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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3-16 12:07:57

미옥은 숨을 들이켜는 것조차 잊은 채 굳어버렸다.

“왜, 겁이 나느냐?”

연호는 얼어붙은 미옥의 턱을 잡아 올려 자신을 보게 했다.

“아니면 네 주인을 떠나는 것이 아쉬운 것이냐.”

“……감히 제게, 선택권이 있겠습니까.”

미옥은 떨리는 목소리로 답하며 눈을 내리깔았다.

“다만, 두려울 따름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언제 바뀔지 모르는 것이니까요.”

연호는 그런 미옥의 태도가 마음에 든다는 듯,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리며 그녀의 허리를 낚아채 제 무릎 위로 앉혔다.

두꺼운 옷자락 너머로 단단한 허벅지가 느껴졌다. 아까 온천물 속에서 자신을 가차 없이 파고들었던 그 위협적인 온기였다. 그는 미옥의 어깨에 고개를 묻고 다시 한번 향을 들이마셨다.

“향이 고약하게도 배었군.”

목소리에는 서늘한 소유욕이 일렁였다.

연호의 커다란 손이 미옥의 저고리 아래로 파고들려는 찰나, 미옥의 어깨가 눈에 띄게 움찔하며 뒤로 물러났다. 의도하지 않은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살점을 찢는 듯한 통증이 아직 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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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관의 비   4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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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관의 비   3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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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관의 비   3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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