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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어머니는 언제부터 알았나

Author: 루니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28 23:25:58

“태겸이만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안 됐을 텐데.”

세령은 가방을 든 채 그대로 멈췄다.

혜란도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뒤늦게 알아차린 듯 입술을 다물었다.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아무것도 아니야.”

“태겸 씨 얘기하셨잖아요.”

“지금 네가 유건이랑 이혼하려는 데 태겸이 영향이 전혀 없진 않을 거라는 뜻이었어.”

세령은 혜란을 바라봤다.

말은 자연스러웠지만 이상했다.

자신은 방금까지 태겸과 다시 시작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유건의 외도와 문자 조작 때문에 이혼하겠다고 했을 뿐이다.

그런데 혜란은 처음부터 태겸을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원인처럼 놓고 있었다.

“어머니.”

“왜.”

“저랑 태겸 씨 과거, 언제부터 아셨어요?”

혜란의 손이 찻잔 쪽으로 움직이다 멈췄다.

“그걸 왜 갑자기 물어.”

“갑자기 아니에요.”

세령은 다시 자리에 앉지 않았다.

“별장에서도 이상했어요. 제가 태겸 씨랑 예전에 만났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머니는 놀라지도 않으셨잖아요.”

“이미 유건이한테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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