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동양풍 #피폐물 #고수위 #삼각관계 #황제공 #조련남 #계략남 #순진녀 #절륜녀 단 사흘. 황제의 발목을 잡으려던 그 짧은 시간은 제국의 역사를 뒤바꿀 지독한 집착의 시작이 된다. “내 씨를 받아내겠다던 그 당돌한 입술로, 이제는 목숨을 구걸해 보거라.” 피를 뿌려서라도 미옥을 제 곁에 묶어두려는 오만한 포식자, 황제 연호. “너를 빚은 것은 나다. 그러니 네 영혼의 마지막 조각까지 내 것이어야지.” 미옥을 황좌에 앉혀 제국을 손에 넣으려는 잔혹한 설계자, 주인 하륜. 두 남자가 감춰두었던 발톱을 드러내며 서로의 목을 겨누는 사이, 미옥의 뱃속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핏줄이 자라나기 시작하는데……. 그 아이의 아비가 밝혀지는 순간, 제국은 가장 잔혹하고도 뜨거운 불길에 휩싸인다.
View More**덜컹거리는 마차 안, 짙은 어둠 속에서 사혁의 무뚝뚝한 목소리가 정적을 깼다.“네가 홀려야 할 자의 이름은 선호(宣皓)다. 남원 바닥에서 돈이나 흩뿌리고 다니는 한량이지. 나이는 올해로 서른이다.”“……예? 고작 서른이요?”초희의 눈이 화들짝 커졌다.당연히 오늘내일하며 관짝에 들어갈 날만 기다리는 쭈글쭈글한 늙은 영감탱이일 줄 알았다.그래서 송장 같은 노인네의 비위를 맞추며 수발을 들 각오까지 단단히 하고 있었건만, 혈기 왕성한 젊은 사내라니!그녀의 얼굴에 숨길 수 없는 화색이 돌았다.사혁은 그런 초희의 얄팍한 속
황궁의 집무실. 연호는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인 책상 너머로 강진을 내려다보았다.단정한 무관복으로 갈아입고 어전에 무릎을 꿇은 강진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그래, 하륜 그자의 꼬리는 밟았느냐. 이리 철저한 놈이 그냥 있을 리는 없고, 밖에서 도대체 무얼 하고 다니더냐.“강진은 고개를 깊게 숙이며 마른침을 삼켰다."……하륜은 최근 도성 안팎의 기방을 전전하고 있었습니다.""기방?“연호의 눈썹이 흥미롭다는 듯 위로 휘어졌다."기방을 드나든다라. 궐 밖으로 나가더니 뒤늦게 향락에라도 빠졌다는 것이냐?""단순한 향락
잰걸음으로 취홍루의 인적 드문 뒷문을 빠져나오자, 아직 가시지 안흔 새벽안개 속에 허름한 마차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사혁.”하륜의 부름에 그림자처럼 서 있던 사혁이 고개를 숙였다. 하륜은 보따리를 꽉 쥔 채 불안하게 서 있는 초희를 건조하게 훑으며 말을 이었다.“이 계집을 남원(南原)으로 데려가거라. 그곳에 낙화루(落花樓)라는 기방이 있을 것이다. 행수에게는 이미 전갈을 넣어두었으니, 당분간 그곳에서 몸을 낮추고 기회를 엿보게 해.”남원? 낙화루?초희의 눈이 경악으로 커졌다.“나으리, 낙화루라니요! 기껏 도성 기방을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성큼성큼 마당을 가로질렀다.**같은 시각, 취홍루의 별채.초희는 땀방울이 맺힌 이마를 닦지도 못한 채 붓을 꽉 쥐고 있었다.종이 위에는 그녀의 이름 석 자가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 삐뚤빼뚤하게 적혀 있었다. 먹물이 튀어 손가락 끝이 시커멓게 물들었지만 초희는 입술을 짓씹으며 다시 붓을 세웠다.'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나으리께 칭찬받을 수 있어.‘하륜은 그녀에게 글은 몰라도 좋으니 그저 이름이라도 쓸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하지만 초희는 욕심이 났다.이름만 겨우 쓰는 무식한 계집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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