품고 있었다.배현준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제

  • 피안을 거슬러   제17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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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안을 거슬러   제17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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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안을 거슬러   제170화

    배영준의 말에 경왕비는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역시나 경왕이 따지듯 물었다.“터무니없는 소리! 오늘 사주를 보지도 않았거늘, 어찌 이런 유언비어가 돌아다닌단 말이냐?”한바탕 화를 낸 경왕도 뒤늦게 무언가 미심쩍었는지, 굳은 표정으로 호위에게 지시했다.“가서 이 소문이 어디서 흘러나온 것인지 당장 알아보고 오너라!”“혹시 형님이 퍼뜨린 것 아닐까요?”배영준이 불쑥 말을 내뱉었다.경왕비는 즉시 미간을 찌푸리며 나무랐다.“영준아, 함부로 말하지 말거라!”배영준은 억울하다는 듯 투덜거렸다.“아버지, 함부로 하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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