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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처음 넘은 선

ผู้เขียน: 루니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10-02 07:02:15

며칠 뒤, 전시장 창고에는 세령과 태겸만 남았다.

회의가 끝난 뒤 도착한 작품 수량을 다시 확인하려다 시간이 늦어졌다. 직원들은 먼저 퇴근했고, 넓은 창고 안에는 포장된 작품들과 이동식 조명만 남아 있었다.

세령은 목록을 들고 상자 번호를 하나씩 확인했다.

“이건 3전시장으로.”

태겸이 상자 옆에 표시를 붙였다.

“이쪽 두 개는?”

“내일 작가 확인받고 옮겨. 지금 뜯으면 안 돼.”

“알겠어.”

일 얘기만 오가니 오히려 편했다.

며칠 전 식당 앞에서 유건을 본 뒤 둘은 사적인 연락을 하지 않았다. 태겸도 그날 있었던 일을 꺼내지 않았고, 세령 역시 묻지 않았다.

그게 지금 둘 사이에 가장 필요한 거리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상자를 확인한 세령이 허리를 폈다.

“끝났다.”

“내가 문 잠글게.”

태겸이 창고 안쪽으로 걸어가던 순간 오래된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왔다.

누군가 전원을 끄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세령의 손이 멈췄다.

익숙한 전주였다.

7년 전 해외 전시 준비를 하면서 자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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