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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ผู้เขียน: 레몬과 향수
배현준은 원래 제멋대로이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성격이었다. 평소에도 사람들은 그를 피해 다니기에 급급했다. 근래 들어 어쩐 일인지 서 태후의 눈에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궁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물론이고 특별히 혼인까지 하사해 주었다.

이 순간도 서 태후는 대견하고 다정한 눈빛으로 배현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누군가는 눈을 비비며 잘못 본 것이 아닌지 재차 확인했다.

태후께서 배현준에게 저렇게 자애로운 표정을 짓는 날이 오다니.

그와 반대로 배준형을 향한 서 태후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고 입가에는 은은한 비웃음이 스쳐 지나갔다.

“준형이 네가 이렇게 나를 실망시키다니.”

실망이라는 한마디에 배준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할마마마?”

서 태후는 손을 휘저어 배준형의 말을 끊고 유씨 노부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대는 집안의 어른으로서 어릴 적부터 지영이를 보살폈으니, 저 아이의 천성을 잘 알았을 거네. 그러니 그대가 한번 말해 보게. 도대체 지영이라는 아이가 어떤 성정을 지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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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현준은 원래 제멋대로이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성격이었다. 평소에도 사람들은 그를 피해 다니기에 급급했다. 근래 들어 어쩐 일인지 서 태후의 눈에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궁으로 불러들이는 것은 물론이고 특별히 혼인까지 하사해 주었다.이 순간도 서 태후는 대견하고 다정한 눈빛으로 배현준을 바라보고 있었다.누군가는 눈을 비비며 잘못 본 것이 아닌지 재차 확인했다.태후께서 배현준에게 저렇게 자애로운 표정을 짓는 날이 오다니.그와 반대로 배준형을 향한 서 태후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고 입가에는 은은한 비웃음이 스쳐 지나갔다.“준형이 네가 이렇게 나를 실망시키다니.”실망이라는 한마디에 배준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할마마마?”서 태후는 손을 휘저어 배준형의 말을 끊고 유씨 노부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그대는 집안의 어른으로서 어릴 적부터 지영이를 보살폈으니, 저 아이의 천성을 잘 알았을 거네. 그러니 그대가 한번 말해 보게. 도대체 지영이라는 아이가 어떤 성정을 지닌 아이인지?”유씨 노부인은 아픈 다리를 주무르다가 갑작스러운 말에 화들짝 놀라 무릎을 꿇었다. 서 태후의 얼음장처럼 차디찬 눈빛과 뼛속까지 파고드는 통증에 노부인은 마른침을 삼켰다.“지영이는 학식이 뛰어나고 예절을 잘 지키며 성품도 온화한, 사려 깊은 아이입니다.”“어머니?”송씨는 조급해졌다. 그 말은 꼭 오명을 유선주에게 뒤집어씌우는 꼴과 다름없었다.“닥치거라!”서 태후의 얼굴빛이 음침하게 변했다.소 상궁이 앞으로 나서더니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무엄하구나! 태후께서 말씀을 물으시는데 어찌 함부로 대화에 끼어든단 말이냐! 예법도 모르는 건방진 것 같으니라고!”짝!말을 마친 소 상궁은 거침없이 송씨의 귀뺨을 때렸다.송씨가 화들짝 놀라며 비명을 질렀고 사방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사람들은 넋이 나간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서 태후가 이토록 형부상서 부인인 송씨의 체면을 짓밟을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소 상궁은 손을 거두며 입을 열었다.“장녕 군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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